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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호 1월 6일

문화 속으로 추천 리스트 프린트

양지후 독자 (인천굴포초등학교 / 5학년)

추천 : 3 / 조회수 : 4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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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숨쉬는 아프리카

12월 4일 나는 부평 기적의 도서관에서 주최하는 아프리카 문화원 탐방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다. 안내 선생님을 따라 전시관을 둘러보게 되었는데 전시관 안에는 많은 조각들과 물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선생님께서는 아프리카인에 대해 우리가 편견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하시면서 아프리카인은 전부 다 못 먹고, 못 사는 것도 아니고, 아주 무더운 곳에서만 사는 게 아니라 우리보다 선선한 곳에서도 살며 잘사는 사람도 많다고 말씀해 주셨다. 또 우리에게 인사법도 가르쳐 주셨는데, “아오쎄오” 라고 하면 “안녕하세요” 란 뜻이고, “아오쎄”는 “안녕”이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하셨다.

전시관 출입구에는 아콘데 조각이 서 있었는데 그 조각은 세계에서 키가 가장 큰 마사와이 부족의 조각상으로 다 큰 어른의 키가 2m가 훨씬 넘는다고 한다. 그 이유는 걸음을 걸을 때 꼭 뒤꿈치부터 먼저 땅에 닿게 걸어서 성장판이 자극되어 키가 큰 것이라고 하는데 요즘 유행하는 마사이 워킹이 바로 이 부족에서 전해져 온 것이다.

마사와이부족은 키뿐만 아니라 용맹도 뛰어나기로 유명한데 12세에서 15세의 남자아이가 치르는 성인식은 배고픈 맹수를 맨몸으로 잡는 것인데 실제로 많은 아이들이 성인식 때 죽었다고 한다. 만약 맹수를 잡지 못하면 남자로 인정을 못 받을 뿐만 아니라 잡을 때까지 남자의 상징인 가운데를 뒤로 묶고 여자처럼 대머리로 지내야 하며 미인의 기준인 장신구를 많이 찬 여인에게 선택을 받지 못하게 된다.

다음 전시장에서는 우자미조각을 보았다. 이것은 여러 조각을 각각 조각해서 합한 것이 아니라 흑담나무를 조각한 것으로 예술성이 뛰어난 작품이었다. 흑담나무는 다이아몬드보다 더 단단한 나무로 가격이 측정 불가능 할 정도로 비싸다고 하며, 전 세계 대통령들도 이 조각상 앞에서 꼭 사진을 찍을 정도로 유명한 조각상이다.

2층 전시장에 올라가자 바문왕족이 사용하던 의자를 볼 수 있었는데, 그 의자에는 내려오는 전설이 있다. 그 의자에 앉는 사람은 왕이 될 수 있는 데 슬기로운 사람이 앉으면 나라가 번성하고 부유해지며 그 가문이 오래도록 왕을 할 수 있지만, 욕심 많고 어리석은 왕이 앉으면 나라가 망하고 그 왕도 금방 죽게 된다고 한다. 실제로 어떤 사람은 왕이 되고자 그 의자에 앉았다가 저주가 내려 30분만에 죽었다고 한다. 이 의자는 몇 백 년 된 나무를 깎아서 만든 것인데, 왕이 두려워 우리에게 팔아버린 것이라고 한다.

길쭉하고 좁다란 배도 있었는데 2살짜리 아이가 탈 수 있을 만큼 작았다. 이 배는 피그미족이 타는 배로 피그미족은 어른이 130~140cm정도로 작지만 민첩하고 멀리 200m 밖의 소리도 들을 수 있을 만큼 청각이 좋다고 한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타잔이 바로 이 피그미족을 보고 만든 것이라고 한다. 커다란 나무에 ET처럼 생긴 것이 있었는데, 말리(도곤)부족이 만든 사다리와 의자였다. 나무를 깎아 만든 것으로 이것을 만든 말리부족은 나무로 생활용품을 가장 잘 만드는 부족이다. ET처럼 생긴 의자는 결혼이나 제사처럼 큰 행사가 있을 때 쓰이는데 어느날 말리부족 영토에 ET처럼 생긴 사람이 떨어져 그를 신처럼 모시고 의자에도 새겨넣은 것이라고 한다.

ET영화를 제작한 스티븐 스틸버그 감독이 이것을 보고 ET를 만들었다고 하니 참으로 신기하다. 이 의자는 3개가 만들어졌는데 그 중 한 개가 우리나라에 있다는 것이다. 말리부족의 바밀리게 나팔은 나무로 만들었는데 그것을 통과할 때에 조상님들이 행운을 준다고 하며 행운이 들어온 후 10분 동안은 말을 하면 안된다고 한다.

제 2전시실은 온통 나무탈로 가득했는데 부족을 상징하고 신분을 표현하거나 사냥갈 때 쓰였다고 한다. 전시를 마치고 공연장으로 향했는데 아프리카 전통춤을 관람도 하고 배워보는 재밌는 시간을 가졌다. 결혼 전 여자들이 자신을 나타내기 위해 가슴과 엉덩이를 표현하는 춤을 추는데 알몸으로 춘다고 한다. 결혼 한 사람이 노래와 박자를 맞추면 성인식을 끝낸 미혼녀들이 춤을 추고, 남녀가 원하는 짝끼리 호흡을 맞추다가 춤이 끝나서 손을 잡으면 결혼식을 하는 것이다.

무작정 아프리카는 못 살고 불행한 나라라는 이미지를 떨쳐버리는 시간인 것 같았다. 누구나 아프리카라고 말하면 자원봉사, 가난, 가뭄, 물부족 등의 생각을 하게 되는데 아프리카 문화원에서는 그런 걸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행복과 문화, 그리고 즐김을 선보이는 것 같다. 내가 공연을 봤을 때 실제 아프리카 수도의 사진을 볼 수 있었는데 풍족하고 모자랄 것 없이 보이는 것 같았다.

솔직히 나는 아프리카 문화원을 간다는 소리를 듣고 재미없고 우리의 이웃으로서 도와줘야 한다는 도덕적 이야기만 배울 줄 알고 실망이 약간 컸다. 끝나고 나서는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의 것이 아니지만 흥겹고 저절로 춤이 나오게 만드는 신가한 음악같았다. 덩실 덩실 쿵덕 쿵덕 신나는 음악이 조종하듯이 저절로 슈퍼스타급 댄스를 나오게 했다. 또 아프리카의 조각상이나 생활 도구, 장신구들을 보면 보석보다도 아름다웠다. 순수이 자연의 재료만으로도 장신구나 조각상이 빛나는 듯 했고 색깔의 조화가 그 지역의 풍경을 그대로 담아내는 듯한 느낌이 들어 아프리카 문화원은 좋은 경험인 것 같다.

양지후 독자 (인천굴포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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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고은
용수중학교 / 1학년
2011-01-10 15:51:14
| 아프리카 여행을 하기는 어려운데 이렇게 아프리카 문화를 접한다는 것은 참 좋은 기회 같아요. 기사 잘 읽었습니다.
이진영
장평중학교 / 1학년
2011-01-11 15:38:11
| 좋은 경험을 하셨군요! 아오쎄오, 아오쎄 꼭 사람들에게 써 봐야 겠어요.
김현교
당동초등학교 / 6학년
2011-01-11 21:21:22
| 좋은 경험을 이렇게 기사로 읽을수 있어 좋았어요 추천 꾹
전현환
대륜중학교 / 1학년
2011-01-11 21:27:11
| 아프리카 사람들의 생활방식은 정말 흥미롭네요. 그런데 사진을 넣으주셨으면 더욱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노연정
구룡중학교 / 2학년
2011-01-18 11:00:57
| 저는 아프리카의 눈물을 통해서 아프리카에 대해 기본 상식을 쌓을 수 있었는데, 지후 기자님의 기사를 읽고 나니 아프리카에 대한 내용 충전한 것 같아요^^ 좋은 기사 잘 읽고 가요~!
최시헌
성광중학교 / 2학년
2011-01-18 14:58:57
| 아프리카의 눈물이란 다큐를 보면서 아프리카에 관한 관심이 커졌는데 기사로 보니 반갑습니다. 아프리카에 대해 더 자세히 알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최희
청심국제중학교 / 1학년
2011-01-20 00:01:53
| 아프리카는 어렵게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이 들었었는데 그렇지 않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지후 기자님의 기사에 아프리카의 눈물이 담겨져있는 것 같아요. 기사 잘 읽었습니다.
이성원
대구 율원 초등학교 / 6학년
2011-01-20 12:25:04
| 아프리카에 대한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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