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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호 09월16일

문화 속으로 추천 리스트 프린트

서승우 독자 (리라초등학교 / 5학년)

추천 : 12 / 조회수 : 8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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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회동 한옥마을과 남산한옥마을을 다녀와서

아침부터 비가 부슬부슬 내리던 8월 29일. 누나, 엄마와 함께 가회동으로 향했다. 한옥마을을 둘러보며 한옥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가회동 한옥마을은 실제 사람들이 살고 있는 집들이었다. 지은지 얼마 안되어 보이는 한옥들도 있었고 몇 십년 된 듯한 한옥들도 있었다. 엄마는 옛날 엄마가 어렸을 때만 해도 한옥들이 많았는데 요즘은 다 없어져버렸다고 아쉬워하셨다. 며칠전 신문에서도 한국에 와서 30년 가까이 산 미국인이 한옥을 헐고 재건축을 하려는 서울시를 상대로 소송에서 이겼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한국 사람도 아닌데 대단하다고 신기하게 생각했었다.

서울에 있는 한옥은 가회동이건 남산이건 모두 중부지방에서 흔히 볼수 있는 ‘ㄷ’자형의 구조로 지어져 있었다. 마당에서 대청마루나 방까지의 높이가 꽤 높은 것도 눈에 띄었다. 땅에서 올라오는 습기를 없애고 비가 왔을 때 눅눅해지는 것을 막기 위한 조상들의 지혜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1학기때 사회교과서에서 배운 내용들을 다시 떠올리며 한옥이 얼마나 우리 몸에 이롭고 자연과 잘 어울리도록 지어졌는지 알 수 있었다. 나무와 황토를 주재료로 지은 한옥은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온기를 지켜주며 황토벽은 음식냄새도 자연스럽게 없애주는 통풍구역할도 한다고 한다.


가회동 한옥마을엔 작은 규모의 박물관들이 무척 많았다. ‘동림매듭박물관’에서는 직접가서 매듭도 해보고 매듭으로 만든 목걸이와 핸드폰 줄도 엄마가 선물로 사주셨다. 매듭으로 만든 물건의 가짓수를 보고 깜짝 놀랐다. 벽걸이 장식, 베게장식, 버선장식 등등 우리 생활의 많은 부분에 다양하게 쓰여지고 있었다.

‘한상수 자수 박물관’도 가보았는데 옛날 사람들이 자수를 이용해 만든 물건들을 그대로 전시해 놓고 있었다. 임금님이 입으시던 용포의 가슴에 네모나게 생긴 용이 들어간 그림도 자수로 만들어진 것이었고 노리개, 버선보, 꽃신, 댕기, 조바위, 수저집 등 아주 많은 물건들에 자수가 새겨져 있었다. 자수박물관에서 처음으로 자수의 종류가 무려 17가지나 된다는 것을 알았다. 평수, 자리수, 징금수, 솜속수, 십자수, 삼각수 등 조선시대 우리나라 양반가의 부인들 사이에서 자수가 얼마나 많이 유행을 했는지 알 수 있었다.


자수로 만든 병풍은 정말 놀라웠다. 물감으로 그린 것처럼 음영도 들어가 있었고 아주 작은 부분까지도 섬세하게 묘사되어 있었다. 우리나라 전통문화인 자수가 이렇게 대단한 것인지 처음 알게 되었다. 누나도 엄마도 자수가 놓아진 장식장과 병풍앞에서 놀라움을 금치못하며 한참동안 서서 보았다.


남산 한옥마을은 그동안 여러번 가보았지만 가볼 때마다 새로운 것 같다. 특히 비오는 날 가본 것은 처음이어서 느낌이 달랐던 것 같다. 한옥의 구석구석을 다 볼 수 있도록 되어 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여름엔 바람이 시원하게 들어오도록 대청마루 문을 모두 천정에 매달아 둔 것도 우리 조상들의 지혜가 엿보이는 부분이었다.


집 뒤에 사당이 있어 조선시대 돌아가신 조상들을 사당에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모습을 상상해 볼 수 있었다. 그 당시에는 지금보다도 훨씬 많은 제사를 지내야 했다고 한다. 여자들은 사당에서 지내는 제사에 참여할 수 없었다고 한다. 누나는 그 얘길 듣고 그 시대에 안 태어나길 잘했다고 하였다.

김치를 묻어두는 김치 저장소도 있었고 집 뒤뜰에는 우물도 있었다. 한옥마을은 조선시대 말기의 주택을 그대로 볼 수 있도록 한 것인데 한 가지 의문점이 들었던 것이 있다. 문도 굉장히 높이가 낮고 방도 크기가 작았다. 대문을 부딪치지 않고 통과하려면 나 정도(142cm)가 딱 적당하고 나보다 더 크면 대문을 통과할 때 고개를 숙여야 하는 걸로 봐서 엣날 사람들의 평균키는 지금보다 훨씬 작았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키가 작은데도 전쟁이 나면 무거운 갑옷을 입고 큰칼을 차고 휘둘렀다는 것이 잘 상상이 되지 않았다. 나도 키가 작은 편이라서 고민이었는데 조선시대로 가면 아주 큰 키에 속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 나도 타임머신타고 조선시대로 가서 한번 살아보고 싶다!

서승우 독자 (리라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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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시헌
성광중학교 / 2학년
2010-09-19 17:40:22
| 한옥은 불편할 것이라는 편견이 있었는데 기사를 보니 정겨울 것 같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듭니다. 기사 잘읽었습니다.
김라연
여수문수중학교 / 1학년
2010-09-20 17:48:57
| 한옥에는 우리 조상들의 지혜가 곳곳에 나타나있는 것 같아요.. 정겨운 한옥마을 기사, 잘 읽었어요..
전현환
대륜중학교 / 1학년
2010-09-21 13:43:59
| 한옥마을에 저도 한번 가보고 싶군요. 옛향기가 물씬 풍길 것 같습니다.
한지은
야탑중학교 / 2학년
2010-09-23 15:27:17
| 재미있었겠네요! 저도 가서 한옥과 옛날 물건들을 보고 싶어요.
기사 잘 읽었어요. 추천할게요~!!!
박건하
대왕중학교 / 1학년
2010-09-25 21:39:39
| 저는 한옥마을에서 하는 한가위행사에 다녀왔어요.
이동준
대구시지초등학교 / 6학년
2010-09-26 23:22:46
| 저는 지난 여름방학때 전주 한옥마을에 다녀왔었는데 정말 한옥은 우리 조상들의 지혜의 산물인 것 같아요.
이아라
서울 대방중학교 / 1학년
2010-09-28 09:26:47
| 꼭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따뜻한 기사 잘 읽었습니다.
최은솔
서울금화초등학교 / 6학년
2010-09-28 16:51:43
| 저도 여름방학동안에 한옥마을에 가족과 함께 갔습니다. 가회동은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소개를 해 주어서 더 이해가 잘 되었습니다. 아빠께서 서울에 있는 한옥이 재개발 때문에 없어질지도 모른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한옥에 사는 외국인들이 먼저 서울이 한옥을 지켜야한다고 했습니다. 한옥의 불편함보다는 우리 전통을 이어가며 우리 민족의 역사를 계승하기 위해서는 우리 문화가 우리 곁에서 살아 숨쉬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최희
청심국제중학교 / 1학년
2010-09-28 19:27:26
| 한옥은 기품이 있습니다. 불편할 지 모르지만 꼭 한번 살아보고 싶어요. 좋은 기사 잘 읽었습니다.
한지은
야탑중학교 / 2학년
2010-09-29 19:08:08
| 한옥은 우리의 멋을 잘 느끼게 하는 집입니다. 좋은 기사 잘 읽었습니다.
이진영
장평중학교 / 1학년
2010-09-30 16:14:05
| 자수의 종류중 징금수 솜속수는 어떤걸까요? 설명이 있으면 이해가 조금 빠를것 같아요. 하지만 우리의 한옥에 대한 자세한 취재는 참 잘 하셨습니다.^^
오하나
성남동중학교 / 1학년
2010-09-30 20:56:27
| 저도 한옥마을을 다녀왔는데 전통가옥은 운치도 있고 조상의 슬기를 구석구석에서 느낄 수가 있었어요. 기사를 보니 또한번 가보고 싶어지네요 잘읽었어요.
이예은
동학중학교 / 2학년
2010-10-01 00:03:39
| 저도 한옥마을에 다녀온 적이 있었는데 매우 멋있었고 지금 저희가 주로 살고 있는 아파트보다도 좋다는 생각이 들었었어요. 좋은 기사 잘 읽었습니다.
김세경
서울백석중학교 / 1학년
2010-10-01 00:21:02
| 서승우기자님 마음이 차분해 지는 남산 한옥마을은 저도 가끔 방문하는 곳인데 정말 좋습니다.다음 가족여행에는 ‘한옥체험’을 한번 해 보고 싶어집니다. 좋은 기사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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