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엽 기자 (호수초등학교 / 4학년)
추천 : 137 / 조회수 : 1644
1월 15일 EBS보니하니의 ‘달려라!푸른누리 기자단’을 촬영하러 경기도 ‘청평안전유원지’로 갔습니다. 아침 일기예보에서 올해 들어 가장 추운 날씨라고 해서 여러 벌의 옷을 입고 모자와 장갑도 두툼하게 챙겨입었습니다. 전투에 나가는 장군처럼 추위와 싸워 이길 각오로 무장을 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청평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도착을 해보니 눈이 오지도 않는데 바람이 너무 세게 불어서 눈 바람이 날리고 옷을 입지 않은 얼굴이 시렵고 말을 하면 이까지 시려웠습니다. 정말 이렇게 추운 날씨는 처음이었습니다.
요즘 우리나라에는 소와 돼지에게 생기는 전염병인 구제역이 돌고 있어 송어축제장에 들어가려면 자동차와 사람들 모두 소독을 해야 해서 자동차는 2번, 사람은 1번 소독을 하고 송어잡이를 할 수 있었습니다. 소독을 하다보니 뉴스에서만 보던 구제역이 얼마나 위험하고 심각한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송어축제장에는 추운 날씨에도 아주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송어를 잡고 있었고 송어를 잡지 못하는 어린 아이들은 눈썰매와 인형이 끌어주는 로봇썰매를 탈 수 있는 곳도 있었는데 작가님께서 눈을 반짝이시더니 로봇썰매를 타고 오프닝을 찍자고 하셨습니다. 조종법도 의외로 간단하고 재미있어서 짧지만 신나게 탔습니다.
송어축제 관계자인 윤흥렬 부위원장님과 함께 송어를 잡기 위해 얼음에 구멍을 뚫고 송어잡이에 대해 몇가지 여쭈어 보았습니다.
양정엽 기자: 송어를 잡으려면 구멍을 뚫어야 하는데 두꺼운 얼음은 어떻게 하나요?
윤흥렬 부위원장님: 드릴같이 생긴 얼음 뚫는 기계로 구멍을 3분의 2만 뚫습니다. 3분의 2만 구멍을 내는 이유는 한 번에 구멍을 다 뚫어 버리면 물이 넘치기 때문입니다.
양정엽 기자: 송어의 미끼는 무엇인가요?
윤흥렬 부위원장님: 송어는 육식성이어서 지렁이나 작은 물고기를 먹는데 그래서 조그마한 물고기 모양의 미끼로 송어를 잡습니다.
얼음판을 지나올 때 1.5L 크기의 얼음 기둥들이 여기저기 많이 모여 있어 ‘저게 무엇이지’? ‘물 먹으려고 가지고 왔다가 너무 추워 다 얼어서 버리고 갔나’? 마음속으로 생각했었는데 이제보니 그것이 얼음뚫는 기계가 부지런히 일을 해서 뚫어놓은 얼음 기둥들이었습니다.
인터뷰를 하는 동안 여기저기에서 송어를 잡았다고 신나서 소리를 지르는 사람도 있고 잡은 송어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송어를 잡지 못한 사람들은 잘 잡히지 않는다고 부위원장님께 불만을 말하기도 했는데 그 이유는 날씨가 너무 추워 송어들도 활동을 많이 하지 않아 보통 때보다는 적게 잡힌다고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인터뷰를 마치고 저도 송어를 잡아보았는데 작은 얼음구멍속에 낚시대를 넣고 송어가 잡힐 때까지 기다리는 일은 쉬운 것이 아니었습니다. 또 기다리다 지루해서 뚫어놓고 쓰지않는 구멍이 다시 얼어있어 무심코 밟았다가 부츠가 다 젖도록 발이 깊숙히 빠져서 깜짝놀라 얼른 뺀 일도 있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다시 얼음이 꽝꽝얼은 줄 알았는데 위쪽만 살짝 얼어있서서 큰 일이 일어날 뻔 했습니다.
얼음판 여기저기 사용하다 위쪽만 언 구멍들이 많았는데 특히 어린 아이들은 절대로 장난을 치거나 밟아서는 안되고 안전을 위해서 사용하지 않는 구멍은 밟지 말라는 안내문을 설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송어낚시를 처음 해보았고 송어도 처음 보았는데 매우 재미있었고 EBS보니하니의 촬영도 즐거웠습니다. 이렇게 추운데도 열심히 송어를 잡기 위해 행복해하는 사람들도 보기 좋았습니다. ‘청평얼음꽃송어 축제는 2011년 1월 1일~ 2월 7일까지 열리는데 여러분들도 꽁꽁언 얼음판 위에서 송어도 잡고 썰매도 타고 신나는 시간을 보내세요.
양정엽 기자 (호수초등학교 /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