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두나 나누리기자 (중부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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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1일 어린이인권위원회 위원들이 서울여성플라자로 소집되었다. 지구촌사랑나눔 ‘후원의 밤’이 개최되기 때문이다. 이 날 후원의 밤은 지구촌사랑나눔에서 지구촌초등학교를 후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자리였다. 수많은 테이블이 놓여져 있는 1층 국제회의장에 들어가자 저 멀리 빨간색이 유난히 눈에 들어왔다. 예쁜 빨간색 옷을 입은 주인공은 바로 방현주 아나운서였다.
우리들의 취재본능이 꿈틀대는 것을 참지 못하고 축하공연 중 방현주 아나운서에게 인터뷰를 신청하러 조심조심 허리를 숙여 다가갔다. 방현주 아나운서에게 소개를 하고 인터뷰를 신청했다. 그러자 방현주 아나운서가 지금은 공연 중이니 공연을 집중해서 보고 공연이 끝나고 인터뷰를 하자고 했다.
공연이 끝나고 방현주 아나운서를 찾아갔다. 방현주 아나운서와 인사를 나누는 참석자들이 많아서 한참을 기다려야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백승협 기자: 앞으로도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을 위해 많은 일을 하고 싶으신가요?
방현주 아나운서: 하고 싶어요. 제가 아나운서이니까 다문화 친구들이 어떤 것을 희망하고 생활하는지를 국민들에게 소개하는 일을 하고 싶어요.
봉준한 기자 :후원의 밤에 참석하시게 된 계기가 있으시면 말씀해주세요.
방현주 아나운서 : 엄마가 가나 사람이고, 아빠가 한국인인데 두 분 다 돌아가셔서 삼남매만 남게 되었다는 ‘흑진주’ 이야기를 듣게 되었어요. 그래서 어떻게 하면 저런 친구들을 도와줄 수 있을까? 생각을 하다가 김해성 목사님을 찾아가게 되었어요. 목사님을 통해서 그런 친구들을 사랑으로 후원하기로 했어요.
오두나 기자: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을 통해 느끼신 점이나 얻으신 것이 있으신가요?
방현주 아나운서: 다문화 어린이들도 푸른누리 기자들과 똑같아요. 똑같이 꿈이 있고, 하고 싶은 것도 있고, 가지고 싶은 것도 있고, 똑같아요. 그 친구들은 외모가 다르다는 이유로 어떤 친구들이 간혹 가다가 조금 멀리하기도 하고, 왕따를 시키기도 해서 너무나 속상하고, 마음의 상처를 가진 친구가 많이 있어요. 친구들과 외모만 다른 거지 빨간색 피는 모두 같은 거예요. 그래서 마음을 열어서 함께 친구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오하나 기자: 언제부터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을 위해 후원을 해주시기로 결심하셨나요?
방현주 아나운서: 우리 사회에 소외된 사람들, 탈북 이주민들이나 장애인들에게 관심을 가져왔어요. 그리고 다문화가정에 대해서는 흑진주 삼남매를 계기로 해서 조금 더 가까이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백승협 기자: 길거리 모금을 하면서 돈을 모으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를 알게 되었는데 방현주 아나운서님은 힘드신 점이 무엇입니까?
방현주 아나운서: 친구는 불쌍히 여기는 것이 아니잖아요. 친구에게 하는 마음으로 마음을 여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지금 여기 온 친구들이 훌륭한 것은 시간을 내어서 다른 친구들을 도와주고 기사를 쓰는 것이라는 거예요. 시간을 내는 게 제일 힘든 일인 것 같아요.
봉준한 기자 : 평소에 다문화가정에 대해서 어느 정도의 관심을 가지고 있었으며 또 지금 다문화가정을 위해서 하시는 일이 있으시면 말씀해주세요.
방현주 아나운서 : 저도 다른 사람들과 비슷하게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방송하는 사람이니까 방송으로 다문화가정에 대해서 많이 접하게 됩니다. 그래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계속 가지고 이런 후원의 밤 같은 행사에도 참석하는 일들을 계속해 왔어요. 앞으로 열심히 해야죠.
오두나 기자: 이 자리를 함께하면서 느낀 점이나 소감이 어떠신가요?
방현주 아나운서: 어린 친구들이 사회에 관심을 갖고 작은 힘을 보태는 것이 인상 깊었으며, 여기 계신 많은 분들이 다른 분들의 삶을 위해서 헌신하신 분들이에요. 이 자리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최선을 다해서 힘을 모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오하나 기자: 끝으로 저는 아나운서가 꿈입니다. 아나운서가 되기 위해 갖추어야 할 조건이나 자격 같은 것에는 무엇이 있나요?
방현주 아나운서: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과 애정이 있어야 하고, 세상에 대해서 관심이 많아야 하며, 다양한 경험을 해야 하고, 호기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공부하고, 겸손해야 해요.
방현주 아나운서는 지구촌초등학교를 위해 무슨 일이든지 하고 싶어했다. 무엇보다 다문화가정 친구들은 우리와 같은 친구들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또 MBC PD인 남편과 다큐멘터리를 만들었고, 다문화가정 친구들에 관한 시 내레이션도 준비 중이라고 한다. 앞으로도 방현주 아나운서의 많은 관심이 기대된다.
오두나 나누리기자 (중부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