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찬 나누리기자 (무원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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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족은 매년 12월 31일이 되면 해돋이를 보러 갑니다. 밤새 달려서 새벽일찍 해돋이를 보기 좋은 곳에 차를 대고 졸린 눈을 비벼가며 해뜨는 시간이 되기를 기다립니다. 그러다가 깜박 잠이들어 졸고있던 우리들은 엄마아빠의 차문 두드리는 소리에 깜짝 놀라 찬바람을 맞서 새해 첫해를 기다립니다.
기다리는 동안 발도 시리고 너무나 추워서 죽을 것 같지만, 두둥실 빨갛게 떠오르는 태양을 보는 감동을 놓치기 싫어서 꾹 참고 기다립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해가 뜨는 순간 우리가족은 모두 마음속으로 새해 소망을 기도합니다. 물론 마음속으로 기도했던 소원이 모두 이루어 지는 것은 아니지만, 새해 첫 날 마음 속으로 기도했던 소원은 일년동안 항상 가슴속에서 기억이 됩니다. 그래서 우리 가족에게 새해 첫날 해돋이 여행은 무척이나 중요한 행사입니다.
올해는 해돋이 여행을 떠나기 전에 온 가족이 모여서 2011(이공일일)을 가지고 사행시를 짓는 놀이를 하면서 새해를 맞는 각오를 다짐하였습니다. 우리 가족의 재치있고 재미있는 사행시를 소개합니다.
<아빠: 정병조>
이: 이쁜 마누라~
공: 공짜로 얻은 샘플을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은게 그렇게 서운해?
일: 일부러 장난 한 번 친거 가지고...
일: 일단 화 풀고~ 내 맘 알지?
<엄마: 임경애>
이: 이제 2010년도 끝이네요
공: 공부하라는 잔소리도 쉬고, 일찍 들어오라는 잔소리도 쉬고,
일: 일년을 하루같이 달려온 당신에게 고백할께..
일: 일편단심 내사랑은 당신뿐인 거 알지?
<나: 정희찬>
이: 이제는 중학생이다
공: 공부를 열심히 해야 겠죠?
일: 일등은 어렵지만
일: 일등만이 살길이네
<이모: 임연희>
이: 2010년은 힘들었다
공: 공적인 일만 우선으로 했고,
일: 일보단 가족이 더 중요해!!
일: 일백년 살 것도 아닌데
<사촌누나: 정소이>
이: 2010년엔
공: 공부안해서
일: 일등 안한거지
일: 일등 해보지 뭐~ 그까이거^^
<사촌동생: 정영권>
이: 이제 나도 6학년이군
공: 공부도 해야지~
일: 일기는 이제 그만 쓰면 안되나?
일: 일년 동안 바쁘겠군~
정희찬 나누리기자 (무원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