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민 기자 (성남정자초등학교 / 4학년)
추천 : 11 / 조회수 : 351
해마다 일곱 번씩 열리는 슈퍼레이스! 이번 6라운드는 9월 16일 태백 레이싱파크에서 열렸다. 슈퍼레이스는 2006년 처음 실시해서 현재까지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우리나라 카레이싱 대회이다. 슈퍼레이스는 태백 레이싱파크와 영암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번갈아 가며 열리는데 대표적인 레이싱 팀으로는 김의수 선수와 안석원 선수가 있는 CJ 레이싱 팀, 류시원 선수가 있는 EXR Team 106, 쉐보레 레이싱 팀 등이 있다.
먼저 경기가 열리기 전날인 9월 15일 오후 연습을 하고 있는 현장에 나가 선수들을 인터뷰했다. 먼저 EXR Team 106에 계신 류시원 감독님을 인터뷰했다. 류시원 감독님은 "EXR Team 106의 장점은 많은 스폰서 때문에 경제적인 여유와 홍보효과가 풍부하여 레이싱에 투자를 더 많이 할 수 있다."고 했다. 반대로 단점으로는 아무래도 감독이 연예인이다 보니 사람들이 갖게 되는 선입견이 있다는 것인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프로팀다운 좋은 성적을 내어 1등 팀이 되어 선입견을 없앨 것"이라고 했다. 또 "106팀은 팀 전체의 등수를 중요시 하여 팀워크가 좋다"는 특징을 말씀해 주기도 하였다. 또한 "레이스를 할 때 무전을 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거의 응원 메시지, 정보교환, 사고여부, 차량 트러블에 관한 내용을 전한다."고 했다. 지금 현재 106팀의 에이스 선수는 유경욱 선수라고 한다. 이 팀은 2000cc 제네시스 쿠페 차량을 주 종목으로 사용한다고 하며, 이 차는 350마력(말 한 필이 끄는 힘은 240킬로미터)이라고 한다. 이번 6라운드에서 좋은 성적을 얻어 올해 꼭 챔피언이 되겠다는 각오를 보여주었다.
이번엔 106팀의 에이스 선수인 유경욱 선수를 만나보았다. 유경욱 선수는 18살에 레이싱을 시작했고 노블레이스 팀의 미케닉이었는데, 차를 고쳐주면서 부품 테스트를 하고 연습을 해보다가 드라이버보다 좋은 기록이 나와 선수가 되었다고 한다. 레이스를 하는 차는 일반 차와 달리 편의기능이 없지만 안전장비가 많다고 한다. 예를 들어 "바디강성이 높고 톨게이지가 차가 구르는 경우에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하여 생명을 구한다."고 한다. 그래서 "사람들이 카레이싱은 위험하다고 생각들을 많이 하는데 오해가 없었으면 한다."고 했다. 카레이서가 되려면 술과 담배를 끊고 소화기능이 빠른 음식만 먹어야 하므로, 자기 관리의 노력이 많이 필요하다고 한다. 또한 유경욱 선수는 "집중력이 강한 어린이에게 이 직업을 추천해주고 싶다."고 하였다. 그 밖에 "선수가 되면 홍보를 위해 매스컴에 많이 노출되기 때문에 인터뷰 연습과 매너교육도 받는다."는 설명도 해주었다.
또 한명의 106팀의 에이스인 정연일 선수와의 인터뷰를 시도해보았다. 정연일 선수는 고등학교 때 카트 레이스를 시작하였고 포뮬러로 전향하였다고 한다. "자동차 그림을 그리다가 선수모집공고를 보고 지원하였는데, 인사를 잘해서 감독님께 좋은 이미지를 얻어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번 6전의 관전 포인트는 "쉐보레 팀과 EXR Team 106팀 중 우승팀이 2012년 챔피언이 될 가능성이 커서, 두 팀의 대결이 이번 경기의 포인트"라고 하였다. 차량에 붙은 번호에 대해 질문했는데 번호는 고를 수 있고, 정연일 선수는 81년생이어서 81번을 선택했다고 한다. "레이싱 선수는 키가 작고 몸무게가 가벼울수록 경기에 유리하지만 반대로 몸이 너무 약해도 안된다."고 하였다. "급여는 일반 회사원 정도 받고 상금이라던가 하는 부수익이 있다."는 귀띔도 해 주었다.
또 106팀 레이싱의 숨은 수호천사 미케닉의 대장이신 윤원일 미케닉을 취재하였다. 미케닉은 차를 점검, 수리하는 직업이다. 꼼꼼함과 집중력이 필요하다고 한다. 레이싱 차는 일반 차와 내부구조는 같고 경기 중 사고에 대비하기 위하여 항상 바쁘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이 대회에 참여하는 다섯 명의 여자 레이서 중의 한 명인 이화선 선수를 만나보았다. 2004년 10월 R-star‘s팀을 응원하기 위해 왔다가 시작하게 되었다. KT Dom을 거쳐 현재 CJ Racing의 소속이다. 여자이기 때문에 친절하게 대해주는 점도 있지만 무시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2005년 사고로 그만두었다가 다시 선수로 활약을 하고 있다. "처음엔 차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지만 감독님이 알려주시고 이론수업과 서킷 공부, 무전기로 교육받으며 실력을 쌓았다."고 한다. 이화선 선수는 "레이싱을 카트로 먼저 시작하면서 레이싱의 기본기를 익히고 선배들의 영상을 보며 느껴보면서 차에 대한 이해를 하고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드디어 9월 16일 6전이 열리는 태백 레이싱파크에 경기를 참관하러 갔다. 태백 레이싱파크는 사람들로 붐볐고 자동차 소리로 가득 차 굉장히 시끄러웠다. 경기 중간에 슈퍼레이스 OX퀴즈를 하는 등의 이벤트도 많이 준비되어 있었다. 비가 많이 와서 경기하기가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예선전 때는 쉐보레 팀의 김진표선수 차량의 엔진에 붙이 붙어 결승에 진출 못하는 일이 생기기도 하였다. 긴박한 순간이었다. 나사 하나라도 완벽하지 못하면 안 되고, 날씨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레이싱 경기는 그래서 더 재미있는 것 같다. 결국 이번 6라운드 경기는 쉐보레 레이싱 팀의 이재우 선수가 1위, 안석원 선수(CJ Racing)가 2위, 유경욱 선수(EXR Team106)가 3위를 했다.
카레이서라는 직업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었던 취재였고, 또 우리나라의 슈퍼레이스가 F1처럼 세계적인 모터 스포츠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경험이었다.
박소민 기자 (성남정자초등학교 /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