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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연 기자 (보정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29 / 조회수 : 317
‘과학’하면 무엇이 떠오르십니까? 어려운 암기과목이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고, 아니면 교과서가 시키는 대로 실험만 하는 과목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용인과학영재체험 한마당을 찾으면 새로운 과학의 세계를 엿볼 수 있습니다. 실험으로 알아보는 간단한 과학의 원리와, 그 원리를 사용한 만들기 체험활동에 참여하다보면 어렵고 딱딱하게만 느껴지던 과학이 재미있는 활동으로 느껴집니다.
용인과학영재체험 한마당은 2012년 용인사이버과학축제의 행사 프로그램 중 하나로, 지난 10월 6일과 7일 이틀간 용인시 문화 복지행정타운 야외행사장에서 열렸습니다. 기자는 7일 일요일에 가족들과 함께 참여하였습니다.
용인과학 영재체험 한마당에서는 초중고교의 영재학급, 과학부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과학의 재미를 느낄 수 있게 돕는 체험 부스를 운영합니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축제인 이번 행사는 아직 학교에 들어가지 않은 미취학어린이를 위한 부스부터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중학생들까지도 참가 가능한 심화 과학 부스까지 다양한 부스들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폭넓은 과학체험이 가능한 60개 이상의 부스가 미래의 과학자를 꿈꾸는 학생들을 맞이해주었습니다. 그 덕분에 과학영재체험 한마당에서는 각자 자신의 수준에 맞는 부스를 선택해 체험활동을 할 수 있었습니다.
기자는 4학년 때부터 3년째 이 체험 한마당에 참여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온도에 따라 색이 변하는 컵 만들기부터 중력과 톱니바퀴를 이용해 일정한 주기로 스스로 움직이는 원리가 숨어있는 ‘건전지 없이 돌아가는 시계 만들기’까지 많은 활동들을 직접 체험하고 왔습니다. 모든 체험들이 다 유익하고 재미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인상 깊었던 체험 부스들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첫 번째 체험학습은 폭탄먼지벌레 생체반응 실험입니다. 폭탄먼지벌레는 위협을 느끼면 꽁무니에서 뜨거운 독성 기체를 뿜어내 포식자를 견제하는 습성을 가진 독특한 벌레입니다. 체험 부스에서는 폭탄먼지벌레의 연소방 구조를 모방하여 계획한 실험을 해보았습니다. 비커에 하이드로 퀴논과, 카탈라아제를 대시하는 이산화망간, 그리고 묽은 과산화수소수를 넣고 가열하면 폭발하듯이 액체 안에서 ‘펑’ 소리가 납니다. 이것이 바로 폭탄먼지벌레가 독성기체를 뿜어내는 방법이라고 합니다. 자연 속 생물의 생체반응을 직접 실험해보아서 더욱 더 신기했고, 지난 2년간 보지 못했던 색다른 체험이라 기억에 남았습니다.
다음 체험은 ‘거꾸로 오르는 팽이’입니다. 레일에 둔 팽이가 밑으로 내려가지 않고 거꾸로 올라가는 모습이 기자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이렇게 팽이가 거꾸로 오를 수 있는 것은 무게중심 때문이라고 선생님께서 설명해주셨습니다. 위에서 보면 이등변 삼각형 형태의 레일이어서 팽이가 위로 올라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무게중심 때문에 떨어지는 것이라는 설명이었습니다. 그 원리를 알고 보니 간단한 것이었지만,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로 재미있는 체험이었습니다.
3년간 이 체험 한마당에 참가하면서 참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배우는 것 같습니다. 과학의 원리를 쉽고 재미있게 배우는 용인과학영재체험 한마당! 이틀간 하루 종일 체험에 참가한 학생들에게 과학의 신세계를 보여주신 학생들과 선생님께 감사드리며, 이 훌륭한 체험 축제가 앞으로도 쭉 계속 이어져 과학자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폭 넓은 지식을 선물하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김시연 기자 (보정초등학교 / 6학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