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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연희 독자 (인천양지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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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열들의 정기가 깃든 역사의 땅 효창공원

서울시 용산구에 효창원길을 따라 올라가면 효창공원이 있다. 효창공원은 1989년 6월 8일 사적 제 330호로 지정되었다. 효창원은 원래 조선시대에 문효세자(정조대왕의 장남)와 의빈 성씨(문효세자의 어머니) 등 왕가의 묘가 있었던 곳이었는데, 일제시대에 세자묘를 다른 곳으로 강제로 이장하게 하고 공원으로 만들어 버렸다. 일제가 나쁜 의도로 효창원의 사적지로서의 의미를 손상시키려 했던 슬픔이 있는 곳이다.

6월 5일 금요일 오후, 효창공원에는 사람들이 가득했다. 그늘진 의자에 앉아서 오손도손 이야기꽃을 피우는 사람들, 공원에 설치되어 있는 운동기계로 열심히 땀을 흘리는 사람들, 시원하게 뿜어져 나오는 분수대를 지켜보는 사람들, 아이들은 연못에 손을 담그며 무척 즐거워 했다. 햇볕이 뜨거운 날씨여서 그런지 분수대의 물줄기가 반갑게 느껴졌다.

효창공원안에 있는 분수대의 이름은 "점지"이다. 처음에 볼때는 연못 안에 파란색 기둥이 떡하니 꽂혀져 있어서 특이하다고 생각했는데, 선열들의 정기가 깃들어 있는 성스러운 장소와 하늘과 땅이 만나는 곳을 상징한다는 설명에 웅장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효창공원안에는 여러 곳에 중요한 사적들이 많았다. 종묘에서 본 것 같은 형태의 의열사는 이동녕, 김구, 차이석, 조성환, 이봉창, 윤봉길, 백정기 독립투사들의 영정을 모신 곳으로 1990년 지금의 모습인 의열사와 창열문이 건립되었다.


공원의 높은 동산 위에 있는 삼의사 묘역은 1945년 11월에 귀국하신 김구선생님께서 1946년 6월에 이봉창, 윤봉길, 백정기 의사의 유골을 모시고 와서 7월 6일 효창공원 중심지(옛 문효세자묘터)에 국민장으로 안장한 곳이다. 삼의사 묘 왼편에는 비석이 없는 묘가 하나 더 있었는데, 1910년 3월 26일 중국 뤼순감옥에서 순국하신 안중근 의사의 가묘였다. 아직 유해를 찾지 못했지만, 가묘는 나중에 안중근 의사의 유해를 찾으면 안장하려고 마련한 빈무덤이었다.

공원 정문의 오른쪽 언덕에는 임정요인 묘역이 있었다. 1947년 9월에 중국땅에서 순국하신 임시정부 의장과 주석을 지내신 이동녕선생님과 국무원 비서장 차이석선생님과 군무부장이셨던 조성환선생님을 모신 곳이다. 삼의사 묘역과 임정요인 묘역에서 감사의 묵념을 하고 있는데 윙하는 기계 소리가 들려왔다.

6월 6일 현충일을 맞이해서인지 길게 뻗은 풀들을 예쁘게 정리하는 벌초가 한창이었다. 땀을 흘리시며 일을 하시는 아저씨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내려와 공원의자에 앉았다.

효창공원은 다른 공원들과는 달리 옛 멋이 가득한 것 같다. 심어져 있는 나무들과 풀조차도 아주 오래전 우리 선조님들께서 후대의 우리들을 위해 만들어 놓으신 것만 같다. 비록 일제가 우리 민족의 뿌리를 흔들기 위해 만들어 놓은 아픈 상처가 있다고 하지만, 우리 선조님들께서 굴하지 않고 나라를 지켜주셨고, 우리가 그 감사함을 알고 오히려 나라사랑하는 장소로 만들었으면 좋겠다.

효창공원을 내려오면서 마음 가득 기쁨이 느껴졌다. 내가 서 있는 이 땅의 모든 것이 조상님들께서 주신 정성이고 사랑임을 깨닫게 만든 소중한 추억을 얻어왔다.

류연희 독자 (인천양지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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