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고양세계역도선수권대회 관람기

- LIFT THE LIMIT: 감동의 무게를 들어 올리는 인간 한계에 대한 도전 / 무한도전無限挑戰

2009 고양세계역도선수권대회가 개최되었습니다.

인간 한계를 초월함과 동시에 비인기 종목이라는 한계를 넘어서는 의미를 부여한 슬로건 아래 지난 11월 17일 ~ 29일까지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펼쳐졌습니다. 세계 역도계를 주름잡는 대한민국의 장미란 선수와 사재혁 선수를 비롯해서 세계 100여 개국에서 선발된 선수들이 그동안 쌓은 실력을 겨루는 열정의 현장이었습니다.

역도는 정해진 위치에서 무게를 재고 본인이 선택한 바벨원형 디스크(무게추)를 바벨 양 끝에 고정시킨 후 들어 올리는 굉장히 단순한 경기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경기가 진행되는 현장에서는 선수의 머리 끝에서 발끝까지 긴장하는 모습과 반복된 연습과 훈련을 통해 생긴 근육의 움직임은 보는 관중이 더 조심하게 되고 함께 힘을 쓰는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합니다.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현장에 도착해 보니 세계 각지에서 온 자국선수를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외국인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며 그로 인해 경기는 더욱 박진감이 넘쳤습니다. 비인기 종목으로 분류될 수도 있지만 현장은 관중석에 몇 명의 사람이 있느냐 보다는 선수들의 집중하는 모습과 서로 우승을 위한 바벨원형 디스크의 무게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신경전이 대단했는데 그 때문에 보는 즐거움과 스릴이 생겨 역도의 역동성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세계 최고의 역사(力士) 장미란 선수가 신기록을 향한 도전을 하거나 사재혁 선수의 아쉽지만 멋진 경기 순간이 있을 때 만 관심을 갖는 것은 역도 경기의 제대로 된 재미를 몰랐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기가 자주 열리고 찾아 갈 수 있는 경기장이 있다면 팬들의 발걸음은 자주 있을 거란 기대를 해 봅니다.

p.s 장미란 선수는 11월 28일 세계 신기록을 갱신하며 금매달 2개로 2관왕에 올랐습니다.

장성주 독자 (고양신일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