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문교 나누리기자 (대구교육대학교안동부설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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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월 15일 오전10시 대구교육대학교부설초등학교의 ‘제38회 교내 빙상 대회’가 암산 스케이트장에서 열렸습니다. 지난 1월 3~8일 동안 열렸던 스케이트 교실에서 기초를 다진 후 열린 대회였습니다. 올해로 38년이라는 오랜 전통을 가진 이 대회에는 대구교육대학교 안동부설초등교 전교생들과 새로 입학할 신입생들 그리고 학부모님들이 참여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안동교육청 교육장님도 참석해 우리를 응원해 주셨습니다.
대회가 있는 날은 10년 만에 가장 추운 날이라 했을 만큼 춥고, 바람도 많이 불어 모두가 고생을 했습니다. 보통 스케이트장은 실내에 있지요? 하지만 우리 지역에는 안동시 남후면 광음리에 위치한 천연 야외 스케이트장이 있습니다. 우리들이 흔히 말하는 암산 스케이트장입니다. 빙질이 좋기로 유명해서 인근 스케이트 애호가들이 많이 찾기도 해서 해마다 도대회와 시장배 대회가 있지만, 올해는 구제역으로 인해 취소가 되었습니다.
추운 날씨에도 우리들은 가벼운 체조를 한 후 스케이트를 신고 트랙을 돌면서 몸을 풀었습니다. 추운 날씨라 선생님께서 1반은 파란색, 2반은 빨간색, 3반은 노란색의 따뜻한 모자를 주셨습니다. 각 반별 모자가 있어서 멀리서도 구분이 잘 되어서 좋았습니다.
이제 드디어 빙상대회가 시작되었습니다. 4학년 300m경기를 시작으로 저학년은 300m와 800m, 고학년 500m와 1000m, 그리고 각반 남여 4명씩 대표들이 이어달리기를 하고, 마지막으로 희망자에 한해 저학년 1500m, 고학년은 3000m 경기가 있었습니다. 중간 중간에 학부모 달리기와 가족 이어달리기도 있어서 함께 해 준 부모님들도 참여하셔서 메달을 받기도 했습니다. 동생은 300m에서, 저는 500m와 이어달리기에서 1등을 해서 너무 기뻤습니다. 특히 이어달리기 경기는 너무 신났습니다. 대표로 뽑힌 친구들이 200m씩 달리는 경기인데 터치를 잘 못해서 넘어지기도 하고, 트랙에 코너를 너무 빨리 돌다가 스케이트 날에 걸려 넘어지기도 했습니다. 모두 자기 반들을 응원하느라 친구들, 부모님, 그리고 선생님들은 스케이트장이 떠나가라 소리를 지르기도 했습니다.
우리 반이 달릴 때 제가 첫 주자로 출발을 해서 1등으로 다음 선수에게 넘겨줘서 다행이었습니다. 각 반에서 뽑힌 친구들은 자기 반을 위해 열심히 뛰어 주었습니다. 우리 반 여자는 1등을 하고 우리 반 남자는 2등을 하였습니다. 빙판에 넘어져서 옷에 얼음이 묻기도 하고, 바람이 불어 저학년 동생들은 앞으로 나아가기가 어려울 정도로 추웠지만 너무 신나고 즐거웠습니다.
춥다고 방에만 있었을 방학을 건강하게 보낼 수 있게 해 주었고, 대회를 하면서 정정당당하게 겨룰 수 있는 경기 규칙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이제 졸업을 해서 올해로 마지막 대회를 하게 되었지만, 우리 대구교육대학교 안동부설초등학교 스케이트대회가 오래도록 계속 돼 제가 어른이 되었을 때도 참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장문교 나누리기자 (대구교육대학교안동부설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