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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은 독자 (동학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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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 들어주는 아이’ 작가 고정욱 선생님 학교방문

6월 3일 동학초등학교 본관 4층에 위치한 시청각실은 시끌벅적하였다. ‘가방 들어주는 아이’, ‘아주 특별한 우리형’의 동화 작가 고정욱 선생님과의 만남이 있기 때문이다. 미리 신청을 하고 선생님과의 만남을 고대했던 동학어린이들은 동화 작가를 직접 만난다는 것에 대해 흥분을 감추지 못하였다.


1시가 조금 넘었을 무렵, 고정욱 선생님께서 휠체어를 타고 들어오셨다. 교감선생님께서 선생님에 대한 약력을 말씀해 주시고, 6학년 언니가 선생님께 꽃다발을 드린 후 ‘더불어 사는 세상을 위하여’를 주제로 한 강연이 시작되었다.


강연을 시작하시면서 고정욱 선생님께서는 퀴즈를 내셨다. "장애인이라는 단어가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생긴 것이 몇 년이나 되었을까?” 정답은 20년이었다. 장애인올림픽이 우리나라에서 열리면서 그동안의 잘못된 생각이 깨지고 장애인이라는 말이 널리 쓰이게 되었다고 한다.

장애인들은 여러 장애를 겪고 있는데, 몸이 불편한 지체장애인, 앞을 보지 못하는 시각장애인, 듣지 못하는 청각장애인, 말을 할 수 없는 언어 장애인 그리고 정신능력이 후퇴한 지적 장애인이 있다고 하셨다. 장애인은 우리나라 인구의 총 10%로, 집에만 있는 재가장애인, 시설에서 생활하는 시설장애인과 혼자의 힘으로 생활하는 독립장애인이 있다고 하시면서 국가에 등록된 장애인인 등록장애인만 210만 명이라고 하셨다. 그리고 고정욱 선생님께서는 국가에 등록된 장애인으로 신용카드 같은 것을 발급 받으셨는데 그 카드로 소비 생활을 하면 1%는 장애인들을 위해 쓰인다고 한다.


다음으로는 고정욱 선생님의 어린 시절을 이야기하셨다. 먼저, 왜 장애인이 되었는지에 대해 말씀하셨는데 1살 때 소아마비에 걸려서 걷지를 못하게 되었는데, 이것이 선생님 일생의 첫 번째 불행이었다. 선생님은 인간이 행복해지기 위한 조건을 말씀하셨는데, 첫 번째는 교육, 두 번째는 직업 세 번째는 결혼이라고 하셨다. 두 번째 불행은 8살 때로, 학교 때문이었다고 하셨다. 보통 장애인들은 8살 때 학교에 가거나 가지 않는 것으로 삶이 결정된다고 한다. 고정욱 선생님께서는 5살 때 한글을 깨우치셨는데 밖에 나갈 수가 없어 방안에서 책만 읽었더니 책을 외우게 되셨다고 한다. 그래서 실제로 정말 어느 책 한 구절을 읊으셨는데, 그것을 맞춰 보라고 하셨다. 손을 들었던 한 친구가 ’퀴리 부인‘ 이라고 답을 맞혔다.

선생님의 어머니께서는 학교에 매일 선생님을 업고 가셨다고 한다. 1학년 때 매우 똑똑해서 초등학교 4학년 수준이라고 담임선생님께서 부모님께 월반을 권유하셨으나 거절하였다고 한다. 고정욱 선생님은 담임선생님께서 교실에 계시지 않을 때 친구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었는데, 이야기를 듣느라 교실이 조용하자 다른 반 선생님들께서도 스카웃 하셨다고 한다.

고정욱 선생님께서는 숙제를 10초 만에 모두 끝냈으며, 1학년부터 6학년까지 계속 만점이었다고 하셨다. 복습이나 학원도 하지 않으셨는데 말이다. 또한 선생님께서 찬밥을 먹는 것이 안쓰럽게 여긴 어머니께서는 약 3교시가 끝날 때 쯤, 도시락을 들고 선생님 책상 위에 올려놓고 가셨다. 그리고 다른 아이들을 위해 주전자를 사서 따뜻한 물을 아이들의 도시락 통에 부어주셨다 한다. 이런 어머니의 도움으로 고정욱 선생님께서는 장애가 있지만 떳떳하게 살아갈 수 있게 되었다고 하셨다. 그리고 6학년 졸업식 전날, 담임선생님께서 어머니께 6년 동안 고생하셨다고 ’장한 어머니 상‘을 드린다고 좋은 옷을 입고 오라고 말씀하셨더니 오히려 화를 내시며 세상에 어떤 부모가 과연 자식이 학교에 가겠다고 하는데 업고 오지 않을 부모가 있겠냐며 거절하셨다고 한다. 그리고 항상 말없이 집으로 가셨는데 그 날만은 “장애라는 것은 부끄럽지도 않지만 상 받을 일도 아니다. 너의 운명대로 최선을 다해서 살아라.”라고 말씀하셨다고 한다.


고정욱 선생님께서는 20살 때 작가의 꿈을 결정하셨다. 20~30년 동안 약 150권을 저술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목표가 있다고 하셨다. 그 첫 번째 목표는 죽는 날 까지 500권 저술, 전 세계 100개국에 작품을 소개하는 것으로 지금은 총 50개국에 번역본이 있다고 하셨다. 그리고 한국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받는 것이 그 최종 목표라고 하셨다.


MBC "느낌표"라는 프로그램에서 ’기적의 도서관‘을 짓는데 8,500만원을 기부하셨다고 하시면서 항상 연말이면 책 판돈을 합쳐 또 다른 곳에 기부하신다고 한다.

강연을 끝내며 어떤 친구가 장애인을 돕는 방법을 시범보였는데, 장애인에게 "도와드릴까요?"라고 여쭈어 본 뒤, 만약 도와달라고 하면 "무엇을 도와드릴까요?"라고 여쭈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선생님의 강연이 끝난 후 우리는 준비한 책에 사인을 받았다. 그리고 사진도 찍고 선생님께 팔씨름을 도전했다. 선생님을 이기면 하와이행 티켓을 준다고 하셔서 열심히 했지만 성공한 아이는 없었다.

고정욱 선생님!

선생님 말씀을 듣고 장애인에 대한 거리감이 줄어들었습니다. 앞으로는 장애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재미있는 동화 많이 써 주세요~!

이예은 독자 (동학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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