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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호 1월 6일

생활길라잡이 추천 리스트 프린트

이다윤 나누리기자 (서울서래초등학교 / 5학년)

추천 : 39 / 조회수 : 5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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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가족 토리가 일깨워준 엄마의 사랑

나는 동생도 언니, 오빠도 없는 외동딸이다. 형제자매가 있는 친구들은 혼자서 모든 사랑을 독차지해서 좋겠다고 부러워 하지만 그건 외동아가 얼마나 외롭고 심심한지 몰라서 하는 소리이다. 어릴 때 인형놀이도 혼자해야 하고, 잠을 잘 때도 혼자이다. 물론 엄마, 아빠가 계시긴 하지만 동생이랑은 확연히 다르다. 동생 손을 잡고 학교에 등교하는 친구가 너무 부러웠고, 동생과 함께 놀고 있는 것은 더더욱 부러웠다. 그래서 나는 줄곧 엄마께 동생을 낳아달라고 애원했지만 엄마의 건강상의 문제로 아기를 낳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런데 2주 전 우리 집에 드디어 새로운 식구가 생겼다. 이름은 토리! 나이는 3개월된 남자 강아지이고 요크셔테리어이다. 늘 외로워 하는 나를 안쓰럽게 여기신 아빠의 깜짝 선물인 것이다. 나는 까무잡잡한 털에 까만 눈망울을 가진 조그마한 강아지를 보자마자 밤톨이를 떠올렸고 그래서 강아지의 이름은 밤을 빼고 토리가 되었다.
엄마와 나는 강아지 집과 배변판을 마련하고 플라스틱 울타리를 쳐서 토리가 함부로 돌아다니지 않게 만들었다. 먹이도 주고 빗으로 털도 빗겨 주었다. 그리고 아직 어려서 이빨이 간지러운 토리를 위해 장난감 몇 개를 울타리 안에 넣어주기도 했다. 그날 밤, 나는 오늘 새로 이사를 온 토리가 적응을 잘 못할까 걱정이 되어 포근한 침대를 포기하고 울타리 옆에 이불을 깔았다. 울타리 너머의 토리를 바라보며 옆에서 쪼그려서 자는데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었다. 2주가 지난 이제서야 토리는 나에게 마음을 열고 내가 달리면 내 발치에서 폴짝폴짝 따라 달렸다.
그런데 일주일 전부터 활발했던 토리가 계속 잠만 자며 축 늘어졌다. 그리고 밥은 커녕 물도 마시지 않으며 단식을 하기 시작했다. 토리가 조금이라도 낑낑대면 너무나도 안쓰럽고 걱정이 되었다. 결국 너무 걱정되어 집 근처에 있는 동물병원에 데려가 보았더니 감기에 걸려 목이 좀 부어서 그런 것이라며 약을 며칠 먹으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하셨다. 얼마나 다행인지 이제서야 안심이 되어 토리를 꼭 안아주었다.

엄마의 마음이 이런 것일까? 엄마께서도 내가 말을 하지 못할 정도로 아기였을 때 이유 없이 먹지 않고 계속 보채기만 하여 걱정되어 병원에 데려간 적이 있다고 하셨다. 그때 엄마께서는 너무 걱정이 되어 안절부절하셨다고 한다. 엄마가 언제나 "너 걱정뿐이다, 널 정말 많이 사랑한다."고 말씀하실 때마다 당연한 것처럼 여겼는데, 내가 지금 토리의 보호자가 되어 토리를 길러보니 엄마의 마음이 어떤 것인지 이해가 되었다.
토리가 아프니까 토리 걱정 때문에 하루종일 토리만 쫓아 다니며 안아주고 먹여주느라 아무 일도 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 그 시간들이 하나도 아깝지 않고 행복했다. 그건 바로 내가 토리를 너무 사랑하고 동생처럼 생각했기 때문이다.
엄마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내가 아플 때 잠 한숨 못자고 나를 간호하고, 나를 위해 기도해 주시고, 매 끼니마다 맛있는 음식을 해주시려고 하시고, 씻겨주고, 재워주고. 그리고 이런 일들을 즐겁고 기쁘게 하시는 엄마의 마음이야말로 나를 조건없이 사랑하기 때문이었다. 토리를 돌보면서 엄마의 마음에 대해 조금이나마 공감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엄마의 사랑과 헌신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우리 집 식구가 된 토리를 건강하게 사랑으로 잘 키워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제와 오늘 열심히 토리를 잘 돌보고 약도 시간 맞춰 잘 먹였더니 토리가 기운을 거의 되찾았다. 오늘 저녁부터는 사료도 잘 먹고 장난감을 가지고 잘 놀 뿐만 아니라 거실을 힘차게 뛰어다니기도 한다. 너무 빨리 달려 주르르 미끄러지는 모습에 우리 가족은 한바탕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토리가 우리 집으로 온 이후로 우리 집 식구들 얼굴엔 웃음꽃이 피었고, 엄마의 사랑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을 뿐 아니라 함께 살아갈 반려견을 장난감이 아닌 식구로서 잘 키워야겠다는 책임감도 생기게 되었다. 토리는 2010년 우리 집에 우리 가족을 위해 온 소중한 크리스마스 선물임이 틀림없다.

이다윤 나누리기자 (서울서래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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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청비
순천북초등학교 / 6학년
2011-01-06 17:07:54
| 이름만큼이나 강아지가 정말 귀여워요. 이다윤 기자님은 새로운 가족이 생겨서 정말 기쁘겠어요. 토리가 아프지않고 잘 컸으면 좋겠어요. 기사 잘 읽고 갑니다
수고하세요.
이영경
염창중학교 / 1학년
2011-01-08 11:14:42
| 우와, 기사잘쓰셧네요!
전현환
대륜중학교 / 1학년
2011-01-08 15:16:55
| 정말 축하드립니다. 같은 가족을 얻는다는 것은 정말로 기쁜일이지요.
전재하
천안백석초등학교 / 6학년
2011-01-09 21:13:56
| 토리가 오면서 부모님의 마음을 깨닫게 되셨네요~
김은희
연성중학교 / 1학년
2011-01-11 13:05:32
| 토리가 너무 귀엽네요^^
토리가 잠시동안이나마 아파서 마음이 안좋았겠어요
박채린
까치울중학교 / 1학년
2011-01-11 15:36:09
| 정말 동생이 없다면?? 전 두명의 동생이 있어 너무 좋은데..다행이네요.토리가 와서-다윤기자 토리랑 잼나게 지내길 바랄게요
전호림
금성중학교 / 1학년
2011-01-12 14:36:06
| 토리가 동생을 대신해서 재롱을 많이 피울꺼예요. 그리고 사촌들도 있잖아요.^^
최시헌
성광중학교 / 2학년
2011-01-14 16:05:55
| 저도 같은 종의 강아지(깡순이)와 생활한답니다. 제 동생이지요. 여동생.. 깡순이가 우리집에 온후 가족들간의 대화가 더 많아 졌어요. 건강하게 생활하세요.
이지혁
우신중학교 / 1학년
2011-01-14 23:29:40
| 저도 강아지키우고 싶은데 부모님께서 허락을 안해주셔요~~, 토리 너무 귀엽네요^^
김민정
매원중학교 / 1학년
2011-01-16 21:25:50
| 귀여운 강아지 토리가 웃음 전도사가 되었네요.^^
저는 고양이를 키우고 싶은데... 집에 햄스터가 있어서요.ㅎㅎ 귀여운 토리를 보니깐 고양이를 더 키우고 싶어지네요.^^
노연정
구룡중학교 / 2학년
2011-01-16 22:14:45
| 그동안 많이 외로우셨을 것 같은데, 다행히 토리가 다윤 기자님을 재미있게 해주네요^^ 토리 너무 귀여워요~^^
한예림
진선여자중학교 / 1학년
2011-01-17 10:14:03
| 토리 너무 귀여워요! 저도 토리와 같은 강아지를 정말 좋아하는데, 취향이 비슷한 것 같아요^^ 앞으로 토리를 동생처럼 여기고 예쁘고 건강하게 잘 키워주세요~
이지영
서울명덕여자중학교 / 1학년
2011-01-17 13:41:53
| 토리가 다시는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홍영주
장곡중학교 / 1학년
2011-01-18 19:46:32
| 저의 사촌집의 강아지와 매우 비슷하게 생겼어요^^ㅎㅎ같은 요크셔테리어라서 그런가요^^ 토리가 잘 자랐으면 좋겠어요~
김희경
신목중학교 / 1학년
2011-01-18 21:25:04
| 토리 귀엽네요...^^
저도 강아지 키우고 싶어요.
이성원
대구 율원 초등학교 / 6학년
2011-01-18 21:44:15
| 저도 강아지 키우고 싶어요 근데 엄마가.
최희
청심국제중학교 / 1학년
2011-01-19 23:17:19
| 저도 외동이라 심심할 때가 많아요. 강아지가 너무 키우고 싶은데 엄마가 반대하시네요. 토리같은 강아지 동생이 생겼으면 정말 좋겠어요. 예쁘게 잘 키우세요
김태우
의왕초등학교 / 6학년
2011-02-23 21:02:40
| 음~ 저랑 똑같네요. 저도 외동인데 요크셔테리어를 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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