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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호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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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리 독자 (서울난곡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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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잡이가 이상해?

젓가락질 할 때도, 글씨 쓸 때도, 그림 그릴 때도, 언제나 왼손만 사용하는 난 왼손잡이다. 물론 오른손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뜨개질이나 악기 연주, 컴퓨터 등 양손이 필요할 때를 빼놓고는 거의 왼손만 사용한다. 그런데 우리 아빠랑 엄마는 양손잡이이시다. 그 중에서도 엄마는 글씨 쓰기랑 숟가락질 빼고는 거의 왼손을 쓰신다. 그래서 왼손잡이가 유전인가 살펴봤는데, 100% 유전은 아니라고 한다.


지금은 많이 사라진 편이지만 과거에는 엄마들이 아이가 왼손잡이다 싶으면 강제로 오른손잡이로 바뀌도록 만들었다고 한다. 엄마께서도 어렸을 때 시골에가서 밥을 먹을 때 할아버지께서 왜 <바른 손> 놔두고 왼손으로 밥을 먹냐며 야단맞은 기억이 있다고 하셨다. 그 이야기를 듣고 난 처음에 깜짝 놀랐다. 난 지금까지 살면서 내가 왼손잡이라 안좋았던 기억이 없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왼손잡이라 머리가 좋다느니, 예술적 감각이 뛰어나다느니 하는 칭찬만 들었는데, 학교 교과서에까지 <왼손잡이에 대한 편견>에 관한 글이 나와 있는 걸 보니 그 동안 왼손잡이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있었던 것 같다.


왼손잡이는 그 동안 고집이 세다, 이상하다, 열등하다 라는 편견이 지배적이었다고 한다. 왜냐하면 다수인 오른손잡이들이 자기들과 다르니까 왼손잡이들을 이상하게 생각하고 억압한 데서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서양에선 이런 이유를 들고 있다고 한다.

고대 로마 시절의 전쟁은 창과 방패를 들고 싸우는 것인데, 전쟁에서 왼손잡이들이 오른손잡이들보다 많이 죽었다. 왜냐하면 왼손잡이들은 왼손에 창을 잡고 오른손에 방패를 들고 싸우게 되는데 왼쪽가슴에 심장이 있어서 오른손잡이보다 심장이 많이 노출되므로 죽는 경우도 많았다고 한다. 고대 전쟁기엔 전투력이 모든 것의 우위에 있었으므로 당연한 평가였고, 이런 데서 재수없다 라든지 열등하다는 관념이 퍼진 것이라고 한다.


지금도 보면 왼손잡이들이 오른손잡이에 비해 사고사나 부상 등이 많다고 하는데 , 진짜로 왼손잡이가 열등해서가 아니다. 세상의 거의 모든 물품이 오른손잡이용으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왼손잡이들이 살기에 불편하고 많이 다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만약 모든 물품을 왼손잡이용으로 만들어 놓으면 당연히 오른손잡이들의 생활이나 부상이 많아지게 될 것이다.


그리고 군대에 가면 꼭 총검술 아니라도 오른손용 기구들이 많기 때문에 왼손잡이인 군인들은 부상이 더 많다고 한다. 하지만 요즘은 그동안 알게 모르게 차별을 받아왔던 왼손잡이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다고 한다. 동서양을 불문하고 ‘바른(right)’손을 사용하지 않는다며 핍박받던 모습도 사라지는 추세라고 한다.


왼손 사용자에 대한 공식 통계는 없지만, 세계적으로는 약 10%의 인구가 왼손을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왼손잡이가 늘면서 왼손잡이를 위한 편의 용품도 예전보다 많이 개발되고 있다. 왼손잡이용으로 제작된 펜, 가위, 마우스, 시계 등이 대표적이며, 나도 그 물품들을 사용해보니 훨씬 편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왼손잡이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지하철 개표구, 변기 등 오른손 사용자에 초점이 맞춰진 용품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왼손잡이의 경우 창의력이 뛰어나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도 왼손잡이에 대한 인식 변화의 한 가지라고 한다. 실제로 왼손을 주로 사용하는 사람들은 우뇌 활동이 활발해 감성과 예술적 감각이 풍부하다고 한다. 사람의 두뇌는 좌뇌와 우뇌로 나뉘어져 있다.


그런데 이러한 뇌의 기능이 이전에는 좌뇌와 우뇌가 동일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믿어 왔는데, 현대에 와서 좌뇌와 우뇌의 기능이 각각 다르다는 사실이 밝혀지게 된 것이다. 좌뇌는 사고, 기억, 논리 등 합리적인 분야를 주관하고 우뇌는 예능, 발상, 정서 등 감성적인 분야를 주관하고 있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왼손도 함께 기능을 개발시켜야 더 뇌를 많이 활용할 수가 있게 된다.


미국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해 로널드 레이건, 조지 부시, 빌 클린턴 등 왼손잡이 대통령이 많았다. 최근 5명의 대통령 중 4명이 왼손잡이라고 한다. 그리고 ‘천재 컴퓨터왕’ 빌 게이츠도 왼손잡이다. 역사적으로 유명한 아인슈타인,간디, 레오나르도 다빈치, 베토벤, 나폴레옹 등도 모두 왼손잡이엇다. 유명 예술가 중 왼손잡이는 셀 수가 없을 정도이다.


그러나 나는 여기서 왼손잡이가 특별히 더 열등적이다거나 뛰어나다는 얘기를 하려는게 아니다. 단지, 왼손잡이든 오른손잡이든 그건 각자의 개성이고 또, 가지고 있는 특성이 다르므로 무시하거나 특별하게 생각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고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외국에서는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사회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는 경우는 흔치 않다고 한다.

왼손잡이에 대한 것 말고도 우리는 나와는 <다름>에 대해 너무 좁은 마음으로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지욱 | 좋은 글이네. 양손을 사용하는 것이 제일 좋다고 하던데..., 그래야 좌뇌, 우뇌가 다 함께 발달한다고...
 

 

김태리 독자 (서울난곡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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