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미 독자 (창용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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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4월 2일 주말이 다가오는 따뜻한 햇살의 금요일이었다. 푸른누리에서는 한국의 스티븐 호킹 이상묵 교수님을 취재할 6명의 기자단을 모집하였다. 푸른누리 2기 기자에서 첫 취재를 도전한다는 마음으로 나는 동행신청 방에 인터뷰 신청을 해보았다. 나는 이상묵교수님에 대해 인터넷과 책으로 조사를 해보며 취재에 뽑히게 해달라고 간절한 마음으로 빌었다.
4월 6일 드디어 전화 인터뷰 날짜가 다가왔다. 알림마당 1차 선발자 명단에 내 이름이 있어서 나는 하늘을 날아갈듯 기뻤다. 전화 인터뷰를 하고 나는 ‘내가 잘 했을까?’ 라고 생각하며 나도 모르게 기쁨의 눈물이 나왔다. 그날 저녁 알림마당에는 내 이름이 있어 나는 하늘이 높이 날아갈 것만 같은 기분이었다.
이상묵 교수님을 만나기 하루 전, 설레는 마음과 함께 걱정스러운 마음이 동시에 들었다. ‘장애인이셔서 강의가 힘들지 않으실까?’라는 생각과 함께 내가 불편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이상묵 교수님을 조사하다가 해양학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게다가 서울대에 교수님이셔서 깜짝 놀랐다.
당일이 되었다. 나는 학교를 조퇴하고 고속버스 타고 가면서 들떠있는 마음과 걱정의 마음을 다스리고 이상묵 교수님에 대해 궁금증이 더욱더 많아지고 있었다. 또 서울대에 가서 자연스럽고 잘 해낼 수 있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서울대 이상묵 교수님의 강의*
강의를 듣는 대학생 언니 오빠들께서는 교수님을 "교수님께서는 훌륭하신 교수님, 정신적으로 큰 고통의 사건을 겪으셨는데 불구하고 항상 밝으시고 학문의 열정이 대단하신 분"이라고 했다. 강의를 열심히 준비를 하시는 교수님의 모습이 정말 대단해보였다.
강의가 시작되었다. 역이론과 역산이론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셨다. 이상묵 교수님께서 우리 6명의 기자를 청와대 이명박 대통령 손자, 손녀라고 설명해주셨다. 재밌는 장난도 즐겁게 하셔서 집중도 잘 되었다. 영어도 잘 하시고 말씀도 훌륭하셨다.
*이상묵 교수님 인터뷰*
내가 첫 질문으로 "해양학이 어떤 항목이고 왜 중요하나요?" 여쭤 보았다. 이상묵 교수님께서 친절하시게 "우리 지구가 45억년이 되었어요. 선생님은 지질학을 공부하는데 지구환경이 중요하고 자연이 고갈되면 다른 행성으로 갈지도 모르잖아요? 그러니까 해양학이 중요합니다."라고 대답해주셨다.
연혜정 기자가 "다치시고 나서 어떤 것이 큰 원동력이 되었나요?"라고 했는데 교수님께서 "선생님은 지금 하고 있는 연구가 하고 싶어서 그게 큰 원동력이 되었어요."라고 대답해주셨다.
또 왕주언 기자가 "이상묵 교수님의 강의를 듣는 대학생 언니, 오빠들 중에서 신체적 특징을 이상하게 본 시선들이 불편하지 않으세요?" 라고 물어보았는데 교수님께서 "수업 중에는 불편한 것도 없고 예전에는 질문이 많았는데 지금은 제자들이 ‘나를 피곤하게 하진 않을까’ 생각해서 별로 안 합니다."라고 말씀하셨다.
다음 내 차례가 왔다. 나는 "교수님께서 IT기기를 사용하고 계신데 IT기기가 꽤 비쌀 것 같은데 일반 장애인분들도 사용할 수 있을까요?"라고 여쭤 보았더니 교수님께서 "IT기기는 일반적으로 비싸서 선진국의 경우 국가가 장애인들에게 사줍니다."라고 말씀하셨다.
배민정 기자가 "24시간을 어떻게 활용하시는지 궁금합니다."라고 여쭤보았다. 교수님께선 "다친 다음에는 취미 생활이 없어져서 하루가 컴퓨터로 시작한 다음 컴퓨터로 끝납니다."라고 말씀하셨다.
송태양 기자가 과학은 어떻게 재밌게 하시냐고 여쭤 보았더니 "공부를 하는 것이 재미없더라도 미리 기초를 쌓아놓으면 나중에는 하지말래도 하고 싶어서 공부를 하게 될 것입니다."라고 말씀하셨다.
이지민 기자가 “푸른누리 독자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라고 여쭤보았는데 교수님께서 "여러분들은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밖에 없고, 다양하게 많이 경험하고 기초를 탄탄하게 쌓으세요."라고 대답해주셨다.
나는 이상묵 교수님을 보기 전에는 내가 불편하진 않을까? 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내가 더 편했다. 항상 밝고 즐거운 교수님이 나는 너무 존경스러웠다. 또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오히려 장애인을 따뜻하게 받아주는 그런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또 이상묵 교수님을 보면서 내 자신에게 희망을 가지고 좋아하는 것은 포기하지 말자는 다짐을 했다. 그리고 장애인을 피했던 내가 너무 부끄러웠다.
나는 이날 푸른누리 기자 친구들과 편집진님, 대학교 언니, 이상묵 교수님을 만나뵈면서 인터뷰를 신청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인터뷰를 해보아서 떨리고 긴장이 되었지만 앞으로 더욱더 좋은 기사를 쓸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더 분발하여 멋진 기사를 쓰도록 노력해야겠다.
김광미 독자 (창용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