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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호 09월16일

문화 속으로 추천 리스트 프린트

이소미 독자 (서울거원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21 / 조회수 : 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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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의 작가 미치 앨봄을 만나다

지난 9월 5일 영등포구 청소년 센터인 하자센터 2층 999클럽에서는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의 작가인 미치 앨봄의 강연회가 열렸습니다. 김연아 선수가 감명 깊게 읽었다고 하여 더 유명해진 책인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은 ALS라고 하는 루게릭병에 걸린 모리 교수가 옛 제자였던 미치 앨봄을 다시 만나 죽기 전까지 매주 화요일 마다 여러 가지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나누는 내용을 기록한 책입니다.


살림출판사에서 이번에 새롭게 책을 낸 미치 앨봄은 국내 처음으로 강연회를 가졌다고 합니다. 인터넷으로 강연신청을 받았는데 그날은 갑자기 태풍의 영향으로 비가 많이 와서 자리가 군데군데 비었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와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저처럼 초등학생들부터 중고등학생, 대학생, 그리고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다양한 독자들이 함께 한 자리였습니다.

 

파란 셔츠에 바지를 입은 편안한 모습의 미치 앨봄은 자신이 어떻게 모리 교수를 다시 만났는지 그 이야기부터 들려 주었습니다.

스포츠 해설가로, 라디오 디제이로 성공적인 삶을 살던 미치 앨봄은 어느 날 거실에서 티비를 보다가 깜짝 놀랍니다. 티비 속에는 대학 때 은사였던 모리 교수님이 루게릭병에 걸린 모습으로 나와서 인터뷰를 하고 계셨습니다. 미치는 대학시절 모리 교수를 ‘코치’라고 부르고 또 모리교수는 미치를 ‘선수’라고 부르면서 서로 스승과 제자로서 정을 나누었으며 대학졸업식 때 미치는 모리교수에게 정성이 가득한 편지와 함께 서류가방 하나를 선물했답니다.(미국에서는 제자들이 스승에게 선물을 드리는 것이 흔한 일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모리 교수에게 앞으로 대학을 졸업하고도 자주 찾아 뵙겠다고 약속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미치가 취직을 하면서 그 약속은 바로 지키지 못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점점 잊혀져 갈 즈음 미치는 성공을 향해 앞만 보고 달리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운명처럼 모리 교수님을 티비에서 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미치는 과거에 약속도 생각나고 교수님이 보고 싶어서 당장 모리 교수님께 달려갔고 그 때부터 늘 화요일이면 모리 교수님과 인터뷰를 했고 모리 교수님이 세상을 떠날 때까지도 그 일은 계속 되었다고 합니다. 그 과정을 기록하여 책으로 낸 것이 바로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이라는 책입니다.


미치는 강연회 참석자 중에서 한 대학생 언니의 질문을 받았습니다.


“모리 교수님이 왜 죽은 사람에게 나중에 장례식에서 살아있는 사람들이 와서 좋은 이야기들을 하느냐? 그 이야기들을 죽은 사람은 듣지 못하는데. 나는 살아있을 때 그 이야기들을 듣고 싶다, 라고 하면서 ‘살아있는 자의 장례식’이란 것을 했는데 그때 이야기를 들려 주세요.”

모리 교수님은 살아있는 자의 장례식이라는 것을 통해 본인뿐만 아니라 살아있는 사람들에게 죽음이 슬퍼할 일은 아니며 살아있는 자가 죽은 자와 함께 위로를 나눌 수 있는 자리로 기억하기를 바라셨다고 했습니다.

강연 끝에 미치 앨봄은 지금은 예전처럼 바쁘게 살지만 바쁜 것의 내용이 다르다면서 앞만 보고 달리는 삶이 아니라 이제는 길을 걷다가 멈추어 서서 주변을 바라볼 줄도 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하루하루 늘 감사하며 언제나 보는 것이 아니라 ‘말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이것도 모리 교수님의 말씀으로 사람은 자신이 보고 느끼고 소중하게 체험한 것을 다른 사람에게 나누어 줄 수 있어야 하며 끊임 없이 주변 사람들에게 행복을 말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미치도 그렇게 하려고 강연회를 많이 다닌다고 했습니다. 싸인을 받고 미치 앨봄과 악수를 하면서 돌아오는 길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책을 읽는 것이 인생에 좋을 수도 있지만 단 한 권의 책, 단 한 사람과의 만남도 인생을 풍요롭고 지혜롭게 바꿀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예전에 엄마 친구 중에 한 분의 아들이 루게릭병으로 8살이 되었을 때 그만 하늘나라로 갔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나는 그 아이가 앙상하게 말라서 음식도 먹지 못해서 입으로 떠 넣어주어야 할 때 딱 한 번 만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는 별 생각을 못했는데 강연에 다녀오면서 그 아이가 하늘나라에서 모리 교수님과 함께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소미 독자 (서울거원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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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엽
호수초등학교 / 6학년
2010-09-18 13:41:29
| 저도 만나보고싶어요.
그책 읽어볼께요.
추천합니다.
정재욱
초당초등학교 / 6학년
2010-09-21 00:27:30
| 와... 저도 꼭 읽어보겠습니다
전현환
대륜중학교 / 1학년
2010-09-21 14:00:59
| 정말 멋진 내용의 책일 것 같습니다. 게다가 외국분이라니, 정말 흥미진진할 것 같습니다.
최희
청심국제중학교 / 1학년
2010-09-28 19:42:40
| 꼭 읽어보고 싶은 책이네요. 좋은 책 소개와 인터뷰소개 기사 잘 읽었습니다. 추천합니다.
이진영
장평중학교 / 1학년
2010-09-30 16:45:20
| 네~감명 깊게 읽은 책 한 두권 쯤 있으면 좋겠죠. 좋은 취재입니다.
이예은
동학중학교 / 2학년
2010-10-01 00:16:06
| 읽어보고 싶은 책이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김세경
서울백석중학교 / 1학년
2010-10-01 00:17:51
| 이소미기자님 정말 멋진 취재하셨네요. 감동적인 내용의 책 꼭 읽어보겠습니다. 좋은 기사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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