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기차를 타고~

지난 1월 25일, 눈이 펑펑 내리고 이틀 후 눈꽃열차를 타러 갔다. 기차를 타고 바깥을 구경하면서 가는 것인데 중간중간 역에 내려서 잠시 둘러볼 수도 있었다.

아침 8시 20분, 서울역 도착! 우리가 출발하는 서울역에는 역시 사람이 많았다. 우리는 좌석번호가 적힌 일정표를 받고, 기차 안에서 먹을 간식거리를 산 후에 기차를 타러 갔다. 무궁화호도 안 타 본 지 오래 되어서 안이 어떻게 생겼을지 정말 궁금했다. 게다가 우리가 타고 가는 기차에는 이벤트 칸이 있어서 레크리에이션, 마술쇼 등을 한다기에 기대해보았다.

8시 50분이 되어 기차는 스르르 서울역을 빠져나갔고, 청량리역, 덕소역, 양평역, 원주역, 제천역을 지나고 1시 15분쯤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는 추전역에 도착했다. 해발 855m에 위치하고 있는 추전역.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우리 동네에 있는 관악산보다도 200m나 높이있는 역이었다. 기차를 타고 올라가서 그런지 해발 855m라는 게 느껴지지 않았다. 추전역에서 매봉산의 풍력발전기가 보였다. 파란 하늘 아래 하얀 8대의 풍력발전기. 정말 잘 어울렸다.

추전역을 모두 구경하고 승부역으로 가기 위해 다시 기차를 탔다. 1시간을 달려 승부역에 도착했다. 꽝꽝 얼은 강물 위로 얼음썰매를 타는 게 보였다. 이미 다른 사람이 썰매를 차지해서 타고 계셨다. 우리는 다 둘러보고 나서 썰매를 타기로 하고 먼저 다리를 건너서 무엇이 있나 보러 가기로 했다. 얼어붙은 물레방아와 ‘눈꽃마을 승부’가 적힌 바위 등이 있었다. 며칠 전에 눈이 많이 와서 길이 미끄러웠기 때문에 나는 떨어져 있던 나뭇가지를 주워서 지팡이 삼아 길을 걸어갔다. 강 건너편을 모두 구경하고 흔들다리에 갔다. 흔들다리라고 해서 진짜 흔들흔들거리는 다리인 줄 알았는데 흔들리지 않아서 좀 실망했다.

드디어 썰매를 탈 수 있겠구나! 하고 좋아했는데 벌써 기차가 출발할 시간이 되었다. 아쉬운 마음을 달래고 다시 기차로 들어갔다. 이제는 마지막 코스, 풍기역 밖에 남지 않았다. 약 1시간 30분 정도 달려서 풍기역에 도착했다. 풍기는 인삼이 유명한 곳이라 그런지 역에서 나오자마자 인삼가게들이 죽 늘어서 있었다. 원래 이런 곳일수록 음식점이 더 많은데 음식점은 보이지 않고 인삼가게들만 보였다. 이곳에서 저녁을 해결하고 인삼을 구경하러 시장 건물로 들어갔다. 인삼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보니 그게 다 그것같아 보였다. 나는 개인적으로 인삼,홍삼 같은 것을 싫어해서 가게 아주머니가 홍삼 끓인 것을 주셨을 때도 받지 못했다. 정말 싫어했기 때문이었다.

인삼을 구경하다 보니 시간은 흘러 서울로 돌아갈 시간이 되었다. 다시 3시 간동안 기차를 타고 서울로 가야한다니! 이젠 정말 기차가 질린다. 한동안 기차를 탈 일은 없을 것같다. 눈꽃열차가 그렇게 좋다길래 한번 타 보고 싶었는데 좋았다. ‘눈이 아직 덜 녹았을 어제 왔으면 더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심서영 나누리기자 (서울관악초등학교 / 6학년)

송아영 성당중학교 / 1학년 2011-02-05 12:59:43 | 기차 여행 재미있었을 것 같아요 부러워요 홍리빈 상당초등학교 / 6학년 2011-02-06 15:54:48 | 눈꽃열차는 이름만 들어도 멋져요~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 곳에 있다는 추전역은 저도 꼭 한번 가보고 싶네요^^ 위상비 순천매산중학교 / 1학년 2011-02-10 21:51:51 | 눈꽃열차를 타고 여행을 하셨네요.^^ 좋은 추억이 되셨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