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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호 12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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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소연 독자 (한양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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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불독천사 선생님께 올리는 편지

2010년은 나에게 많은 뜻 깊은 추억을 남겨준 해이다. 여러 소중한 추억을 만든 만큼 감사를 드리고 싶은 분들도 많다. 그 중에서 내가 가장 먼저 감사 드리고 싶은 분은 바로 한양초등학교 6학년 4반의 담임선생님, 김천기선생님이시다. 즐겁지만 엄격하게 우리를 1년간 지도해주신 불독천사 선생님께 감사의 편지를 드린다.


 
2010년을 알차게 보내게 해주신 불독천사 선생님께.


 
김천기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 한양초등학교 6-4의 소연이에요. 드리고 싶은 말이 너무 많지만 제일 먼저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어요. 선생님께서는 반항이 많은 시기인 6학년인 저희를 올바른 길로 이끌어 주셨어요. 선생님께서 안 계셨다면 이렇게 힘든 시기를 어떻게 헤쳐 나가 학교생활을 즐겁게 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선생님! 저희들과 선생님이 처음 만난 날을 기억하세요? 저는 2010년의 3월 2일이 너무 생생하게 떠올라요. 첫 날, 낯선 교실을 조심스럽게 들어간 저희를 따뜻한 웃음과 목소리로 반겨 주셨지요. 선생님은 별명이 불독천사선생님이고, 스포츠를 즐기는 분이며, 저희가 중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탄탄한 학습력을 갖추게 해주시겠다고 하셨어요.


집에 돌아가서 가족들과 함께 저녁을 먹으며, 저의 6학년 첫날과 동생의 4학년 첫날에 대해 얘기를 나누었어요. 엄마와 아빠께서도 학교에서 공부 열심히 하고, 친구들과의 따뜻한 우정도 많이 만들어 나가라고 하셨어요. 저는 이튿날 학교에 갈 것을 상상하며 그날 밤 잠에 빠져 들었어요.

처음 며칠간 6-4와 친해지는 시간을 갖다 본격적으로 공부를 하게 되었죠. 사실 우리 반 모두는, 3학년 때 저희 반 담임선생님은 아니셨지만 선생님께서 반 아이들에게 공부를 많이 시키셨다는 소문을 듣고 긴장했어요. 그런데 소문과 달리 저희가 공부하는 것이 너무 행복하게 만들어 주셨어요. 모두 다 같이 학습지로 공부하면서 실력도 우정도 늘어났어요. 2010년은 제가 공부를 가장 즐겁고 열심히 잘한 해였어요. 초등학교의 마지막 해를 아름답게 장식하고 싶었던 저는 우리 반이 너무 좋았어요.

6학년의 마지막 시험이고 사립학교 학력고사였던 2학기 기말고사에서 최고 점수를 받고 싶었는데, 딱 1문제를 틀려서 전 과목 만점을 받지 못했어요. 학생들이라면 누구나 좋은 점수를 받고 싶은 욕심이 있잖아요. 선생님께서 저를 열심히 가르쳐 주셨는데, 제가 그 가르침에 제대로 보답하지 못한 것 같아서 죄송해요. 저는 시험기간에 두통이 굉장히 심했는데도 끝까지 마무리를 잘하기 위해 노력했거든요.

 


제가 초등학교의 마지막 일본 수학여행을 과학중심학교 2차 면접 때문에 가지 못한 것도 기억에 많이 남아요. 솔직히 저에게는 너무 커다란 고민이었어요. 제 꿈과 학업을 위해 과학중심학교를 택할 지, 친구들과의 추억을 위해 수학여행을 택할 지 저에게는 큰 숙제였거든요.


둘 다 가질 수 있는 희망도 있었어요. 제가 수학여행 셋째 날에 혼자서 택시를 타고 호텔로 가는 방법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부모님께서 외국에서 어떻게 어린 여자아이가 혼자 택시를 타냐고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하셨어요.그 때 잠깐 부모님이 많이 미워서 울기도 했어요.


힘든 고민 끝에 과학중심학교를 선택했죠. 친구들이 저를 배려해서 수학여행 이야기를 별로 하지 않지만, 가끔 수학여행 이야기를 하거나 알림장에 올라 온 수학여행 일기를 읽으면 많이 서운했어요. 그래도 후회는 하지 않아요. 대신 당당하게 과학중심학교에서 공부를 하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수학여행 외에도 우리 반의 추억은 넘치니까요. 저는 정말 초등학교의 마지막 해를 후회 없이 보낸 것 같아요.

 
2010년 3월 2일부터 오늘, 12월 8일까지 6-4의 기억이 너무 소중해요.너무나도 소중하고 특별한 6-4와 헤어지고 싶지 않아요. 정말로 특별했던 한 해, 각자 개성을 갖고 있는 6-4 친구들 절대로 잊지 못할 거예요. 다행히 시간이 아직 조금 남았고, 우리 모두 커서 동창회에서 꼭 다시 만날 것을 믿어요.

저희 6-4를 지도해 주시고 언제나 저희를 사랑해 주시는 불독천사선생님, 사랑해요! 선생님과 친구들 모두, 춥지만 마음은 따뜻한 올해 겨울 행복하게 보내세요.

서로 다른 색깔을 지니고 있는 6-4를

절대로 잊지 못할 위소연 올림

위소연 독자 (한양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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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청비
순천북초등학교 / 6학년
2010-12-16 21:21:05
| 불독 천사 선생님이라는 별명이 정말 멋진것 같아요. 중학교가서도 선생님이랑 친구들이 무척 보고싶을것 같아요. 그런데 저도 위씨인데 기자님도 위씨 성이라서 무척 반가워요.
김서경
대원국제중학교 / 1학년
2010-12-30 23:14:14
| 저도 어떤 시험을 준비하느라 일본수학여행을 잠시 가지 않으려고 했어요. 하지만 저는 시험을 다음 기회에 보기로 하고 추억을 선택했답니다. 무엇이 옳은 선택이었는지는 지금은 잘 모르겠지만 모든 것은 우리에게 추억으로 남는다는 거죠. 초등학교의 마지막인 6학년도 이제 겨울방학이 끝나면 거의 끝나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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