띠리리리리리~ 신 21세기 영구를 보다

영화 ‘라스트 갓파더’관람을 위해 푸른누리 기자들은 부모님이나 친구들과 함께 용산 CGV 2관에 입장하였다. 나는 원래는 부모님과 함께 오려고 했지만, 어느 순간 친구랑 영화를 보는 것도 괜찮다 싶어서 나랑 친분이 깊은 푸른누리 기자인 임서연기자와 함께 영화관에 입장했다. 입장할 때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보드게임등이 들어있는 가방을 하나씩 나눠주어 푸른누리 기자단 모두가 좋아했다. 영화가 상영되기 전 심형래 감독과 한국콘텐츠진흥원 이재웅 원장님의 짧은 소감이 있었다. 해외 시장에서 코미디 영화는 그다지 많은 성과를 내고 있지 않으니 많은 관심을 가져주라는 이야기였다. 나는 이번 심형래 감독의 작품은 어떠할까? 주인공인 ‘영구’의 역할을 맡았다는데? 매우 궁금하였다.

현재는 영화감독으로 잘 알려져 있는 심형래 감독은 90년대에는 영구 연기로 많이 알려져 있었다. 이제는 자신이 직접 나와 영구 연기를 하며 스토리를 전개해가는 미스터빈 못지 않은 연기를 보여주었다. 나는 이 영화를 1달 전부터 알고 있었기에 지금까지 기대해왔다. 나는 꿈이 영화감독인데 초등학교 저학년 때 본 영화 ‘디워’를 보고 영화감독에 대한 꿈을 키워나갔다. 그리고 언젠가 한번쯤은 심형래 감독을 꼭 만나고 싶다고 생각이 들었었는데 이렇게 잠깐이라도 볼 수 있었다는 것이 정말 행복했다. 금방 내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영화가 상영 시작되었다. 영화에 너무 몰입을 해서인지 영구가 본판테 조직의 사람에게 그냥 마취제보다 몇 배나 강력한 마취제를 맞을 뻔하다 우연찮게 살아남는 위기의 부분에서 남들은 그냥 웃고 말지만 나 혼자서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의자에서 펄쩍 뛰어오르기도 했다. 심형래 감독의 유머를 보여주는 부분에서는 발을 동동구르며 웃었다.

역시 심형래 감독은 자신의 장기인 90년대의 영구를 21세기 신 영구로 우리의 마음속으로 돌아와 실망시키지 않으셨다. 심형래 감독이 직접 연출하는 영구 연기는 정말로 일품이었다. 덕분에 마음속에 쌓여있는 스트레스까지 ‘팡!’ 날려버리도록 실컷 웃을 수 있었다. 또, 나는 이 영화 속에서의 영구의 마음씨에 반했다. 여기서 영구는 동방예의지국 사람답게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자신의 비싼 양복도 거지와 고아원의 아이들에게 나누어주었다. 좀 지나치게 심했다 싶었지만, 남에게 무엇 하나라도 더 해주고 싶어하는 나눔의 아름다운 마음이 엿보였다. 영화관을 나오면서 요즘 지하철이나 길가의 돈을 구걸하는 장애인이나 노인에게 눈길 하나 없이 싹 지나치며 갔는데 사소한 100원이라도 그들에게 나눠줘야 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하나라도 더 주고 싶은 내 마음까지도...

(사진제공 : 영구아트)

강소정 나누리기자 (서울경일초등학교 / 6학년)

임서연 용강중학교 / 1학년 2011-01-07 10:38:24 | 소정아!또채택되다닠ㅋㅋㅋㅋㅋ진짜좋겠다.ㅋㅋ축하해 추천하고갈께!! 강소정 성원중학교 / 1학년 2011-01-08 00:54:51 | 축하드려요^^ 참 잘했군요!! 김현교 당동초등학교 / 6학년 2011-01-11 14:27:49 | 아저씨의 표정이 정말 웃겨요 꼭 보고 싶네요. 임서연 용강중학교 / 1학년 2011-01-15 14:42:15 | ㄴ ㄴ 소정앜ㅋㅋㅋ너가 너의 기사에! 김민정 매원중학교 / 1학년 2011-01-16 20:55:32 | 사진만 봐도 재미있게 느껴져요..^^ 강예린 장산중학교 / 1학년 2011-01-18 17:12:01 | 와*^^* 정말 재미있으셨겠어요!! 저도 꼭 보고 싶네요>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