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소연 나누리기자 (한양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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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030년 4월 2일 화요일, 평소와 같이 6시 30분에 일어나 학교에 갈 준비를 한다. 나는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키워온 꿈인 영문학 교수가 되어서 흥미진진한 멋진 날들을 보내고 있다.
장래희망을 영문학자로 정한 이유는 영어는 공부할수록 흥미로운 과목이기 때문이다. 나도 처음에는 영어라면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눈꼽만큼도 없고 왜 해야 하는지 의문을 가졌다. 영어에 흥미를 갖게 된 계기는 초등학교 1학년 때 미국에 간 일이다. 그 곳에서 영어 수업시간에 ‘ Toad and Frog ’라는 책을 한국어, 영어, 이스라엘어로 배운 적이 있다. 같은 책인데 여러 나라 말로 번역되어 나온 것이 너무 신기했다. 그 때부터 영어로 쓰여진 책을 많이 읽었고, 같은 제목의 한국어 책도 읽었다. 비교해서 읽고, 다른 언어가 갖는 독특한 표현 방식과 정서를 느낄 수 있었다. 친구들과 대화를 하고, 영어를 익히면서 조금씩 영어와 가까워졌다. 또한 여행을 좋아해서 해외에서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곳이 많은 것도 좋았다. 하루하루 조금씩 영어와 가까워져서 지금의 내 직업이 되었다.
나는 지금 대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너무나 많은 보람을 느끼고 있다. ‘오늘은 무슨 일이 일어날까?’하는 마음으로 학교로 향한다. 8시 20분경 학교에 도착하면 곧장 내 연구실로 가서 9시에 있을 수업준비를 한다. 수업준비를 마칠 때쯤 누군가 방문을 똑똑 두드렸다. 문을 열어보니, 내 동료이자 초등학교 시절부터 절친한 친구인 성원이가 서 있었다. 수업이 시작하기 전까지 그녀와 오늘 일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수업 시작 5분 전에 강의실로 향하는 복도로 들어섰다.
우리는 각자 강의실에 들어가서 학생들의 출석을 확인한다. 요즈음 나는 학생들에게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을 강의하고 있다. 전 세계의 명작들이 독자의 연령에 맞추어 쉽게 이해되도록 편집되어 있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에 대해 알고 있다. 강의를 마치고, 학생들에게 리포트 과제를 준 후 방으로 돌아왔다. 오후까지 수업이 없어서, 내가 요즈음 몰두하고 있는 ‘제인 에어’의 주인공의 사랑에 관한 논문을 썼다.
12시가 되자, 같은 과 교수들과 점심을 먹으러 카페테리아로 내려갔다. 수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점심을 먹고, 잠깐 휴식을 가졌다. 1시 30분 강의에서는 지난 번 과제였던 ‘지킬 박사와 하이드’에 나타난 두 대조적 성격을 주제로 한 리포트를 걷고, 학생들의 프레젠테이션을 평가했다. 발표가 모두 끝난 후 곧 수업 종료시간이 되었다.
또 다른 강의가 15분 후에 있기 때문에 연구실에 들러 자료를 가져 왔다. 이 강의의 학생들은 갓 입학하였기 때문에, 교재에 수록된 고전들에 관해 함께 토론했다. 그러나 요즈음 1학년들은 2학년 못지 않은 실력을 갖고 있어서 수업 진행을 걱정할 필요는 없었다.
마지막 수업이 끝난 후, 연구실로 가서 퇴근할 준비를 하였다. 오늘은 성원이와 근처의 레스토랑에서 함께 저녁을 먹고 헤어졌다. 집에 도착하니 8시가 되었다. 학생들의 리포트를 살펴보고 점수를 매겼다. 잠자리에 들 때까지 논문 쓰는 일을 계속했다. 잠자리에 누워서 오늘 있었던 일들을 떠 올리고, 미래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안고 잠을 청했다.
위소연 나누리기자 (한양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