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성 독자 (한밭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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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6일 금요일 저녁 내가 다니고 있는 스페인 기타 학원으로 인터뷰를 하러 갔다. 우리 기타 선생님의 성함은 이설이시고 스페인 기타학원 원장님이시다. 바쁘고 어려운 시간에도 흔쾌히 시간을 내주시고 인터뷰에 응해 주시는 선생님께 정말 고마웠다. 진심으로 선생님에게 감사하다고 말씀드렸다. 저녁 시간이지만 레슨을 받고 있는 사람이 많았기 때문에 난 인터뷰를 하기 위해 개인 연습 방으로 들어갔다. 약간의 침묵이 흐르고 드디어 인터뷰가 시작되었다.
Q: 기타는 언제부터 치셨나요?
A: 초등학교 3학년 때 클래식 기타를 치던 오빠를 따라 가서 기타를 배우기 시작했어요.그 때는 사실 어렸을 때 시작한 것이라서 사람들이 신기하게 생각했어요.
Q: 기타를 전공하려면 어떤 경로를 거쳐야 되는지요?
A: 클래식 기타를 전공할 수 있는 대학교가 있어요. 클래식 기타과가 있어요. 레슨을 받고 클래식 기타과에 들어가서 전공을 한 후 연주가가 되거나 선생님처럼 학원을 차리거나 해요.
Q: 제일 존경하는 기타리스트는 누구이시나요?
A: 여러 연주가를 좋아하고 다 개성이 있는데 연주 스타일로 봐서는 Yeps라는 연주가를 좋아해요. 나이가 많은데도 깔끔하게 기타를 쳐서 좋아요.
Q: 기타를 잘 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다른 사람들은 기타가 재능이 중요하다는 데 초기에 레슨을 꾸준히 하고 곡을 외우려고 노력을 하면 됩니다.
Q: 제일 자신있게 연주하는 곡은 무엇인가요?
A: 10곡 정도가 있지만 바하곡, 현대곡 등 두루 연주할 수 있어요.
Q: ‘기타는 □□다.’ 라고 표현한다면요?
A: 기타는 즐거움이다. 선생님은 기타를 치면 즐겁고 행복합니다.
Q: 기타를 가르치시면서 보람된 추억이 있으신가요?
A: 처음에는 기타를 어렵다고 생각하고 잘 안 하던 학생이 나중에 관심을 갖고 열심히 치는 모습을 보면 보람됩니다. 그리고 카이스트 대학생 중 한명이 선생님에게 “공부말고 새로운 세상을 알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라고 말한 적이 있는데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Q: 기타를 가르치시면서 힘드신 점도 있으신가요?
A: 레슨 약속 시간을 잘 지키지 않는 경우와 많은 학생들의 레슨 시간이 겹치는 경우에는 조금 힘이 들어요.
Q: 선생님의 취미는 무엇이신가요?
A: 옛날에는 기타였는데 요즘에는 미술이 재미있어요, 풍경화와 정물화를 그리고 있어요.
Q: 선생님의 특기는 기타 말고 무엇이신가요?
A: 서예도 잘 쓰고, 다른 악기로는 바이올린도 잘 합니다.
Q: 주말에도 학원을 하시고 계시는데 가족과 함께 하시거나 여행을 다니지 못하시는 것 같아요. 어떻게 하시나요?
A: 학원을 하느라고 사실 시간을 내기가 어려운데 부모님이 속리산에 집을 짓고 사셔서 그곳에 자주 놀러가곤 해요.
Q: 앞으로의 꿈은 무엇인가요?
A: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도 하고 싶고, 클래식 기타 전공생을 많이 기르고 많은 사람들이 클래식 기타를 좋아하게 되는 것이에요. 그리고 학원을 잠시 쉬고 다른 나라에 가서 기타를 더 배우고 세계 여행도 하려고 해요.
Q: 마지막으로 제자 윤성이에게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A: 얼마 남지않는 학예회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하고, 받은 곡을 외워서 전문적인 연주가처럼 연주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됩니다. 한 곡을 외우는 사람은 10곡도 외울 수 있는 법입니다.
선생님과의 인터뷰가 끝나고 특별한 부탁을 드렸다. 바로 제일 자신있는 곡을 연주해 줄 수 있으시냐고 여쭈어 보았더니 또 다시 흔쾌히 연주를 해주셨다. 곡명은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인데 정말 빠르고 멋진 곡이었다. 많이 들어보았던 곡이었는데 선생님의 높은 실력에 깜짝 놀란 나는 입이 떡하니 벌어졌다. 정말 대단한 실력이셨다.
얼마 배우지 않았지만 앞으로도 꾸준하게 배우고 더 기타를 열심히 쳐서 선생님을 뛰어넘는 그런 제자가 되었으면 좋겠다. 기타가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최윤성 독자 (한밭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