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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호 2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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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서 기자 (동안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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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 탐조 멀리 가지 마세요!

우리나라에서 오염된 하천으로 악명이 높았던 안양천이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틈만 나면 가는 곳 안양천을 1월 25일에 취재해 보았다.

1970년대부터 산업화가 시작되면서 생활하수와 공장폐수로 몸살을 앓았던 안양천은 1999년부터 실시한 ‘안양천 살리기 운동’으로 많은 동식물들이 어울려 살고 있는 생태하천으로 다시 태어났다. 안양천이 다른 복원하천에 비해 더욱 알려지게 된 이유는 복원사업이 성공해서 다른 지역에 모범이 되기도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자연형 하천에 가깝게 복원을 했다는 것이다. 이것은 차원이 다른 복원이라고 한다. 그 이유는 안양천 한 쪽은 시민들이 자전거를 타거나 산책,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도로를 만들어 놓았지만, 다른 한 편은 콘크리트 도로를 만들지 않고 흙길로 그냥 만들어 놓았다는 것이다. 더 많은 식물들과 곤충, 뱀이 자유롭게 다닐 수 있고, 많은 사람들에게 방해를 받지 않고 살아갈 환경을 주었기 때문이다.

지난 여름 안양천을 걸으면서 많은 곤충들을 잡아서 관찰하고 다시 놓아주면서 생태체험을 했는데 정말 놀라웠다. 도감을 펼쳐들고 찾을 정도로 이름 모를 곤충들이 많이 살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 물이 얼마나 깨끗한지 실험도 해 봤는데 실험에서는 작은 물의 양 때문인지 1급수가 나왔지만 현재는 2~3급수 정도로 다슬기도 살 수 있는 깨끗한 하천이 되었다고 한다.

학의천을 거슬러 가보니 안양천과 만나는 쌍개울이 나타났다. 쌍개울은 안양천과 학의천이 만나는 곳이라 이렇게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이곳은 ‘SBS 대국민 약속 물은 생명이다’ 10주년 특집방송을 했던 곳이기도 했다. 하얀 눈이 소복하게 쌓여 큰 이불처럼 보였다. 움푹 움푹 들어가는 눈을 밟으며 철새들을 탐조했다. 안양천에서 많은 겨울 철새들과 텃새들을 볼 수 있었다. 내가 본 텃새로는 흰뺨검둥오리, 쇠백로, 왜가리, 중대백로가 있었고, 겨울철새는 청둥오리, 쇠오리, 논병아리를 봤다. 이날은 운이 아주 좋아서 처음 보는 쇠오리와 논병아리를 만날 수 있었다.

논병아리는 물갈퀴가 발달하지 않았으나 잠수능력이 뛰어나다. 논병아리라는 이름만큼이나 작고 귀여운 철새이다. 흰뺨검둥오리는 다른 오리류와는 달리 암수의 구별이 어려워 전문가들도 혼돈스러울 수 있다고 한다. 검은 부리는 끝이 노랗고 다리는 주황색이다. 여러 마리의 흰뺨검둥오리들이 헤엄을 치고 있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쇠백로는 백로류 가운데 가장 작은 편이다. 부리와 다리는 검고 발가락이 노란색이어서 별명이 노랑장화를 신은 백로이다. 먹이를 찾을 때 다리를 떠는데 물속에 사는 물고기나 새우 등을 놀라게 하여 정신없는 틈을 타 잡아먹는다. 쇠백로들은 작은 언덕 위에 여러 마리가 모여 햇볕을 쬐고 있었다. 움직임이 하나도 없어 멀리서 보면 흰 물체처럼 보이지만 잘 알 수 있었다.

쇠오리는 오리류 가운데 크기가 작은 편이고, 암수의 깃 색깔이 다르다. 수컷은 머리와 뺨 앞목이 적갈색이어서 암컷과 구별이 쉽다. 철새들을 탐조할 때는 몇 가지 지켜야 할 약속이 있다. 탐조를 하거나 사진을 찍기 위해 새들에게 너무 가까이 가지 않는 것과 큰 소리를 내지 말고 방해하지 말아야 한다. 새가 사는 주변 환경을 파괴하면 안 된다. 만약 둥지를 찾게 되면 새둥지를 그냥 지나쳐야 한다. 새들이 예민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많은 인원과 함께 탐조하면 새들이 놀라서 도망가기 때문에 3~5명이 적당하다.


안양천이 오염되어 모두 떠나버린 후 제 모습을 되찾기까지는 10년이 넘는 긴 시간이 걸렸다. 환경을 망치고 더럽히는 것은 쉽지만 그것을 복구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안양천을 살리니 이렇게 많은 생물들이 새롭게 태어나고, 사람들도 안양천을 걸어 다닐 수 있으니 참으로 행복하다. 우리나라 어딘가에 오염되면 내가 꼭 그 자리에 있어서 그 곳을 살리고 싶다. 안양천에 생명을 주신 모든 분들께 너무 감사하다.

김민서 기자 (동안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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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서
동안초등학교 / 6학년
2011-02-05 20:55:37
| 아래쪽 사진 중에서 쇠백로와 중대백로 제목이 바뀌었어요. 좀 큰새가 중대백로 입니다.
정혜인
송파중학교 / 1학년
2011-02-06 17:01:47
| 김민서 기자님의 기사와 생생한 사진으로 철새들 만나니 반가워요~ 다시 되찾는데에는 너무 시간이 많이 걸려요. 모두 환경보호를 해서 철새들을 지켜 부시면 좋겠어요~
윤희서
동안초등학교 / 6학년
2011-02-07 22:00:04
| 민서야~ 기사 너무 잘 읽었어~~
덖분에 겨울 철새들에 대해서 잘 알게 됬어~~
땡큐~!!
라연수
인천부원초등학교 / 6학년
2011-02-08 00:11:13
| 사진이랑 설명이랑 곁들여 보니까 정말 이해가 잘되네요. 평소에 몰랐던 철새들에 대해서 알게되었어요. 좋은 기사 잘 봅니다.
심서영
봉림중학교 / 1학년
2011-02-11 18:21:57
| 저도 작년 겨울에 선유도 공원에서 철새 탐방했었는데 제법 많은 새들이 있더라구요~ 기사를 보니 작년이 생각나네요^^
이호준
서농중학교 / 1학년
2011-02-13 12:03:15
| 저희 집 주변에도 그런 강이 하나 있어요 ^^
전현환
대륜중학교 / 1학년
2011-02-14 20:12:18
| 평소에 몰랐던 철새에 대해서 잘 알게 되었군요.흰뺨 검둥오리가 정말 귀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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