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문 독자 (서울대학교사범대학부설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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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물러갔어요
봄님 오는 길목
단단히 막고 있던 못된
꽃샘바람이.
살랑살랑 소풍온 즐거운 봄바람이
초록색 옷들을 매만지고 머리를 빗겨주자
나무와 풀들은 우우우우 허리 숙여 감사해하고,
보라색 노란색 분홍색 빨간색 귀여운 풀꽃들은
귀여운 웃음 띄면서
봄비에 목욕해요.
톡 건드리면 터질 것 같은 꽃봉오리들이 저절로 펴져서
봄에 향수를 뿌려주고
하늘은 맑은 파랑옷 입으며
산과 들판은 녹색 구두를 신었어요.
개구리가 우는 소리, 쪼르르 달려가는 다람쥐가
활기찬 봄을 마지막 장식해주지요.
이제는 이제는
봄이래요.
최정문 독자 (서울대학교사범대학부설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