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욱 독자 (북경한국국제학교 / 4학년)
추천 : 14 / 조회수 : 481
중국에서 가장 크다는 라마교사원인 용화궁을 다녀왔다. 용화궁을 들어가는 길에 향을 파는 여러 상점들이 눈에 들어 왔다. 사람들 저마다 손에는 여러개의 향이 들려져 있었고 상인들은 향을 팔기 위해 소리 높이고 있었다. 입구를 지나자 용화궁을 소개하는 표지판이 보였고, 50여 미터를 걸어가자 중국스러운 붉은색 페인트 벽과 황금 기와가 있는 문이 보였다. 소태문 지나자 사람들은 모두 용화문을 향해 향을 피우기 시작하였다. 나는 사람들이 어떻게 향을 피우는지 살펴보았다.
먼저 향을 불에 피운 후 머리에 대고 소원을 빌고 난 후 3번 고개를 숙인 다음 그 향을 향불 피운 곳에 태웠다.
4대 천왕이 문을 지킨다는 사체비정과 3(과거,현재,미래)시대 불상을 모시는 영화전, 법륜전을 보고 나서 만복각에 도착하니 기둥에 기네스북 푯말이 보였다.
이 안에는 한 그루의 백목단 나무를 통째로 조각해서 만든 세계 최대 크기를 자랑하는 목조 불상이 있는데 내가 본 불상 중 가장 크고 웅장했다.
되돌아 나오는 길에 마니차가 보였다.금빛의 크고 동그란 원통 표면에 불경이 새겨져 있는데 이것을 마니차라고 하며 이 원통 글자부분을 손으로 돌리면서 "옴마니밧메홈"이라고 읊으면 불경을 읽은 것으로 간주된다고 한다. 횟수를 물어 보았더니 원하는 수만큼 돌리면 된다고 하여 우리도 여러 바퀴를 돌렸다. 사람들은 가지고 있던 향들은 태우기도 하고 봉헌도 하였는지 빈 손이었다. 모두들 무슨 소원을 빌었을까?
들리는 말에 따르면 용화궁은 매우 영험한 사찰로 이곳에서 소원을 빌면 대부분이 이루어진다고 하는데, 소원이 이루어진 후 반드시 이곳을 다시 찾아와 감사의 뜻을 전하는 향을 피우고 절을 올려야 한다는 말이 있다.
오후인데도 영화문에서 나가는 출구를 보니 꽤 긴 거리인데도 들어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였다.
청나라 강희33년(1694년)에 건립된 중국에서 규모가 가장 크고 잘 보존된 라마교 사원이다. 옹정이 즉위한 후 이곳의 절반은 라마교 사원으로 만들고 나머지 절반은 궁으로 만들었으며 그 후 옹정 3년(1725년)에 황궁으로 승격되어 녹색기와에서 황색기와로 바뀌게 되었다.
후에 이 사원은 화재가 발생해 불타버렸고 나머지 절반은 1744년 건륭제의 명으로 라마교 서원 개조되었다.
변방의 라마교를 믿는 몽고 티벳지역 소수민족을 회유하기 위해서 건물의 명칭도 티벳지역의 소수민족의 단결을 의미하는 뜻에서 몽골어, 만주어, 티벳어, 중국표준어 이렇게 4가지 언어로 적혀 있다.
티벳불교는 티벳을 중심으로 중국, 인도, 몽골 일부 지방에서 발달한 대승불교 이며 스승을 ‘라마’ 라 불리며 최고의 승려를 ‘달라이라마’ 라 부르며 이 종교를 라마교 라고 한다.
정재욱 독자 (북경한국국제학교 /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