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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호 11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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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아현 독자 (중국 연변한국국제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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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연길에는 버스안내원이 있다? 없다?

오라이?? 아니다. 콰이라이~ 콰이라이 (빨리 타라! 빨리 올라와라!)


우리나라 7-80년대에는 버스 안내원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하지만 나는 중국 연길에 와서 색다른모습을 경험할 수 있었다. 다름 아닌 버스 안내원이 있다는 것이다.


중국 연길의 대표적인 대중교통은 자전거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소형버스이다. 대도시 마을버스정도의 크기라고 하면 될 것같다. 이 소형버스가 중국연길 시민들의 발이 되고 있는 교통수단이다. 택시비에 비해 저렴하다.


택시 기본요금이 5위엔(한화 1천 원)에 비해 소형버스는 1위엔(한화 200원)이다. 가격도 저렴하면서 버스노선이 잘 연결되어 있다. 그런데 이 소형버스에는 버스요금을 걷는 안내원이 있다.


처음에 중국 연길에 왔을 때 버스를 타는데 요금 내는 통이 없어 두리번거렸더니 요금을 걷는 아주머니가 나에게 버스비를 달라고 하셨다. 가만히 서있으면 요금을 걷으러 다니셨다.


버스 안내원은 문도 직접 열고 닫고, 돈도 걷고, 버스 정류장에 정차할 때마다 이 버스는 어디를 가는지 큰 소리로 말을 해야 했다. 목소리 큰 중국인들. 얼마나 목이 아플까. 그런데 이것도 하나의 호객행위라고 했다.


버스의 인원도 정해져있지 않다. 버스 문이 겨우 닫힐 때까지 사람들을 태운다. 이것도 버스 안내원 마음인가 보다.


버스 안내원 중 젊은 아가씨는 본 적이 없다. 대부분 아주머니들이 안내원을 하고 계셨고, 가끔 남자분들이 있었다. 또 중학생처럼 되어보이는 남학생도 본 적이 있었다.


그런데 버스 안내원 대부분 운전기사와 부부사이거나 친척, 또는 지인들이 많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버스에 사람이 적고 많고 게의치 않고 운전기사와 버스안내원 아주머니가 신나게 얘기하는 모습을 많이 보았다.


중국에서는 대형버스는 장거리용이다. 시내용은 소형버스인 것이다. 그리고 버스가 작고 규모에 비해 사람들이 많이 타기 때문에 소매치기를 당하기가 쉽다. 그래서 항상 가방은 앞으로 매거나 버스에 타면 앞으로 돌려놓는 습관도 중국에서 생겼다.


버스를 타다보면 조금의 여유공간만 있어도 끼어타는 얌체족이 있는가하면 어린 내동생이 버스에 타서 서있어도 자리를 내어주지 않는 사람들도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하지만 점점 중국 연길도 교통문화가 발전하고 있어서 앞으로 버스 안내원이 언제까지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언제가 될진 모르지만 버스 안내원이 한국처럼 추억으로 사람들에게 남겨질 날이 머지 않았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정혜인 | 언제나 권아현기자의 이야기는 참 재미있고 신기해요~
이지욱 | 버스 안내원이 있으면 재미있을것 같아요^^
 

 

권아현 독자 (중국 연변한국국제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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