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빈 독자 (서울신우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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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우와 직녀는 어린이들이 많이 읽는 전래동화야.
하지만 그런 이야기는 따분해. 콩쥐팥쥐부터 견우와 직녀까지 안 돼면 눈물만 펑펑 흘리잖아.
한번 도움을 청해보지도 않고.
만약 내가 이 책을 지었다면 이렇게 지었을꺼야.
제목은 꾀를 내어 같이 살게 된 견우와 직녀.
옥황상제에게 배를 잘 짜는 딸이 있었어. 배를 잘 짠다고 해서 직녀였어.
그리고 소를 돌보는 견우, 둘은 서로 사랑을 해서 결혼을 하게 되었어.
그런데 결혼을 하니 놀러만 다니는 거야.
그래서 옥황상제께서 화가나셨어. 그리곤 견우와 직녀를 동쪽, 서쪽에 떨어져 살게 했어.
하지만 칠월 칠석날에는 만나게 해준다고 했어. 그 둘은 그 날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렸지.
하지만 목소리도 잘 들리지가 않아 눈물만 펑펑 흘렸지.
그래서 인간세상에는 그 눈물이 비가 되어 홍수가 났어.
사람들이 "요즘이 가뜩이나 흉년이라서 옥황상제님께 제물을 바치지 않아서 이렇게 됐구나!"
하며 한숨만 푹푹 내쉬었어.
새들도 마찬가지였지.
"아휴 오즘에 비가 많이 와서 나의 아름드운 날개가 빗물에 졌었어! 요즘은 왜이런거지?"
"하늘나라에서 견우님과 직녀님이 흘리는 눈물이 비가 되어 내려오는 거야."
"어! 이게 뭐지?"
그 시각 하늘나라에서는 견우와 직녀가 모든 새들에게 종이에 편지를 써서 인간 세계로 보내고 있었어. 그 편지를 받은 새들이 곧장 올라가서 도움을 주었지. 그리고 길 가운데서 만나 견우의 집쪽으로 갔지. 물론 베틀을 가지고 말이야.
옥황상제는 새들이 머리가 벗겨진 것과 홍수가 나서 마을이 전멸한 것을 보고 있었지.
그리고는 후회를 했어. "아! 내가 아주 큰 잘못을 저질렀구나!"
하면서 견우와 직녀를 같이 살게 해주었답니다.
그래서 어떻게 되었나구요? 새들은 그 때부터 공이 높은 동물로 알려지고 사람들과 견우, 직녀, 옥황상제는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데요. 그리고 옥황상제는 다신 부부를 떨어트려 놓지 않았답니다.
김유빈 독자 (서울신우초등학교 /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