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의 시각으로 세상을 전하는 푸른누리

이제 2010년 달력이 한 장이 채 남지 않았습니다. 2010년에도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푸른누리는 제가 하루도 푸른누리 생각을 안 한 적이 없을 정도로 소중한 존재였던 것 같습니다. 2기 기자로서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지금 2기 기자로 활동했던 지난 1년 동안을 되돌아보며 추억을 되새겨 봅니다.

나는 푸른누리 기자랍니다!

처음 기자가 되었을 때, 저의 마음은 얼마나 들뜨고 기대가 가득 찼는지 모릅니다. 기자가 되어 청와대 어린이 신문 푸른누리 2기 기자단으로 모신다는 대통령님의 말씀을 적은 임명장, 청와대라는 문구가 찍힌 기자 수첩과 볼펜, 비닐 가방. 이것들을 보며 열심히 기사도 쓰고 기자생활을 하겠다고 다짐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생각만큼 잘 하지 못한 것 같아 약간 후회도 되지만 정말 알차고 보람된 경험이었습니다.

많은 점에서 성장했어요!

며칠 전 엄마께서는 5학년이 되면서 생각이 많이 자란 것 같다고 하시면서 푸른누리 활동을 하길 참 잘했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지난 1년을 생각해보면 정말 많은 점에서 성장한 것 같습니다. 글쓰기 실력과 어휘력도 많이 향상되었고, 특별한 일뿐만이 아닌 주위에서 일어나는 따뜻한 일들을 기사나 동시에 담기도 하였습니다. 저의 생각이나 마음가짐도 많이 자란 것 같습니다.

보람되고 뿌듯해요!

제가 쓴 기사에 댓글이 하나라도 달려 있거나, 추천을 받으면 더없이 보람됩니다. 그리고 기사 한 편을 다 쓰고 나면 ‘이 기사가 채택이 될까? 채택이 되고 나면 다른 독자들이 많이 읽어주실까?’ 라는 기대감이 생깁니다. 취재를 하여 쓴 기사에 ‘직접 갔다온 것 같다.’, ‘생생하다.’ 등의 댓글이 실릴 때는 더없이 행복합니다. 오랫동안 서 있어서 힘든 취재도 있었지만 이런 댓글을 보면 고단함은 다 잊혀지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사 밑에 편집진께서 잘 썼다는 칭찬을 적어 주실 때에는 정말 뿌듯합니다.

얼마나 달성했을까?

처음에 푸른누리 기자가 되고 나서는 열심히 활동하고, 또 취재도 많이 하겠다고 다짐하였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제 목표만큼 달성을 하지 못했습니다. 시험이란 핑계, 취재를 잘 하지 못할 것 같다는 핑계 등등. 제 생각에는 60% 정도 달성한 것 같습니다. 30%는 취재나 탐방에 선정되어 취재를 한 것이고, 20%는 우수기자, 10%는 기사 40여 건을 쓴 것입니다. 비록 다른 기자들에 비해서는 적은 숫자지만 채택이 되었다는 것만 해도 너무 행복합니다.

나만의 재미있는 이야기를 공개해요!

기자를 하면서 취재도 많이 가고, 탐방도 많이 갔습니다. 그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소개합니다. 9월 말경, 제안방에 올린 글이 채택이 되어 17세 이하 여자 축구대표팀 취재를 하러 갔습니다. 방송국 기자들이나 가 보는 청와대 춘추문에도 가 보고, 녹지원에도 들어가 보았습니다. 녹지원에서 선수들이 오찬식을 갖는 장소로 이동하는 시간에 감독님과 인터뷰를 했을 때는 정말 꿈만 같았답니다. 다만 약간 아쉬웠던 점은 청와대에 들어갔는데 각 방송국 기자들께서 많이 오셔서 키가 작은 저는 잘 보지 못하였다는 점이었습니다. 하지만 정말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평생 잊지못할 추억이 될 것 같아요!

여러 취재와 탐방을 갔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탐방(취재)는 저의 두 번째 탐방이었던 ‘코레일 철도 캠프’였습니다. 동행취재방에 긴 글을 쓰진 않았지만 정말 가 보고 싶었던 탐방이라 네이버 지식에서 여러 조사도 해보고, 다른 열차와 비교도 해보며 많은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저의 이런 노력을 아셨던지 탐방에 선정이 되었습니다. 친가댁과 외가댁 모두 서울에 있어 기차를 탈 경험이 거의 없는 저는 매우 기뻤습니다. 처음 취재 장소였던 인재개발원에서는 제가 사전 조사를 했던 것이 퀴즈로 나와서 맞추기도 하였습니다. 왜 사전 조사를 미리 하는지 이제 알 것 같았습니다. 기다리던 KTX를 실제로 타 보는 시간에는 마냥 신기하기만 하였습니다. 광명역에서 서울역까지 단시간에 오는 것도 신기하였습니다. 정말 놀이기구를 타는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2기 기자단에 선정되어 부모님과 하기 힘든 여러 경험도 해보고, 기사도 써 보아 이번 2010년도는 저에게 잊지못할 한 해가 될 것 같습니다. 한편으론 열심히 활동을 하지 못한 것 같아 후회가 되기도 합니다. 3기 기자단에 선정된다면 2기 때 하지 못했던 부분을 보충해 더욱 노력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최지원 기자 (서울서신초등학교 / 5학년)

이예은 동학중학교 / 2학년 2010-12-29 15:13:55 | 한 해동안 수고 하셨어요. 홍문주 감정중학교 / 2학년 2011-01-02 10:58:58 | 지원아, 한해동안 알찬 기사쓰느라 수고 많았다. 3기때는 내 동생이 5학년이 되는데 내 동생 잘 부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