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예 24기 김광식 단장님을 뵈었어요~

11월 15일 화성행궁 신풍루 앞뜰에서 펼쳐진 무예 24기 공연을 관람하였다. 날씨가 매우 쌀쌀했지만 앞뜰에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고, 외국인 관람객도 있었다.

신풍루 누각에서 화살이 날아가며 무예 24기 공연이 시작되었다. 조선 장용영 군사들의 훈련 모습을 직접 보는 것 같은 공연의 멋진 모습을 긴장감과 감탄, 박수로 관람하였다.

무예 24기 공연이 끝난 뒤 공연 단원들과 기념 사진을 찍는 순서가 있었다. 이 때 무예 24기 김광식 단장님을 만나 뵈었다.

Q : 단장님, 안녕하세요? 멋진 공연 감사합니다. 무예 24기가 무엇인지 설명해 주세요.

A : 무예 24기는 조선 제 22대 정조대왕님의 명으로 실학자 이덕무, 박제가와 무예의 달인 백동수가 1790년에 편찬한 「무예도보통지」의 24가지 무예입니다.

무예 24기는 화성에 주둔했던 당시 조선의 최정예부대 장용영 외영군사들이 익혔던 무예로서 역사적 가치가 있는 무형의 문화유산입니다. 무예 24기는 우리나라 전통무예와 중국과 일본의 무예들을 합쳤기 때문에 ‘동양무예의 보물창고’라고하기도 하는데, 보병무예 18기와 마상무예 6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활과 화살 위주였던 우리나라 무예를 칼과 창, 그리고 권법이 포함된 실전무예로 확장시켰습니다.

Q : 정조대왕님은 왜 무예 24기를 만들도록 명을 내리셨나요?

A : 임진왜란을 겪은 뒤 중국과 일본의 무예를 받아들이고 우리 고유의 무예를 발굴하고 새로운 무예가 만들어졌는데, 효종께서는 북벌을 준비하던 1650년 무렵부터 이러한 무예를 무사 선발의 시험과목으로 삼았습니다. 1759년에는 북벌을 꿈꾸던 장헌세자의 명을 받은 훈련도감교련관 임수웅이 지상무예 18가지를 도보로 정리한 「무예신보」를 편찬하였습니다.

장헌세자의 아드님, 정조대왕께서는 즉위하던 1776년에 아버지의 뜻을 이어 18기와 마상무예 4기를 군사들에게 익히도록 하였고 1785년에는 이런 내용을 법으로 정했습니다. 정조대왕님의 명을 받은 이덕무, 박제가, 백동수가 「무예도보통지」를 장용영에서 펴내 전 군영에 보급하여 무예 24기를 익히게 하였습니다.

Q : 언제부터 화성행궁에서 무예24기를 공연을 하게 되셨나요?

A : 2007년 3월부터 하게 되었습니다. 3월에서 12월까지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11시에 공연을 하고 있습니다.

Q : 무예 24기 공연을 하시는 분들은 어떤 분들이신가요?

A : 공연하시는 분들은 오디션을 본 뒤 뽑힌 사람들로 이루어집니다. 대부분이 무술 유단자로 2년 ~ 10년 가까이 되시지요. 저는 17년 되었습니다.

Q : 무예 24기는 보존회는 공연 이외의 일도 하시나요?

A : 화성행궁 정기 상설공연은 세계문화 유산인 수원화성과 화성행궁을 찾아오시는 관람객들에게 수원의 문화 트렌드로 자리 잡은 무예 24기를 알리는 주요활동입니다. 그리고 무예24기 학교 정규 수업으로 신풍초등학교, 수일고등학교 등 수원의 학교에 무예24기를 보급하고, 무예24기 동아리 활동으로 현재 수일고등학교, 삼일고등학교, 공군군제10전투 비행단 등에서 동아리 활동이 있습니다.

야조 재현행사는 매년 열리는 수원 화성 문화제에 200년 전의 정조대왕님의 야간 군사훈련을 단독 주최 재현하여 다수의 매스컴을 통해 우리 왕조의 굳센 정신을 고취시키고 마상무예와 모의전투 등을 첨가하고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게 하여 수원의 시민축제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리고 학술대회 및 세미나로 무예 24기의 이론을 강의함으로써 무예의 기술적인 면뿐만 아니라 역사와 이론을 올바르게 알리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무예 24기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으면 홈페이지 http://www.muye24ki.or.kr/을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김광식 단장님과 인터뷰를 마치고 훌륭한 공연을 보여주신 단원 모든 분들이 관람객들과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보니 공연을 보는 동안 조마조마했던 가슴이 풀어졌다. 단장님께 감사 인사를 하고 화성행궁으로 들어가 여러 곳을 관람한 뒤 화령전으로 가서 무예 24기를 완성하게 하신 정조대왕의 영정을 보았다. 장용영의 군사들이 연무대에서 무예 24기를 훈련하는 것을 볼 때 정조대왕은 영정의 모습처럼 융복(군복) 차림이셨을 것 같다.

화성행궁을 나오는데 김광식 단장님께서는 단원들과 다음 공연 준비를 하시는 듯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사람들에게 무예 24기를 더 많이 알리려는 열정이 느껴졌다.

무예 24기! 파이팅!!

이예은 독자 (동학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