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연 독자 (대전샘머리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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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1월 27일 대한민국 국민 모두는 또 다시 눈물을 흘려야 했다. 국립대전현충원에서는 지난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전사한 고 서정우(22) 하사와 고 문광욱(20) 일병의 안장식이 있었기 때문이다.
오전 10시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 체육관에서는 추운 날씨 속에서 영결식이 있었다. 영결식 후에는 화장을 하고 이어 국립대전현충원으로 향했다.
오전에 이루어진 영결식은 텔레비전을 통해서 보고, 오후에 열리는 안장식은 직접 참여해 고인의 숭고한 희생에 명복을 빌기 위해 부모님과 함께 국립대전현충원으로 향했다. 안장식은 오후 3시로 예정되어 있었다.
집을 나와 현충원으로 향하는데 너무나 많은 비가 내렸다. 이 슬픔을 하늘도 아는지 겨울비답지 않게 너무 많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현충원으로 향하는 많은 차량들이 줄을 지어 있었다. 현충원 입구에서부터 해병대 아저씨들이 안내를 하고 있었다.
안장식이 있는 장소는 고 한주호 준위의 묘가 있는 바로 아래 묘역이었다. 맞은 편에는 고 천안함 46용사 묘역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올 들어 벌써 세 번째 안장식에 참석한다. 고 한주호 준위 안장식과 고 천안함 46용사 안장식에 이어 세 번째다. 이 세 번의 안장식이 모두 북한의 도발에 의해 희생된 군인들의 장례식이라는 것에 분노를 느낀다. 이제 갓 스무살을 넘고 있는 젊은 아저씨들이 북한의 도발에 의해 희생되고 있다는 점이 너무 안타깝고 화가 난다.
어떻게 해야 이런 비극을 막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북한은 자기 나라 어린 아이들이 굶어 죽는 것에는 관심도 없고, 가난하면서도 무기 증강에만 관심이 있다. 그러한 이유로 전 세계적으로 북한은 많은 비난을 받고 있다. 북한에게 가장 영향력이 있다고 하는 중국은 아무런 행동도 보여주지 않고 있다. 말로만 우방이라고 하지 정작 필요할 때는 자기 나라의 이익만 따지는 국제 관계를 보면서 너무 이기적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런 모든 것을 극복하고 세계 무대에서 당당하게 우리의 주장을 펼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스스로 힘을 길러 강대국이 되는 길밖에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추운 날씨 속에서도 많은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안장식이 시작되었다. 해군의장대에 의해 유골함이 들어오면서 안장식이 시작되었다. 먼저 희생 장병에 대한 묵념을 시작으로 종교행사가 이어졌다. 종교의식 후에 분향과 헌화가 이루어졌다. 가족들의 분향과 헌화를 할 때는 고 서정우 하사의 부모님이 슬픔을 감추지 못하고 통곡하는 모습을 보면서 참석한 시민들은 함께 울었다. 가족들의 분향과 헌화에 이어 해군참모총장을 비롯한 각 기관장들이 헌화와 분향을 했다. 이어서 하관이 이루어졌다. 좁은 공간의 땅속에 아들의 유골함이 들어갈 때 가족들은 다시 한 번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공식 안장식이 끝난 후 해군장병들의 분향과 헌화가 이어졌다. 그리고 안장식을 지켜보고 있던 많은 시민들도 희생 장병들이 편안히 쉴 수 있도록 간절한 마음을 담아 참배를 했다.
안장식이 끝나는 것을 지켜보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다시는 이런 안타까운 희생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우리나라는 남과 북으로 대치하고 있는 휴전국가라는 것을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도 했다.
안장식을 참여한 후 돌아오는길 더이상 이런 비극이 있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통일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우리는 정말 통일을 원한다. 그러나 통일로 가는 길이 결코 쉽지만은 않은 것 같다. 통일로 가는 지름길은 무엇일까? 먼저 부강한 나라를 만드는 것이다. 경제적으로 이미 북한을 앞서고 있지만 좀 더 확실하게 세계에서 손꼽히는 경제대국이 되어야 한다. 또 그에 따라 모든 국민들의 안보의식도 높아져야 한다.
푸른누리 기자와 독자 여러분은 이번 주말을 이용하여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보길 바란다.
박소연 독자 (대전샘머리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