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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호 1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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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지 나누리기자 (서울오륜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105 / 조회수 : 15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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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암 악마를 죽일 수 있을 거야

소아암 투병 환자 대관이의 짧고 아름다운 인생 이야기


암. 비록 열심히 연구해 해결책을 찾고 있지만 아직은 완치가 힘든 병이다. 또한 사망률이 매우 높고, 말기가 되어서야 증상이 나타나 암으로 판명나면 손쓸 기회를 놓칠 때가 많아 죽는 경우도 많다. 암 환자들은 죽을 때까지 육체적, 정신적으로 고통을 받고 괴로워한다. 하지만 이런 때, 자신이 암에 걸리고 죽을 사실을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9살의 나이에 어른처럼 철든 생각을 하고 언제나 긍정적이고 용감하며, 암에 걸렸을 때에도 작문, 동시 작성을 하고 꼭 암을 이겨내고 살겠다는 의지를 보인 어린이가 있다. 바로 ‘내게는 아직 한쪽 다리가 있다’ (주대관 시, 그림, 송방기 글, 김태연 시 옮김, 송현아 글 옮김, 출판사 파랑새)의 주인공이자 훌륭한 대만의 어린이, 주대관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가족관계를 간단히 설명하자면 아버지 주진화, 어머니 곽영란, 남동생 주상관이 있다. 주대관은 1987년 10월 29일 오후 7시 10분, 대만의 대북 시에서 태어났다. 부모님에게는 힘들게 얻은 자식이었기 때문에 부모님은 대관이, 상관이 모두에게 특별한 애정과 관심을 쏟았고, 덕분에 어릴 때부터 좋은 가정환경과 올바른 공부방법을 배워와 훌륭한 천재 아이들로 성장했다. 특히 대관이는 정의롭고, 어린이다운 순수하고 맑은 마음씨, 포기하지 않는 끈기 등 유치원생으로는 보기 드문 훌륭한 아이였다. 초등학교에 입학해서도 언제나 공부를 잘하고 일찍 등교하는 모범생이었으며, 특히 작문에 엄청난 재능을 보였다. 대관이가 이렇게 훌륭히 성장하는데에는 부모의 역할도 매우 컸다.

하지만 불행은 대관이가 초등학교 3학년 무렵 다녀온 미국 여행 이후부터 시작되었다. 이 때부터 주대관은 자주 열이 심하게 나서 병원에도 가고 학교에도 빠질 지경이 되었으며, 좀 더 후에는 허벅다리에 딱딱한 응어리가 생겼다. 병원에서는 악성 종양이라 결론을 내렸고, 대관이는 암을 치료하기 위해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화학 치료, 방사선 치료, 심지어 다리 절단 수술 등 끔찍한 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언제나 씩씩하게 울지 않고, 오직 암을 치료하겠다는 일념으로 버텼다. 사실 이 모든 치료도 대관이가 원해서 실시된 것이었다. 하지만 암은 더욱 악화되었고, 대관이는 치료할 때의 모든 아픔을 여러편의 시를 작성함으로써 견뎌냈다. 그러나 1997년 5월 18일 새벽 4시 50분, 10년도 채우지 못한 짧은 인생을 마치고 저 세상으로 가고 말았다. 하지만 9년의 짧은 기간, 그것도 암에 투병하던 기간에도 많은 시를 써 오히려 다른 사람에게 희망과 감동을 주었던 대관이는 아직도 기억되고 있고, 그의 작품들도 많이 전시되었었다고 한다.


대관이의 시 중 가장 감동적이었던 것을 뽑자면 ‘내게는 아직 한쪽 다리가 있다’라는 시였다. 이 시는 다리 절단 수술 후 대관이가 쓴 시로, ‘나는 한쪽 다리가 없다’ 라는 부정적 사고보다 ‘나는 아직 한쪽 다리가 남아 있다’ 는 낙천적인 사고를 갖고 있던 대관이의 성격을 잘 보여주는 시이다. 이 시 외에도 주대관이 쓴 시에는 ‘울면 안돼’, ‘다리를 자르다’, ‘응급실’, ‘병원’ 등이 있다. 놀라운 점은 대관이가 작성한 모든 시의 대부분은 암 투병 중에 작성한 시라는 것이다. 또한, 암도 악마라고 이름 붙이며 언젠가는 암 악마를 죽일 수 있을 거라고 습관처럼 생각하곤 했었다. 그러다가 어린이로서는 생각하기 힘든 생각을 했다. 암은 나쁜 병균만이 아닌 어리석고 불쌍한 존재라고 생각한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어느덧 나의 눈물방울은 또르르 굴러내려왔다. 책을 읽고 우는 경우는 아주 드문데, 그런 나를 울린 책은 이 책은 거의 처음이었다. 비록 암에 걸린 힘든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살다 간 대관이가 존경스럽고 불쌍했다. 나보다 4살이나 어린데, 내가 만약 그 나이였다면 이런 상황에 잘 버텨내고, 이렇게 희망차게 살 수 있었을까? 이렇듯 보기 드문 천재 소년이 소아암으로 짧은 삶을 마쳤다는 것도 너무 가슴아팠다. 대관이의 마지막 바램처럼 부모님은 대관이를 다시 낳아주셨을까?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대관이는 좋은 곳으로 가 살아생전에 있던 암 같은 고통 없이 행복하게 살고 있다는 것, 이것만은...

김예지 나누리기자 (서울오륜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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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하
냉정초등학교 / 6학년
2011-04-11 18:50:41
| 정말 이 책은 감동적인 것 같아요. 볼 때마다 눈물을 흘리게 되는.. 그런 책이예요. 이 글을 보니 다시 그 책을 읽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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