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철 독자 (광주교육대학교목포부설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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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이었다.
그래서, 4월 22일 광주교육대학교 목포부설초등학교 특수반 담임 선생님인 박창순 선생님과 인터뷰 시간을 가졌습니다. 특수반에는 휠체어가 있었고 넓은 책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유치원에서 볼 수 있었던 글자가 큰 책들과 다양한 미술도구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언어장애에 관련된 책들도 있었습니다.
이승철기자(이하 기자):안녕하세요, 선생님?
박창순 선생님(이하 박쌤):네, 무슨 일로 무지개반에 오셨나요, 이승철 어린이
기자 : 제가 어제 말씀 드렸듯이 선생님과 인터뷰를 하고 싶어서요. 오늘은 푸른 누리 어린이 기자로 왔습니다.
박쌤 : 푸른 누리가 뭐예요?
기자 : 네, 푸른 누리는 청와대에서 발행하는 어린이 신문입니다.
기자 : 선생님 전공은 당연히 특수 교육이겠지요?
박쌤 : 네, 선생님은 대학교 때부터 특수교육을 전공하고 지금까지 학교에 나와서 9년째 특수교육만을 하고 있습니다.
기자 : 네~ 그렇군요. 제가 처음 입학했을 때 무지개반이라는 이름도 너무 예뻐고, 학생도 3명이라고 하니 특수아동반인줄 모르고 특별반처럼 보여서 부러워 한 적도 잠깐 있었습니다. 우리 학년 친구도 있지만 처음에는 몰랐거든요. 그러다가 동생인 철수(가명)가 휠체어를 타고 학교에 오면서 더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하하하(다 같이 웃음)
기자: 특수학급에서 교육을 받는 학생은 어떤 학생을 말합니까?
박쌤 : 일단 일반 학생들과 조금 다르죠. 시각이나 청각, 지체와 같이 일반학생들이 많이 알고 있는 장애가 있는 아이들도 있지만 일반학생들과 특별한 차이가 있는 것이 아니라 학습이나 사회생활을 하는데 조금 어려움이 있어서 특별한 교육방법으로 공부하는 학생들을 말하죠.
기자 : 그럼 3명이라해도 평범한 학생들을 지도하기보다 훨씬 힘이 드시겠네요.
박쌤 : 힘들 때는 처음 이 학생들을 만났던 때를 생각합니다. 눈도 안 마주치고 하고 싶은 것만 하겠다고 고집부리고 잠깐 한눈을 팔면 사라지고. 지금은 많이 달라졌죠. 인사도 잘하고 심부름도 스스로 할 수 있고 저에게 와서 안기고 손도 꼭 잡아 안 놓치려고 합니다.
기자 : 네 그렇군요. 철수는 제 동생과 같은 반이라서 얘기를 들어 조금 알고 있습니다.
박쌤 : 철수는 뇌병변장애 1급으로 휠체어를 탈 뿐이지, 공부하고 함께 학교생활을 하는 데에는 일반학생과 함께 공부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항상 수업시간에 특수보조 선생님께서 함께 들어 가셔서 수업을 도와주거든요.
기자 : 이 학생들이 입학이후 지도하시면서 가장 크게 변화된 점이 있다면요?
박쌤 : 아이들이 학교생활을 즐거워하며 밝아졌다는 거죠. 또한 수업을 열심히 듣고요. 또한 하나씩 스스로 할 수 있는 일들이 늘어날 때 아이들이 변화고 있구나하고 느낌니다.
기자:네, 그렇군요. 그럴 때는 정말 보람이 크셨겠습니다.
기자 : 제 누나가 6학년이라서 요즘 남녀공학 중학교를 갈 것인지, 그냥 여자중학교를 갈 것인지 고민하던데요. 이 학생들의 중학교 진급은 어떻습니까?
박쌤 : 우리반 아이들도 졸업을 하면 중학교로 진학을 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초등학교는 특수학급에 많이 있는데 중학교에는 특수학급이 있는 학교가 적어서 갈 수 있는 선택해서 갈 수 있는 폭이 좁습니다.
기자 : 중학교 졸업이후는요?
박쌤 : 특수학급이 있는 고등학교로 진학을 하기도 하지만 적응하기가 힘든 아이들은 특수학교로 진학을 하기도 해요. 특수학교에는 초,중,고등학교 과정과 전문교육과정이 있습니다. 그리고 취업에 관련된 직업훈련도 교육을 받을 수 있거든요.
기자 : 네, 참 안타깝습니다. 제 주변에서 초등학교만 마치고 나이로는 중학생, 고등학생이 되어야하는데 학교를 가지 못하고 어머니께서 돌보고 계신 경우를 보았습니다. 출산 할 때, 산소가 조금 부족하여서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형인데 제 어머니께서 이웃 사촌으로 많이 안타까워하셨습니다.
박쌤 : 참 안타깝네요. 그래서 장애아동을 가진 부모님들이 자녀보다 딱 하루만 더 살게 해달라는 말씀을 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선생님도 결혼해서 자녀를 낳아보니 정말 공부 잘하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것은 욕심이고 아이들 건강하게 잘 자라는 것만도 정말 감사한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기자: 네 ! 저도 잘 먹고 잘 자고 건강하게 자라겠습니다. 인터뷰에 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공기가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존재하지 않는 것이 아닌 것 처럼, 이 사회에는 분명히 장애를 가진 많은 친구들이 함께 살고 있음을 알지만 나와는 상관 없는 일인것처럼 생각한 번 안해 보고 살아왔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특수반 교사이신 박창순 선생님을 존경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승철 독자 (광주교육대학교목포부설초등학교 /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