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벼리 기자 (곡성중앙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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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0일 토요일, 조벼리기자는 곡성 ‘섬진강기차마을’에 들렸다. 그 곳에서 심청전을 한다고 했기 때문이다. 둘째주, 넷째주 토요일에는 이 곳에서 마당극 심청전을 하는데, 조벼리 기자의 예상대로 관광객들이 많이 있어 시끌벅적 했다.
연극단원들은 모두 우리 고장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는 20대부터 60대 여성 30명으로 이루어진 여성 농민 아마추어 연극단인데, 연극을 할 때 민요나 판소리로 관광객들의 흥을 돋우어 어깨가 절로 으쓱거렸다. 중간에는 사람들이 심청이때문에 우울해 하다가 뺑덕어멈이 나와서 우리 모두의 얼굴이 환해졌다.
웃음소리는 연극이 끝나고, 연극단원들이 나갈 때까지 들려왔다. 연극공연을 끝내고, 심청, 황제, 심봉사, 뺑덕어멈과 기념촬영을 할 수 있었다. 또 북, 장구,징같은 우리나라 악기을 치는 악사 아주머니들께서는 어린이들에게 무료로 우리나라 악기 다루는 법을 가르쳐 주시기도 하셨다.
조벼리 기자는 연극이 끝난후 연극단원들을 찾아가 인터뷰를 했다.
조벼리기자: 연극을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 적을 없었다요?
뺑덕어멈(이은숙): 현재는 연극이 너무 재미있고 많은 사람들이 우리를 좋아해 주니, 아직까지 그런 적은 없었습니다. 앞으로도 그런 생각을 하지 않을 거에요.
조벼리 기자:역할이 주인공이라 부담스럽지는 않나요?
심청(윤영남):처음에는 많이 부담스러웠지요. 주인공이라 제가 하나를 잘못하면 연극이 모두 망치게 되니까 부담이 커요. 처음에는 자신있게 잘 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막상 무대 위에 서 보니까 많이 떨려서 항상 ‘내가 실수를 하면 어떡하지? ’ 란 생각이 내 눈 앞을 맴돌았어요. 그런데 주위에 연극단원들이 내가 실수를 해도 눈감아주면서 나에게 맞춰 주는 거예요. 그래서 이제는 저도 자신감을 얻고, 부담스러워서 수줍어하지도 않게 되었어요.
조벼리 기자: 연극을 하면서 힘들었던 일 없었나요?
심봉사(박효선): 크게 넘어지는 시늉을 할 때, 척추에 금이 가서 큰 수술을 한 적이 있었어요. 그 때는 정말 눈앞이 캄캄했죠. 나는 ‘일어나야 하는데, 빨리 일어나서 연극해야 하는데.......’ 하고 생각하는데 몸은 많이 아프고. 심봉사역도 많이 중요한 일인데, 나 하나 때문에 연극을 못해서 다른 연극단원들에게 미안했어요.
조벼리 기자: 마지막으로 푸른누리 기자단에게 한마디!
뺑덕어멈(이은숙): 어른들도 하기 힘든 일인데 우리 어린이들이 그런 일을 해서 우리고장을 많이 자랑스럽게 해주고, 널리 알리니까 그런 점에서 많이 기특하네요.
황제(김우숙):심청전은 모두 알고 있을텐데, 심청전을 보고 뉘우친 것이 많이 있겠죠? 지금도 효자, 효녀지만, 앞으로는 심청이보다 더 착하고 효성깊은 효자, 효녀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심청(윤영남):앞으로 우리나라의 빛이 되어,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고장들을 많이 빛나는 곳으로 만들고, 앞으로도 기자활동을 게을리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심봉사(박효순):어린이들이 이렇게 좋은 일을 해서 너무 좋아요. 그러니까 어린이 기자에서 멈춰서지 말고, 어른이 되어서도 진짜 기자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조벼리 기자는 곡성여성연극단과의 인터뷰를 끝내고, 여성연극단의 말처럼 심청이를 닮아 효성 깊은 아이가 되겠다는 결심을 했다.
조벼리 기자 (곡성중앙초등학교 /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