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기록관 홈페이지로 이동합니다
43호 09월16일

동화 이야기 추천 리스트 프린트

이서현 독자 (은석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234 / 조회수 : 3358

뉴스 공유하기 C
					로그 미투데이 트위터 Facebook

우리집 나무

수빈이의 집에는 큰 나무 하나가 하늘을 향해 높이높이 자라고 있었습니다. 그 나무는 호두나무였습니다. 수빈이는 그 나무와 어렸을 때부터 친구였기에 그 나무를 너무나 사랑하고 있었습니다. 그 나무는 아무에게도 털어놓지 못한 자신의 고민을 다 들어주는 나무 였습니다. 하루는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시험을 보았는데 수빈이의 단짝인 수연이가 시험을 볼 때 책상 밑으로 몰래몰래 커닝페이퍼를 보고 있었습니다. 수연이는 평소에 안 그럴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수빈이는 수연이에 대한 실망을 가득안고 시험지를 제출했습니다. 수빈이의 엄마도 수연이에 대해 좋게 생각했기 때문에 엄마에게도 수연이에 대한 이야기를 이야기할 수 없었습니다.


그날 하교길, 수빈이는 수연이의 인사를 무시해버렸습니다. 그런데 수빈이는 수연이가 싫어서, 양심적이지 않아서가 아니라 수연이가 걱정되서 그런 것이었습니다. 수연이가 중학교 고등학교에서도 계속 그런다면 수연이는 언젠가 들통날 것입니다. 수연이는 혼자서 공부하는 습관도 들이지 못할 것입니다. 수연이를 아무도 신뢰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 걱정에 수빈이는 그날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수빈이는 수연이에게 그 이야기를 꺼내야 할지, 아니면 선생님께 이야기해야 할지, 아니면 하지 않아야 할지 고민했습니다. 그날 새벽 일찍 일어난 수빈이는 나무 옆에 기대어 앉아 고민을 이야기 했습니다. 나무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너, 수연이가 정말 좋지? 그렇다면 선생님께 이야기하렴. 수연이를 나처럼 곧은 나무로 자라게 하려면 어쩔 수 없단다."


수빈이는 학교에 도착해 교실을 서성이다가 선생님께 갔습니다.

"저어..... 선생님"

"왜 그러니???"

"아.... 그게요, 수연이에 대해서 드릴 말씀이 있어서요..."

"수연이? 네 베프말이냐? 허허.. 그래 왜?"

"수연이가요, 그게요, 어제 커닝페이퍼를 베꼈어요. 제가 말씀드릴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제 나무가.... 수연이를 바르게 자라게 하려면... 말하라고.. 했거든요."

"나무??"


수빈이는 아차했다. 나무 이야기를 꺼낸 것이다.

"아무튼 선생님이 수연이에게 이야기해 보겠다. 그것을 이야기한 것은 결코 고자질이 아닌 친구를 생각하는 마음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니 걱정말고."

"네에..."


그 날 수연이는 줄곧 기분이 안좋았다. 수빈이가 점심시간에 잠시 수연이를 불렀다.

"수연아, 내가 할 말이 있어."

"뭔데?"

"그거,,, 선생님이 말씀하신 거,..."

"그거 내가 이른거야. 미안해. 어쩔 수 없었어"

"네가 그럴 줄은 몰랐어!"


수연이는 교실문을 쾅 닫고 나가버렸다. 하지만 수빈이는 쫓아 나가지 않았다. 수연이는 정말 잘못을 했고, 자신은 수연이를 위해 그런 것이기 때문이다.


다음날 수연이는 차가운 목소리로 수빈이를 부른 후 절교를 해버렸다. 수빈이는 그 일을 잊을 수 없었다. 단짝을 잃었다는 것.... 나무는 다시 그 이야기를 들어주었다. 그런데 어느 날, 엄마께서 말씀하셨다.

"호두나무를 잘라야 한단다."

"네? 왜요?"

"이웃집에서 우리집마당뿐만 아니라 옆집에까지도 떨어져서 나뭇잎 쓸기가 힘들다고 하더라."

"그런게 어디있어요?? 나뭇잎 쓰는 것이 그렇게 힘든 것도 아니잖아요."

"그래도 어떡하니, 옆집에서 싫어하면 어쩔 수 없어,"


수빈이는 나무를 꼭 껴안고 작별인사를 했다.

"안녕..."

나무도 잎사귀를 흔들어 답하였다. 이튿날 나무는 밑동만 남았다. 수빈이는 단짝도 잃고, 나무도 잃어버렸다.

수빈이의 마음은 텅 비어버리고 말았다.

이서현 독자 (은석초등학교 / 6학년)

추천 리스트 프린트

 
정고은
용수중학교 / 1학년
2010-06-17 15:52:46
| 잘 읽고 갑니당
김서현
강외초등학교 / 6학년
2010-06-18 04:33:27
| 저기... 죄공한데요
이거 잘못 추천한 거예요
정말로 죄송해요.
추천 하려고 했는데 이야기 뒷 부분이 매꿔지지가 않아서요...
정말 죄송해요
이서현
은석초등학교 / 6학년
2010-06-18 18:16:36
| 네, 저도 이 이야기를 급하게 쓰는 바람에 메꾸질 못했다는 것을 알고 있어요. 편집진님도 말씀하셨구요. 다음 부턴 시간에 쫓기질 않고 잘 쓰겠습니다! 추천이 아까우시겠어요! 대신 제가 김서현기자꺼 추천해드릴게요
전현환
대륜중학교 / 1학년
2010-06-26 15:16:59
| 글쓰기 솜씨가 대단하세요 뒷부분은 좋은쪽으로 상상할께요.잘읽었습니다
임채현
서울갈산초등학교 / 6학년
2010-06-27 16:28:38
| 그래도 잘 읽었습니다.^^ 나무와 수빈이의 대화가 인상깊었어요.ㅎ ㅎ
이채현
송현여자중학교 / 2학년
2010-06-29 23:33:08
| 수연이도 결국은 이해하게 될거예요~
이아라
서울 대방중학교 / 1학년
2010-06-30 16:56:23
| 잘 읽었습니다. 위에 글.. 참 현명하시네요. 같이 추천을...
서현기자님 다워요...
박채린
까치울중학교 / 1학년
2010-07-08 21:47:17
| 글솜씨가 대단하네요
이진영
장평중학교 / 1학년
2010-07-09 14:23:58
| 나무를 잘라 버린게 아쉬워요. 재미있게 잘 읽었어요.
강혜인
만대초등학교 / 6학년
2010-07-11 20:20:12
| 나무가 아까워요...
최희
청심국제중학교 / 1학년
2010-07-15 15:04:09
| 잘 읽었습니다.
김세경
서울백석중학교 / 1학년
2010-07-29 13:09:31
| 작품 잘 읽었습니다*^^*
위청비
순천북초등학교 / 6학년
2010-11-19 20:56:46
| 호두나무랑 이야기를 할 수 있고 친구를 한다니 정말 멋진 일 같아요. 수빈이와 수연이도 사이좋게 잘 지냈으면 좋겠어요. 이서현기자님 잘 읽고 추천하고 갈께요.
 

 

렌즈속세상

놀이터

[책 읽는 세상]9월 3주 교보추천도서


Template_ Compiler Error #10: cannot write compiled file "/web/webapp/data/ipress/iprdata7/e3/school.president.go.kr_paper/template/kr/_compile/group/56/1/bottom.htm.p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