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경 독자 (계성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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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를 마무리하는 6학년이 되면서 나에겐 무척 많은 고마운 선생님과 친구들이 생각납니다. 각기 고마운 이유도 느낌도 다르지만 나에게 특별히 푸른누리와 관련하여 고마운 우리 5학년 때 담임선생님이었던 김태완 선생님이 생각납니다.
내가 5학년 때 대구 효성초등학교에서 우리 학교로 오신 선생님은 처음으로 우리 학교에서 5학년 사랑반 담임선생님이 되었습니다. 사실 선생님 경력으로는 새내기 선생님은 아니었지만 우리 학교에 처음 오셨기에 선생님은 모든 것이 새롭고 적응하느라 정신이 없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내가 원활한 푸른누리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선생님은 전폭적인 지지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5학년 초에는 푸른누리 기사를 어떻게 작성해야 될 지 잘 몰라 주로 우리 학교 소식을 많이 전했습니다. 때때로 기사에 어울리는 사진이 필요했는데 학교에 디지털카메라를 가지고 갈 수 없어서 학교사진 대부분은 우리 담임선생님이 찍어주었습니다. 다행히 선생님은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고 사진 실력도 좋아서 선생님과 함께 푸른누리 기사에 어울리는 사진을 찍는 것이 무척 즐거웠습니다.
또 푸른누리 활동과 관련하여 인터뷰 행사나 각종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학교 수업을 1~2교시 미리 마치고 집으로 와야 할 때도 너무 티나지 않게 선생님이 조용히 하교할 수 있도록 도와줘 모든 활동을 원활히 할 수 있었습니다.
때때로 학교 교내 토론대회 등이 있을 때 여러 일정들이 겹쳐 힘들어서 참여하지 않으려고 하면 "우리 반에서 잘하는 서경이가 대회에 참가해서 우리 반 명예를 높여주면 좋겠다."고 하며 격려를 해주고 지친 나를 이끌어 주었습니다. 교외대회나 푸른누리에서 좋은 상을 받을 때면 우리 반 친구들 앞에서 큰 박수로 칭찬을 해주었습니다.
선생님과 우리 반 친구들의 지지 덕분이었는지 나는 5학년 2학기 때에는 전교부회장이 되었는데 그때는 새내기 선생님과 나, 엄마 모두 처음 해보는 전교회장단 활동이라 좌충우돌 웃지 못할 에피소드가 많았습니다. 그렇게 5학년을 마치고 선생님과 헤어져 6학년이 되었습니다.
우리 학교는 선생님들이 주로 2년씩 같은 학년을 하고 다른 학년으로 바꾸는데 김태완 선생님은 6학년을 맡은 경험이 많다고 해서 5학년을 맡지 않고 6학년 담임이 되셨습니다. 하지만 6학년 때에는 담임선생님이 되지 않고 옆반 담임선생님이 되었습니다. 우리 담임선생님과 고향도 같고 나이도 비슷하여 친하게 지내기에 6학년이 되어서도 나의 기자활동에 물심양면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내가 초등학교 4학년 때 처음으로 서울에 2곳의 국제중학교가 생기면서 국제중학교를 가고 싶다는 막연한 꿈을 6학년이 되어서 드디어 이루었습니다. 5~6학년 때 열심히 공부하면서 푸른누리를 통해 넓고 큰 꿈을 이루고 싶다는 소망과 함께 꾸준히 노력한 결과였습니다.
때때로 힘든 적도 있었지만 선생님의 지지와 격려 덕분에 초등학교 시절 가장 좋았던 학년으로 기억되는 5학년이었습니다. 나에겐 선생님의 칭찬 이상 더 좋은 격려는 없었습니다. 선생님은 언제나 "열심히 노력하는 네 모습이 참 예쁘다"고 격려해 주곤 했었고 내가 지쳐 있을 때에는 농담 한마디를 건네면서 나를 웃게 해주었습니다.
선생님의 칭찬 한 마디에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고 선생님의 칭찬 한마디에 늦은 밤까지 책을 읽고 독후감을 써서 각종 교내외 대회에서 최고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의 칭찬을 더 듣고 싶어서 했던 작은 노력들이 모여 제가 초등학교 시절 이루고 싶은 꿈을 현실로 가능하게 했던 것 같습니다.
이제 남은 초등학교 기간을 잘 마무리하고 새로운 중학교에 적응하기 위해 준비를 해야 될 시기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좋은 선생님과 친한 친구들과 남은 기간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고 후배들에게는 멋진 선배가, 선생님께는 자랑스러운 제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선생님! 지금까지도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영원히 감사합니다.
김서경 독자 (계성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