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정 나누리기자 (인천창신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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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누리기자 여러분! 여러분은 친적이나 가족에게 연하장을 써 보낸 경험이 있으십니까? 안타깝게도 전 그랬던 경험이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부모님께 크리스마스카드를 써서 드린 적이 기억을 할 뿐입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니 연하장을 쓰는 것도 하나의 행복을 전달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그동안 가까운 사람에게 행복을 전달하는 일을 소홀히 했다는 생각이 들어 후회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 기회를 통해 할아버지와 할머니, 가까운 사이이면서 멀리 있는 친척분들과 선생님, 늘 곁에 있어주는 친구들에게 연하장을 쓰기로 다짐했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께
날씨가 추워졌다, 따뜻해졌다를 반복하고 있어요. 이럴 때일수록 몸조심하세요. 지난해 경인년에는 여러모로 감사한 일이 많았어요. 이상기후 탓에 신경을 많이 쓰셨던 복숭아와 자두를 유정이가 먹을거라며 예쁜 것과 좋은 것으로 골라 보내주셨던 일, 늘 할머니댁에 가면 할머니의 따뜻한 미소와 숯불을 준비하여 맛있게 고기를 구워주신 할아버지 정말 감사드려요. 2010년이 된 지 얼마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2011년 신묘년이 바짝 다가와 있어요. 올해 마지막까지 즐겁게 보내시고 새해에는 더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워낙 쓰지 않던 연하장이라 새로운 기분이 들었습니다. 핸드폰 문자와 이메일에 익숙해져 있는 우리들에게 우편으로 보내는 연하장은 진심와 정성을 담아 보내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긴 편지글도 아닌 짧은 글에서 마음이 느껴지다니 신기한 일입니다. 저희 할아버지와 할머니께서는 주중은 서울에서 생활하시고, 주말에는 제천에서 지내십니다. 크진 않지만 텃밭을 일궈 배추, 오이, 호박, 가지, 토마토, 감자, 고구마 없는 것이 없습니다. 저는 오이와 가지를 그다지 좋아하진 않지만 텃밭에서 따서 그대로 먹어보면 얼마나 꿀맛인지 모릅니다. 복숭아와 자두나무들에서는 많은 열매를 맺는데 더운 여름 땀을 흘리며 일하시고 난 후 수확물은 저와 저의 사촌동생에게 아낌없이 나눠주시는 모습을 보면 정말 행복해집니다.
저도 이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제가 가진 것을 모두에게 나눠주고 행복해질 수 있는 사람 말입니다. 지금 저의 눈 앞에는 연하장을 받고 행복해하실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아른거립니다. 그러한 모습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저절로 저의 입가엔 미소가 번집니다. 아~ 이제야 알겠습니다. 마음을 표현하면 표현할수록, 덕담을 하면 할수록 더 아름다워지는 것이였습니다.
장유정 나누리기자 (인천창신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