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
|
|
|
|
|
|
|
|
|
|
양정엽 기자 (호수초등학교 / 4학년)
추천 : 40 / 조회수 : 331
크리스마스 이브에 착한 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누어 주시는 산타클로스 할아버지! 매년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올 한해 착한 일 한 것을 자랑하고, 잘못한 것은 용서를 빌면서 받고 싶은 선물을 적어서 침대 옆에 올려놓고 기대하며 잠을 잡니다.
혹시 산타할아버지가 너무 바쁘셔서 실수로 내 선물을 잊을까봐 12월만 되면 미리 편지를 썼습니다. 한 번은 받고 싶은 선물이 너무 많아서 편지를 여러 번 다시 쓰기도 했습니다. 이번 크리스마스에도 산타할아버지께 선물을 가져다 달라고 편지를 쓰고 기대하면서 기다리다, 어머니께 작년 크리스마스 선물이 진짜 산타가 주신 것인지 여쭈어 보았습니다. 작년 선물은 제가 원하던 것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여쭈어 본 것입니다.
크리스마스 아침에 일어나면 산타할아버지께 쓴 편지도 없고 드시라고 차려놓은 과자와 우유도 다 비워져 있기 때문에 어머니께 여쭈어 보면 산타할아버지께서 편지는 가지고 가고 차려놓은 음식은 다 드시고 가셨을 거라고 하셨습니다. 학교에서 친구들이 저보고 아직 어리다면서 산타할아버지는 없고 엄마, 아빠가 산타라고 말했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산타할아버지가 계시는 것은 맞지만 저에게 선물을 주신 것은 산타가 아니라 어머니, 아버지였다고 하셨습니다.
나: 산타할아버지가 계신데 왜 내게는 선물을 안 줘요? 착한 일도 많이 했는데.
어머니: 정엽이는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가 있어서 사랑도 많이주고 특별한 날이 아니어도 가지고 싶은 것도, 선물도 받지만 이 세상에는 여러 나라에 부모도 없고 사랑도 못받는 어린이가 너무 많아. 정엽이는 엄마, 아빠가 다 해줄 수 있지만 부모도 없고 가난한 나라의 어린이들은 그렇지가 못해. 엄마 생각에는 산타할아버지가 그런 친구들에게 선물 주러 가셔서 정엽에게는 못오신 것 같아.
저는 이해는 되지만 산타할아버지가 못오신다는 말이 너무 서운하고 억울하게 느껴졌습니다. 저는 해마다 산타할아버지와 부모님, 이렇게 각각 1개씩, 2개를 받았는데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선물을 1개밖에 못받는 것도 실망스러웠습니다. 그래서 정말 산타할아버지가 존재하는지 알아보았습니다.
산타클로스라는 말은 소아시아 지방에서 태어난 세인트 니콜라스의 이름에서 유래된 것으로 그 사람은 남몰래 어려운 사람들을 많이 도와주었는데 죽고 난 후에 사람들이 세인트 니콜라스를 기리기 위해서 12월 5일에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나누어 준 것에서 유래가 되었다고 합니다.
산타클로스는 원래 키가 크고 날씬한 모습이었는데 19세기에 토마스 나스트라는 만화가가 20년동안 뚱뚱한 모습으로 그려서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모습으로 바꾸어 놓았다고 합니다. 또 산타할아버지가 문으로 들어가지 않고 굴뚝으로 들어가는 것은 옛날 세인트 니콜라스가 가난하여 시집을 못간 세 자매의 집에 굴뚝으로 금돈주머니를 던져 주었습니다. 그런데 그 돈이 벽난로에 말릴려고 걸어두었던 양말 속에 들어가면서부터 산타할아버지는 굴뚝으로 선물을 주러 오시고 양말을 걸어두면 선물을 넣어주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저는 사람들이 밤에 문을 다 잠가 산타할아버지가 못 들어가서 사람들 몰래 들어가야 하니까 굴뚝으로 들어가는 줄 알았습니다. 우리가 믿었던 진짜 산타할아버지는 돌아가셨지만 이 세상에는 세인트 니콜라스의 뜻을 이어 어려운 이웃들을 도와주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제 생각에는 그런 사람들이 모두 다 산타할아버지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이 다음에 어른이 되면 산타할아버지처럼 여러 사람들을 도와주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양정엽 기자 (호수초등학교 / 4학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