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연극대회, 피터팬

챙챙~칼소리와 고함소리가 들립니다! 앗! 요정들의 요술 봉소리도 들립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라도 생긴걸까요?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사실은 영어연극을 하고 있어서 그렇답니다! 저를 포함한 한뫼초등학교학생 12명은( 김재환, 최지윤, 장호영, 김예람, 정해진, 정해찬, 윤정해, 최유나, 박주연, 유소정, 송민석, 김민욱) 경기도 고양 교육청에서 주최하는 영어연극대회에 참가하여서 우수상을 받았습니다. 그동안의 노력에 걸맞는 상을 받은 것 같습니다. 보통 영어연극! 하면 지루하고, 따분하고, 복잡하게 생각하는 친구들이 많이 있지만, 사실은 완전히 반대랍니다! 자, 한뫼초등학교 Peter Pan 팀의 좌충우돌 연극 공연기 한번 들어보실래요?

- 좌충우돌 시끌벅적 연극 연습과 대회

이번 대회는 신종플루로 인해서 직접 대회에 가지 않고, 대신 비디오 영상을 제출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아무래도 비디오로 찍어서 올리다보니, 긴장감이 덜 들고, 조금 연습에 소홀해질 수 있었지만, 그래도 저희는 잘 이겨내고 열심히 연습했던 것 같습니다. 저희 학교는 제작년과 작년 모두 최우수상을 휩쓸었던 터라서, 더욱 부담이 됬던 것은 사실입니다. 다들 서먹서먹하고 말도 잘 안했었지만, 이제는 전혀 그렇지 않다는 점에서 정이 들은 것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가족과 선생님이 아닌, 동생들과 친구들 앞에서 연기를 해야 한다는 게 너무나 떨리고 부담이 되어서 목소리도 잘 안나오고, 뻣뻣하게 굳어만 있었습니다.

하지만, 점점 날이 갈수록 다른 친구들의 연기에 힘입어 저도 함께 무사히 할 수 있었습니다. 학교가 끝나면 곧바로 강당에서 모여 연습을 하고, 중간에 간식을 먹으며 쉬기도 하면서 연습을 그렇게 한 1달 정도 하였습니다. 장기간 연습을 했지만, 즐겁게 할 수 있었던 것은 서로를 배려하고 서로서로를 이해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저는 제 친구들이 진짜 그 역에 어울리는 목소리와 표정들을 하나하나 연기할 때마다, 정말 신기했습니다. 제 친구들이 아닌 것 같다고 해야 할까요? 그렇게 저희는 열심히 했습니다. 저는 극 중에서 팅커벨역을 맡았는데, 단원들 중 키가 가장 커서 "요정들은 조그맣다"라는 생각을 벗어나 독창적인 팅커벨을 하기도 했습니다. 떨리기도 하고, 긴장도 되면서 동시에 걱정도 많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대회 날짜가 하나 둘 다가오던 중, 학생들을 불러놓고 공연을 하였습니다. 친구들 앞에서 한다고 하니 정말 떨려서 제대로 하지 못한 게 아직도 아쉽습니다.

그렇게 경험도 한번 쌓은 후, 저희는 곧바로 비디오 촬영에 들어갔습니다. 비디오를 바라보면서 웃고, 말하고, 찌뿌리고, 화내고.. 최대한 그동안 노력한 만큼 열심히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동안 노력한 것이 약 10분 만에 끝나버리니, 조금은 허무하게 느껴지기도 하였습니다. 그렇게 그날은 마지막 연극을 마치고, 홀가분하면서도 긴장되는 마음으로 집에 와서 일주일 정도 뒤에 있을 발표를 기다렸습니다.

학교를 마치고 집에 오니, 엄마께서는 저희가 우수상을 탔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신종플루 때문에 시상식을 하지 않아서, 상장은 학교로 온다고 했습니다. 언제나 무슨 일을 하고 나서 받는 상은 정말 값지게 느껴진답니다! 그리고 다음주 월요일 아침 조회때 상을 받으면서 은근히 우쭐해지기도 했습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하죠? 이렇게 저는 연극 경험들을 차곡차곡 쌓아가면서 더 나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 저와 친구들은 열심히 노력하고 있답니다!

여러분도 영어연극을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그냥 즐긴다고 생각하고 한번 도전해보세요! 노력보다 값진 결과에 분명히 기뻐할 것입니다.

전현우 | 의상들이 멋있네요~ 고예리 | 대박이네요 후크선장 짱이에요!남자겠죠??

최지윤 독자 (한뫼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