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도 하고, 체험도 하고~ 도서관에서 놀자!

지난 4월 4일 일요일 오후, 모처럼 가족들과 함께 우리 동네에 위치한 여수시립환경도서관을 가 보았다. 휴일인데도 도서관에는 독서삼매경에 빠진 사람들이 꽤 있었고, 환경체험관에도 아이들이 삼삼오오 모여 다양한 체험에 집중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2008년 6월 5일, 그 취지에 걸맞게 환경의 날을 맞이하여 개관한 ‘여수시립환경도서관’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우리나라 최초의 환경도서관이다.

환경관련도서와 홍보전시물을 갖추고 환경에 대한 여러 가지 체험을 직접 할 수 있는 공간이 1층과 2층에 걸쳐 마련되어 환경관련 지식은 물론, 환경보존의 중요성을 좀 더 쉽게 깨닫고 실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곳이다.

도서관 내에 있는 환경홍보전시관인 ‘푸른아이랜드’는 보는 것만으로도 유아 및 어린이들의 호기심과 집중력을 유발시키기에 충분할 만큼 원색적인 인테리어가 인상적이며 또한 신기한 체험구역이 테마별로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어서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푸른아이랜드는 환경체험공간인 만큼 유아나 어린이뿐만 아니라 방문하는 모든 사람들이 직접 보고, 만지고, 즐기며 배울 수 있으며 환경과 생명, 그리고 에너지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이다.

환경도서관이라고 해서 환경도서만 있는 게 아니라 일반도서도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다. 열람 및 자료실도 일반용은 지혜열림터, 아동용은 꿈열림터로 재밌게 구분지어 운영되고 있어서 주말은 물론 평일 오후에도 도서관에는 책을 읽고 빌리는 학생들로 가득하다.

특히 아동자료실인 꿈열림터는 동그란 창으로 도서관 바깥경치를 감상하며 책을 볼 수 있는 원통형 다람쥐방, 낮은 천장에 오순도순 모여 책을 읽을 수 있는 다락방, 부모님이 아이에게 책을 읽어 줄 수 있는 공간인 구연동화방 등 이름부터 재미난 공간으로 구성되어 더욱 인기가 높다.

도서관 바깥풍경 또한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도서관 앞마당에 우뚝 솟아있는 우송을 비롯하여 분수가 설치된 아담한 연못위의 운치 있는 구름다리를 지나면 야생화가 심어진 예쁜 실개천이 흐르고 있어서 그 옆에 놓인 벤치에 하루 종일 앉아있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들게 만든다. 한쪽에는 시민들의 건강을 위해 운동기구도 소박하게 설치되어 있다.

이렇게 그림 같은 여수시립환경도서관에 시민들의 발걸음이 날로 늘어나 환경보존의 중요성도 더 많이 알리고, 언제나 가고 싶은 휴식 같은 공간으로 지금처럼 꾸준히 사랑받는 곳이 되었으면 한다.

김라연 독자 (여수한려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