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에서 세계 최강 제철 산업 현장을 체험하다

11월 24일 수요일, 서울 치현초등학교에서는 경주로 수학여행을 갔다. 경주로 가기 전 학생들에게 포항제철 공장을 보여 주기 위해 포항제철(포스코) 제철 공장에 갔다. 공장은 국가 보안 시설이라 사진을 찍지 못하였고 입구만 찍었다.

먼저 버스를 타고 야외 공장을 견학하였다. 공장은 바닷가에 있었는데 원료를 수입하기 쉽게 바닷가에 지은 것이었다. 공장은 야외 공장도 있었고 실내 공장도 있었다. 야외 공장의 큰 도로 왼편에는 용광로가 있었고 오른쪽에는 최종제품 제작 공장이 있었다. 야외 공장의 공장 시설물은 꼬불꼬불한 지렁이 관처럼 생겼었다. 길에는 물이 흥건하게 있었는데 그것은 먼지가 날리지 말라고 해 놓은 것이었다. 곳곳에는 붉은색 가루 언덕이 있는데 바로 철광석 가루였다. 날리지 말라고 경화제까지 뿌려 놓은 상태였고 공장 곳곳에 있는 그 가루는 무려 180만 톤이었다. 곳곳에 주황색 롤러코스터같이 생긴 원료 운반 밸트가 있었는데 그 길이가 자그마치 320Km이여서 놀랐다. 큰 용광로에서는 엄청난 연기가 뿜어 나왔는데 저기에 들어가면 어떻게 될까 상상하니 아찔하였다.

그 다음 견학로를 따라 실내 공장으로 들어갔다. 공장 안은 전 자동화로 사람이 거의 없었다. 뻘건 쇠가 아주 잘 보이는 높은 길을 걸어갔는데 벽에 간신히 붙어 있어 잘못 삐끗하면 엄청나게 무서운 맛을 보게 될 수 있었다.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안전 손잡이도 중간중간 빈 공간의 폭이 넓어서 꼬마 애들에게는 아주 위험할 것 같았다. 거기에 뜨거운 철과 엄청난 굉음, 진동이 합쳐지니 공포 체험을 하는 것 같았다. 한 숟갈 더 떠 친구들이 갑자기 확 밀쳐서 나를 깜짝깜짝 놀라게 하였다. 실내 공장은 매우 넓고 높았으며 뜨거운 빨간 철이 밸트를 따라 이동하였고 그 쇳덩이가 물이 내리는 한 관문을 통과할 때마다 엄청난 수증기와 굉음, 진동이 뿜어져 나왔다. 그 옆에는 큰 기계들이 줄지어 있어 떨어져도 어딘가에 꼭 걸릴 것만 같았다. 하지만 무서울수록 재밌는 법! 견학길은 은근히 재미있었다. 밤에 와서 불을 켜지 않고 빨간 철에서 나오는 빛에만 의지하여 난간 계단 길을 걷다가 유령 인형이 튀어나와 마주치면 아주 재미있을 것 같았다. 밤에 공포 체험장까지 운영하면 막대한 수입을 벌어들일 수 있을 것 같았다. 물론 안전 장치를 확실히 해 놓고 말이다.

이번 포스코 탐방으로 제철 공장은 어떻게 생겼고 어떤 구조로 되어 있는 지 잘 알게 되었다. 하지만 공장만 설명해 주고 철 제품이 어떻게 만들어주는 지는 잘 알려주지 않아서 아쉬웠다. 다음에 한번 더 남쪽에 내려갈 기회가 있다면 다시 한 번 공장을 제대로 둘러보고 싶다. 푸른누리 기자 친구들도 포항에 내려갈 기회가 있다면 포스코 제철 공장을 꼭 견학해 보기 바란다. 제철 산업에 대해 잘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김승호 독자 (서울치현초등학교 / 6학년)

위청비 순천북초등학교 / 6학년 2010-12-26 09:53:55 | 포항제철은 광양제철이랑 많이 비슷할것 같아요. 광양 중마동 살때 광양제철소가 가까워서 자주 놀러 갔는데 공장이 엄청나게 크고 일하는 사람들이랑 차도 굉장히 많았던 기억이 있어요. 김승호 기자님 잘 읽었어요. 최희 청심국제중학교 / 1학년 2010-12-28 16:16:50 | 기회가 된다면 꼭 가보고 싶은 곳이 포스코인데 기사를 읽으니 빨리 가봐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우리나라 산업의 자랑인 포스코에 꼭 가보겠습니다. 기사 잘 읽었습니다. 추천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