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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호 10월 18일

문화속으로 추천 리스트 프린트

박경리 기자 (계성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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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국제 탈춤 페스티벌과 하회 별신굿 탈놀이

추석을 앞둔 지난 9월 28일, 기자는 ‘안동 국제 탈춤 페스티벌 2012’을 취재하고 하회 별신굿 탈놀이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안동에 다녀왔습니다. 이번 축제는 9월 28일부터 10월 7일까지 열렸으며, 올해로 41회째를 맞는 안동 민속축제도 동시에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안동 국제 탈춤 페스티벌은 ‘귀여운 악마들의 난장’이라는 주제로 열흘 동안 진행되었습니다. 축제 관람객이 귀여운 악마들이 되어 탈춤과 여러 가지 민속 공연을 보며 즐겁게 난장을 펼치라는 뜻에서 선정한 주제라고 합니다. 이 축제는 1997년 10월 1일 처음으로 개최된 후 매년 9월 말에서 10월 초에 걸쳐 계속 진행되어 왔습니다. 올해로 열여섯 살이 된 셈입니다.

‘안동 국제 탈춤 페스티벌 2012’에서는 우리나라의 탈춤과 더불어 세계 여러 나라의 탈춤을 볼 수 있습니다. 아울러 안동의 민속놀이, 인형극 등의 공연도 관람할 수 있습니다. 라트비아, 러시아, 말레이시아, 멕시코, 우즈베키스탄, 이탈리아, 인도네시아, 중국, 코스타리카, 크로아티아 등의 전통 춤과 우리나라의 하회별신굿탈놀이, 은율탈춤, 북청사자놀음, 봉산탈춤, 동래야류, 수영야류, 가산오광대, 송파산대놀이, 양주별산대놀이, 통영오광대, 고성오광대, 강릉관노가면극 등의 공연을 볼 수 있습니다. 또 안동민속축제도 같이 열리기 때문에 안동의 민속인 전통 탈곡시연, 놋다리밟기, 차전놀이, 공민왕 헌다례, 풍물놀이, 상여소리 등도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축제는 탈춤공원, 하회마을, 안동시내 등 다양한 곳에서 열렸는데, 가장 많은 행사가 열리는 탈춤공원의 대표적인 일정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9월 28일 첫날 오후 4시에 개막식을 시작하기 전 먼저 서제를 지냅니다. 그리고는 7시부터 개막식을 진행하고 8시에는 하회별신굿탈놀이 공연이 진행됩니다. 둘째 날인 29일 토요일에는 우즈베키스탄, 러시아, 라트비아, 말레이시아의 탈춤 공연이 있었습니다. 2시부터는 북청사자놀음 공연이 있었습니다. 9월 30일 추석에는 우즈베키스탄 탈춤공연단의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4시부터는 멕시코와 코스타리카 공연단의 공연이 막을 올렸고, 6시 30분부터는 퍼레이드가 진행되었습니다.

그리고 10월 1일 월요일에는 1시 30분부터 통영오광대놀이를 했습니다.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말레이시아 등의 춤들도 계속 볼 수 있었습니다. 2일 화요일에는 강릉 관노가면극 공연이 있었습니다. 이날에도 퍼레이드가 열렸습니다. 그리고 시내의 웅부공원에서는 2시부터 공민왕 헌다례와 상여소리 공연이 있었습니다. 개천절인 수요일에는 고성오광대, 은율탈춤 공연이 있었습니다. 이날도 또한 러시아, 라트비아 등의 공연이 있었습니다. 2시 30분부터는 놋다리밟기가, 웅부공원에서는 오전 10시부터 계속해서 민속장기대회가 진행됩니다. 4일 목요일에는 수영야류가 있었습니다. 역시 러시아와 라트비아, 우즈베키스탄, 멕시코, 코스타리카 등의 공연이 열렸습니다. 그리고 3시부터는 전통탈곡 시연도 했습니다. 금요일인 5일에는 봉산탈춤, 이탈리아, 크로아티아 공연단의 공연이 열렸습니다. 더불어 1시 30분부터는 유명한 안동차전놀이가 진행되었습니다. 10월 6일에는 가산오광대 공연과 송파산대놀이 공연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옷 패션쇼와 탈춤경연대회도 진행되었습니다.

마지막 날인 일요일에는 동래야류, 양주별산대놀이 공연이 있었습니다. 또 미래태권도 퍼포먼스, 거제 영등오광대 등도 함께 얼렸습니다. 웅부공원에서는 아침부터 민속바둑대회가 열렸고, 그후 폐막식을 끝으로 열흘 동안의 일정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재미있게도 하회별신굿탈놀이는 이 축제가 끝날 때까지 매일 공연을 펼쳤습니다.

기자는 이번 축제에서 안동의 자랑거리인 하회별신굿탈놀이를 보고 왔습니다. 하회별신굿탈놀이는 10개의 탈을 가지고 하는 탈놀이로, 양반탈, 선비탈, 백정탈, 할미탈, 초랭이탈, 이매탈, 부네탈, 중탈, 각시탈, 주지탈을 가지고 하는 탈놀이입니다. 이 탈의 제작과정에 얽힌 설화가 있습니다.


옛날 하회마을에 허 도령이라는 사람이 살았는데 탈을 잘 만들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의 꿈에 마을을 지켜주는 신인 서낭신이 나와 "이 마을에 큰 재앙이 다가오고 있다. 그 재앙을 막으려면 탈 14개를 새로 만들어 쓰고 마을 앞에서 춤을 추어야 한다. 단 만드는 모습을 아무도 보면 안 된다."라고 했습니다. 다음날부터 도령은 탈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허 도령은 바깥출입을 않고 계속 탈을 깎았습니다.

같은 마을에 살던 김 씨 아가씨는 허 도령을 좋아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허 도령을 싫어하는 아버지 때문에 만날 수 없었습니다. 김 씨 아가씨는 허 도령이 보이지 않자 그리움에 몸져눕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밤, 김 씨 아가씨는 큰마음을 먹고 허 도령이 살고 있는 집에 가서 문에 구멍을 뚫고 살짝 도령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러자 허 도령은 피를 토하며 죽었고, 그 옆에는 턱을 이어 붙이지 못한 탈 하나가 뒹굴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 탈이 유일하게 턱이 없는 이매 탈입니다.

하회별신굿탈놀이는 모두 6개의 마당으로 이루어집니다. 먼저 무동마당입니다. 무동마당은 각시가 무동을 타서 무동마당입니다. 각시는 성황신의 대역이라 발이 땅에 닿아서는 안 되고 항상 사람 위에 있어야 하므로 무동을 탑니다. 각시가 성황님께 공물을 바침으로서 덕과 복을 누리기를 기원하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주지마당입니다. 주지마당은 양반의 종인 초랭이가 나와서 주지(사자) 같은 사악한 잡귀들을 내쫓으며 탈판을 정화하는 마당입니다. 주지마당이 끝나면 본격적으로 극이 시작됩니다.

이제 백정마당이 이어집니다. 백정마당에서는 먼저 소가 등장합니다. 여기서 재미있는 것은, 더러운 소가 관객석 주위로 돌아다니며 물병의 물로 물총을 쏘는 것! 사실 이것은 오줌을 싸는 것을 표현한 것입니다. 그러자 백정이 나와 "이 더러운 소가 오줌을 싸고 다니네그려."라고 하며 소를 망치로 때려잡습니다. 그러면서 염통과 우랑을 떼어 내어 관중들에게 보여주면서 양반들을 해학적인 말로 풍자합니다. 그럼으로써 관중들의 웃음을 유도하고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다음으로 할미마당에서는 할미가 나와 베틀에 앉아 옷을 짜며 신세타령을 합니다. 잠시 들어보면, "15살에 시집와 사흘 만에 과부가 되고, 그 뒤로 평생 베를 짜면서 살았건만, 서낭당에 새 옷 한 번 못 걸어보네." 라고 합니다. 예로부터 서낭당에 새 옷을 걸면 복이 온다고 믿어 사람들은 앞 다투어 서낭당에 옷을 걸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할미는 허리에 차고 있던 표주박을 풀어 관객들에게 돈 좀 달라는 몸짓을 합니다. 그러다가 관객들이 돈을 주면, 고맙다고 허리를 숙여 인사를 하고 돈을 준 관객을 무대로 끌어와 같이 춤을 추게 합니다. 그러다가 태평소와 풍물의 소리가 커지면 베틀과 함께 퇴장합니다.

이어지는 마당은 파계승마당입니다. 파계승마당에서는 먼저 기생인 부네가 나옵니다. 부네는 노랑저고리에 쪽빛 치마를 입고 나오는데, 나와서 사뿐사뿐 춤을 추다가 갑자기 오줌이 마려운 시늉을 합니다. 그래서 오줌을 누고 있는데 길을 가던 중이 보고 부네가 오줌을 눈 자리의 흙을 살짝 퍼서 냄새를 맡고는, 부네에게 춤을 청합니다. 둘이서 춤을 추고 있는데, 초랭이가 나오다가 그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러자 중은 부네를 등에 업고는 도망가고, 초랭이는 배꼽이 빠질 만큼 웃은 다음에 양반의 하인이자 바보인 이매를 불러 자기가 본 광경 이야기를 해주고, 이매와 춤을 추면 마지막 마당인 양반선비마당이 진행됩니다. 말 그대로 양반과 선비, 초랭이와 부네가 나옵니다. 양반과 선비가 서로 맞대고 절을 할 때 초랭이는 양반의 등에 타서 양반 대신 선비에게 절을 하다가 주인인 양반에게 부채로 맞습니다.

그리고 둘을 싸움을 하게 되는데 그 모습이 아주 재미있습니다. 양반이 자기가 사서삼경을 읽었다고 하자 선비는 말장난으로 사서삼경의 갑절인 팔서육경을 읽었다고 하고, 양반이 자기 할아버지는 문하시중을 지냈다고 하자 선비는 하보단 상이 높고, 중보단 대가 더 높으니까 자기 할아버지는 문상시대를 지냈다고 합니다. 둘은 이것이 어리석은 싸움이라고 생각하며 화해를 합니다.

기자는 이 극을 하회마을에서도 보았습니다. 이곳에서는 극을 보고 난 뒤, 공연을 보러 온 사람들과 중 역할을 하신 분과 인터뷰하였습니다. 먼저 스님 역할을 하셨던 김종흥 씨 인터뷰입니다.

Q. 하회 별신굿 탈놀이를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A. 제 고향이 하회마을이고, 우리 것을 지키고 싶어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스님 역할을 하시게 된 이유가 무엇인가요?
A. 체격과 춤사위가 맞아서입니다.

Q. 하회별신굿탈놀이를 몇 년 동안 하셨나요?
A. 23년 동안 했습니다.

다음을 공연을 관람하러 오신 일본의 사진작가 스기타(Sugita)씨와의 인터뷰입니다.
Q. 이번 공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저는 이곳에 8년째 오고 있는데 작년보다 관람하는 사람들도 조금 적어졌고, 무대효과도 조금 떨어졌다고 생각합니다.

Q. 무슨 역이 가장 재미있으셨나요?
A. 이매가 가장 재미있었습니다.

Q. 앞으로 좋아졌으면 하는 점이 무엇인가요?
A. 젊은 사람들이 하회별신굿탈놀이를 더 많이 했으면 좋겠습니다.

기자 역시 이러한 우리의 극을 보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또한 탈도 옛날의 탈처럼 나무로 만들고, 옷도 옛날에 공연하던 옷과 비슷하게 만들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이것을 보는 관객들이 옛날에는 어떤 옷을 입고, 어떤 식으로 탈놀이를 했는지 잘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극을 하는 배우들도 자신이 전통을 이어가는 연기자라는 생각을 갖고 공연에 임해야 할 것입니다. 관객들이 자신의 연기를 보고 전통을 배운다 생각한다면 뿌듯함을 느끼고 더 열심히 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예전에는 극을 시작하기 전에 나오는 사람들과 풍물패가 나와 마을을 돌면서 마을의 평화를 빌었다고 하는데, 이것 또한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자는 우리의 자랑스러운 무형문화재를 잘 보존하여 나중에 우리의 후손들도 직접 볼 수 있게 하고 싶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 모두 우리의 소중한 것을 지키고 이어가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박경리 기자 (계성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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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진
삽량초등학교 / 4학년
2012-10-20 08:22:25
| 재미있어겠네요~~
최리아
서울길음초등학교 / 5학년
2012-10-20 19:35:09
| 우리 고유의 멋과 문화가 살아있는 멋진 축제를 보고 오셨네요. 기사 추천합니다,
최제나
서울고명초등학교 / 6학년
2012-10-22 18:17:17
| 저도 나중에 한 번 가보아야겠어요~ 추천합니다!
한우주
우석초등학교 / 6학년
2012-10-23 22:09:38
| 우와!! 정말 재밌었을것 같아요^^
저도 가봐야 겠네요^^
이주미
울산중앙초등학교 / 4학년
2012-10-25 19:35:49
| 우와~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라니! 부러워요~~ 좋은기사 추천하고갑니다^^
이규은
인천신정초등학교 / 5학년
2012-10-26 20:51:32
| 좋은 기사 잘 읽고 추천합니다!
윤태영
형일초등학교 / 6학년
2012-10-28 21:52:29
| 저도 이 행사에 참여하여 취재를 했었는데 그만 기사 쓸 시기를 놓쳐 버렸어요.
정말 볼거리 느낄거리 그리고 체험할 거리가 많았던 행사였던 것 같습니다.
남윤성
성남신기초등학교 / 6학년
2012-10-31 19:39:14
| 추천! 기사를 통해 이매 탈에 담긴 이야기도 알게 되었네요. 무형문화재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박경리 기자님, 유익한 취재 감사드립니다. 따뜻하게 잘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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