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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호 4월 15일

문화속으로 추천 리스트 프린트

박세빈 독자 (북경한국국제학교 / 4학년)

추천 : 13 / 조회수 : 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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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명원에서 알아본 중국 청명절 풍습과 유래

지난 4월 5일은 중국의 청명절이었다. 한국은 청명이기도 하고 식목일 있었지만, 중국의 식목일은 3월 12일로 따로 있다. 중국의 청명은 한국 보다 중요하게 생각하여 휴일로 하루 쉰다. 봄을 반기고 즐거워하는 명절인 중국 청명을 알아보기로 하고, 청명 소개행사를 한다는 원명원으로 취재를 갔다.

 


버스를 타고 1시간 걸려 도착한 원명원 입구에는 제 15회 답청절이라고 써 있었다. 답청절의 뜻은 다음에 설명할 것이다.

 

잠깐 먼저 원명원에 대해 알아 보자. 북경 북서쪽 시내에 있는 원명원은 1709년에 지어진 황제의 정원이다. 황제들은 자금성 보다 원명원에서 더 시간을 많이 보냈다고 한다. 그 만큼 크고 아름웠다고 한다. 그러나 영국과 프랑스 연합군에 불타고 파괴되어 지금은 옛 모습이 아니라고 하니 안타까웠다.

 

원명원 안쪽으로 들어가니 호수길 오른쪽에 청명의 유래와 풍습을 설명한 판넬들이 서 있었다. 8가지 풍습과 10여 가지 한시를 전시하고 있었다. 그 중 풍습에 대한 내용을 소개하려고 한다.


아래의 그림들은 판넬을 사진으로 찍은 것이고, 설명은 판넬을 직접 해석한 내용이다.

(해석은 부모님께서 도움을 주셨다.)


답청(踏青, 타칭, tàqīng)

 

맨 위 사진 속 원명원 입구에 있던 글씨다. 옛 정국에서 음력 3월 초사흗날 봄에 쩐웨이(溱洧 zhēn wěi)라는 두 강변에서 성대하게 열리던 행사이다. 남녀 모두 인산인해를 이루어 참가를 했다 전해진다. 지금은 청명절(淸明節)을 전후하여 풀이 자란 들을 거닐며 노는 풍속으로 이어지고 있다.

  

  
 

수계 (修禊, 씨우씨, xiū xì)

 

원래는 불길한 것들을 물에 씻어 없애던 풍속이었으나, 이후에는 음력 3월 초사흗날 문인들이 시냇가에서 술을 부은 잔을 물에 띄워 서로 나누어 마시며, 시를 지으며 즐기는 풍속이 되었다고 한다. 아마 지금은 하는 사람이 적을 것 같다.

  

 

  
  

 
축국 (蹴鞠, 추쥐, cù jú)

 

안을 털로 채운 가죽 공인 국(鞠)으로 축구를 하는 것인데 예전부터 청명에 즐기던 놀이라고 한다. 원래는 황제가 군사의 훈련 목적으로 고안한 것이라 한다. 그림 속 사람들을 보니 거추장스러운 옷을 입고 축국을 하는 모습이 좀 우습다.

  

 
   

  

소묘 (扫墓, 사오무, sǎo mù)
  

우리나라의 성묘, 벌초와 비슷하다. 청명 전후에 성묘를 하는 것으로 선조에 공경하는 것이라 했다. 고대부터 있던 풍속으로, 진나라 이후 청명에 하는 풍속이 되었고, 당나라 때부터 크게 지냈다고 한다. 조상 산소의 풀을 다듬고, 청소를 하는 것이다.

 

 

  
식수 (植树, 즈슈, zhí shù)

 

봄 햇살이 비추고 봄비가 내릴 때 나무를 심으면 잘 살고 빨리 자라 예로부터 청명에는 나무를 심어 왔다고 한다. 지금의 중국 식목일은 3월 12일 이지만 예전에는 우리나라와 같이 4월 5일에 나무를 심었었다고 한다.

 

  

 
   

  
방풍쟁 (放风筝, 팡펑정, fàng fēng zheng)
 
연을 날리는 풍습으로 우리 대보름과 비슷하다. 낮에도 날렸지만 밤에도 연줄에 등을 매달아 띄웠다고 한다. 요즘도 북경 밤 하늘에서 불빛이 반짝이는 신기한 연을 볼 수 있다. 또한 연줄을 끊어 연을 멀리 보내면 재앙은 연과 함께 사라지고 행운이 돌아 온다고 믿었다고 한다.

 

   
 

두백초 (斗百草, 또우바이차오, dòu bǎi cǎo)
 
음력 3월 초사흗날 갖가지 특이한 풀과 꽃을 뜯어와 이름을 맞추는 놀이이다. 예전에는 독초를 알아내기 위해 연습을 하던 것에서 유래되었다 한다. 우리나라 농촌에도 비슷한 풍습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탕추천 (荡秋千, 땅치우치엔, dàng qiū qiān)
 
그네를 타는 풍속으로서 우리나라는 단오 풍습인데 중국은 두 달 빠른 청명에 즐겼다. 예전에는 비단에 나뭇가지를 매달아 타다가 차츰 발전하여 밧줄에 나무판을 매달아 타게 되었다. 그네를 타는 이유는 건강 좋게 하기 위함 뿐만 아니라 용감한 정신을 키우기 위해서이다. 오늘날에 아이들에게 더 인기가 있다.

 

 

취재를 마치고 돌아 나오는 길에 큰 연 앞에서 1인극을 하는 것을 보았다. 가마 안에 있는 그림을 넘겨가며 노래와 대사를 하면, 사람들은 가마 밖에 나 있는 구멍으로 들여다 보며 즐기는 것이었다. 우리의 춘향전 같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라고 한다. 물론 돈을 내야 구명으로 안을 들여다 볼 수 있다. 뜻은 알 수 없었지만 목소리와 행동이 참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우리나라는 청명에 주로 성묘를 가서 벌초를 하지만 중국은 더 큰 명절로 생각하여 성묘와 벌초뿐만 아니라 다양한 민속놀이와 풍습을 즐긴다는 걸 알았다.


우리나라도 숨어있는 좋은 풍습을 널리 알리고, 모든 사람들이 청명을 즐겼으면 하고 생각한다.

박세빈 독자 (북경한국국제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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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가현
중대부속초등학교 / 6학년
2010-04-18 10:14:21
| 제 글에 답글해 주셔서 고마워요.
중국의 청명절을 이렇게 크게 여기다니 신기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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