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정 독자 (인천창신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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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23일 우리나라에서는 온 국민이 가슴 졸이고 울부짖고 경악하는 사건이 터졌습니다. 바로 연평도 폭격 사건입니다. 이 사건은 북한이 우리 군인이 사격연습하는 것을 이유로 연평도 민간마을에 갑작스럽게 폭격을 한 사건으로 온 섬이 죽음이 맴돌고 화염만이 날리는 땅이 되었습니다. 저는 순간 공포에 빠져 머리를 움켜 쥐었습니다. 북한이 쳐들어와 전쟁이 일어나면 어떻게 하지? 저는 다른 나라의 분쟁을 보거나 할 때면 전쟁이나 싸움이 없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하곤 했는데 우리나라, 그것도 내가 살고 있는 인천의 바다라니! 이 순간 저는 무엇이라도 하고 싶었습니다. 마침내 연필을 들었습니다. 끝도 없는 저의 상상을 글로 펼쳐 나가기 위해!
전쟁이란 무엇인가요? 어떻게 생각들 하시나요? 전쟁은 싸움 전, 다툴 쟁 나라끼리 싸우는 일입니다. 모두들 다 아는 기본적인 사실입니다. 이것은 나라 간의 욕심, 지구본에서 보면 점에도 불구하지 않는 땅을 얻기 위해, 좀 더 많은 권력을 얻기 위해 일어납니다. 하지만 이 전쟁을 하면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불행해집니다. 특히 약한 어린이나 노약자, 여자들은 더한 고통을 받게 됩니다. 국민 모두가 풍족하게 살아가기 위한 땅이나 권력을 위해서라고 하지만 국민들은 힘들어하고, 죽어가고, 다쳐간다면 그것은 과연 지혜로운 선택일까요? 저는 만약 세계가 한 나라라면 어떨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물론 언어적 불편함이나 나라의 일을 결정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겠지만 이 세계가 한 가족, 이웃, 한 나라라고 하면 무엇보다 국민들은 행복할 것입니다. 그때가 되면 전쟁이라는 단어는 사라질 지도 모릅니다. 그런 세상을 우리는 꿈에서 그릴 뿐이지만 말입니다..
전쟁의 괴로움을 생각해 보셨습니까? 당신은 한 번이라도 전쟁의 괴로움, 고달픔이 어떨지를 상상해 보셨습니까? 초등학교 5학년 도덕 책에 나와 있는 이야기이지만 웃음으로 넘기고 ‘그런 일 없을 거야’라는 이유 모를 자신감으로 스쳐 지나가지는 않으셨습니까? 전쟁이 일어나면 아프다, 괴롭다, 힘들다라는 말조차 할 수 없을 지도 모릅니다. 극한 공포에 아마 살아있는 것이 더 고통스러울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전쟁은 행복과 기쁨, 평화와 사랑을 녹여 없애버리는 아주 강한 용액과 같습니다. 전쟁은 우리가 사람이라는 사실을 잊어버리게 할 지도 모릅니다. 지금 주위를 둘러 보시길 바랍니다. 누가 있습니까? 저는 누구보다 사랑하는 엄마가 곁에 계십니다. 전쟁이 일어나면 이 분들, 내가 누구보다 사랑하고, 나를 누구보다 사랑해 주는 부모님이 모래 먼지처럼 날아가 버릴 지도 모릅니다. 저는 그런 일을 상상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그러면 이 나라, 이 땅은 누구의 것이 될까요? 저는 지금 이 순간 용감한 해병 두 분을 잃은 억울함과 전쟁의 두려움이 자꾸만 불안하게 합니다.
정말 행복한 세상에 살고 싶습니다. 어렵고 불행한 사람을 안아주며 도와가며 살아가는 그런 세상에서 말입니다. 조금씩만 욕심을 버리고 조금은 모자란 듯 살아도 웃음만은 잃지 않는 누구나 미래에 대한 밝은 꿈을 꿀 수 있는 그런 세상 말입니다. 요즘처럼 분단국가의 현실을 느껴본 적은 없었습니다. 여태껏 저는 분단국가가 아닌 남한, 북한 따로의 국가인 것처럼 생각했다는 것이 더 정확할 것입니다. 이산가족 상봉이라고 TV에서 떠들어도 그냥 저는 구경꾼이었을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한민족인데 서로 총을 겨누고 군인이 죽고, 민간인이 죽고 이럴 수가 있을까요? 그래도 저는 우리나라를 사랑합니다. 제가 이 대한민국에서 태어났다는 사실에도 자부심을 느낍니다. 그래서 미래의 후손들도 이 나라에 태어난 것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지금의 아빠, 엄마 세대와 저의 세대는 현명한 선택을 하여 더 나은 우리나라 대한민국의 미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만 할 것입니다.
장유정 독자 (인천창신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