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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호 5월 6일

출동!푸른누리 추천 리스트 프린트

이창준 독자 (서울당곡초등학교 / 5학년)

추천 : 30 / 조회수 :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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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시대로 떠난 시간여행


4월 16일 아침, 나는 여느 때보다 일찍 깨어났다. 왜냐하면 푸른누리 기자단으로 조선왕릉 탐방을 가기 위해서였다. 더구나 나의 첫 탐방이었다! 내가 가야할 곳은 강남고속버스터미널, 집결 시간은 9시 10분까지였다.


마침 그날은 학교 방과후교실을 접수하는 날이라 학교에도 들러서 신청서를 맡겨야 했다. 나는 계속 시간을 물어보고, 엄마는 늦지 않았다며, 나를 안심시켰다. ‘가는날이 장날’ 이라는 말은 이때 쓰는 말이구나 생각했다.


엄마와 허둥지둥 고속버스터미널에 있는 하나은행을 찾아 갔다. 가 보니 이미 다른 기자들이 많이 와 있었다. 우리는 버스를 타고 종묘로 향했다. 날씨도 맑아서 나의 첫 취재를 축하해 주었다.


종묘에 도착하니, 하늘색 푸른누리 모자들이 잔뜩 모여 있었다. 우리는 이름표와 생수 한병을 받았다. 조선시대로 시간여행을 시작하는 그런 느낌이었다. 종묘는 건축학적으로도 뛰어난 면이 있고, 종묘의 유산 모두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세계무형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다는 걸 머리에 떠올렸다. ‘한국의 재발견’이란 단체에서 나오신 우리궁궐지킴이 할아버지께서 우리를 안내해 주셨다.


입구에 가 보니 가운데 문만은 창살이 있었다. 이것은 홍살문이라 하여 영혼들이 지나다니는 문이라고 하였다. 안으로 들어가 보니 가운데로 돌로 된 길이 있었다. 돌길은 세 갈래로 나뉘어 있었다. 표지판을 보니 이곳은 영혼이 드나드는 길, 즉 신로라 하여 그 전통을 받들어 밟지 말라는 표지판이 있었다. 신로의 왼쪽은 세자, 가운데는 영의정, 오른쪽은 왕이 지나는 길이라고 하였다.


조금 더 가 보니 연못 같은 곳이 있었다. 연못의 형태는 사각형이고, 그 안에 원이 있었다. 이것은 우주를 뜻하는 것이었다. 또 원에는 향나무가 심어져 있었다. 향나무는 심는 것만으로도 추모의 의미가 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좀더 가다 보니 돌이 깨져 있는 흔적도 있었다. 자동차가 들락날락 거려서라고 한다. 문화재가 잘 보존되지 않은 것 같아 안타까웠다.


종묘의 정전은 웅장했다. 무려 56,503평이나 된다고 하니 엄청난 크기이다. 계산기로 계산해 보니 186,786,78평방미터나 되었다. 정전의 태실은 19칸으로 되어 있는데, 나머지는 영녕전에 있다고 한다. 정전에서는 전알봉심례가 진행 중이었다. 집에 와 찾아보니, 전알봉심례는 왕이 직접 종묘를 참배하고 내부 관리상태를 살피는 의례라고 했다. 어떤 기자들은 카메라로 사진을 찍기도 하였다. 종묘 탐방이 끝나자, 모두 한자리에서 탐방 기념 사진을 찍었다.


태릉에 가기 위해 버스에 올랐다. 버스에서는 간식을 먹으니, ‘금강산도 식후경’이란 말이 떠올랐다. 태릉은 종묘에서 조금은 먼 거리에 속한다. 그날따라 길이 좀 막혀서 한시쯤 되서야 태릉에 도착했다. 태릉에는 문정왕후의 릉과 조선왕릉전시관도 있었으나, 일단 점심부터 해결했다. 점심으로는 도시락이 나왔다. 모두들 말 없이 와구와구 맛있게 먹었다.
점심을 먹고 나서는 조선왕릉전시관을 견학했다.


우리는 답사 수첩을 두 개 받았다. 답사 수첩은 조선 왕계도와 조선 왕릉에 관한 수첩이었다. 문화재청에서 나온 분의 설명도 들을 수 있었다. 이 설명은 매일 2시면 들을 수 있으니, 설명을 들으려면 시간을 맞추어 가야 한다.


왕이 릉을 방문할 때, 오랫동안 궁궐을 비울 수 없기에 서울에서 가까운 곳에 왕릉을 만들었다고 했다. 태릉에는 11대 왕인 중종의 왕비 문정왕후의 릉뿐만 아니라, 원래는 명종의 강릉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보존상의 문제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우리는 마지막 목적지인 동구릉으로 향했다. 그때 ‘벌써 동구릉인가’하는 생각이 들며 시간이 너무 빨리 간다는 생각에 아쉽기까지 했다. 동구릉에는 아홉구의 릉이 있다. 릉을 만들 때에는 서삼릉, 서오릉, 동구릉처럼 음수로 릉을 모아 모시고, 이름도 그렇게 지었다.


동구릉에 도착해서, 우리는 먼저 원릉으로 향했다. 원릉은 제 21대 왕인 영조와 왕비인 정순왕후의 릉이다. 릉의 앞에는 홍살문이라는 것이 있었는데, 종묘에 있던 것과 비슷하게 생겼다. 문 위에는 화살 장식이 있었는데, 세어 보니 아홉 개여서 신기했다. 원릉에는 재실이라는 곳이 있는데, 재실이란 능참봉이 머무는 곳이다. 능참봉이란 능을 지키는 사람을 말한다.


우리는 직접 원릉에 들어가 보기도 했다. 처음에는 건원릉도 들어가 보기로 하였으나 태릉으로 가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된 터라 그러지 못했다. 릉안으로 직접 들어가보니, ‘백문이 불여일견’이란 말이 생각났다. 원릉에 있는 돌에는 십이지신을 뜻하는 한자가 적혀 있었다. 그리고 릉 앞에는 석등도 있었다. 그러나 석등은 직접 불을 켜는 용도로 사용하지 않는다고 했다.

아래쪽으로 내려가서 보니 또 조그마한 건물이 한 개 더 있었다. 그곳에는 비석이 있었는데, 영조대왕이라고 적혀 있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영조의 원래 이름이 영종이었다는 사실이다. 그 이름은 고종 대에 들면서 바뀐 것이다. 정조도 원래는 정종이지만, 이것도 역시 고종이 바꾼 것이다. 조와 종은 후세 사람들이 붙이는 것이라고 했다.

나는 그때 영조의 이름이 엄청나게 긴 것을 보고 손을 들고 질문을 했다. "왕의 이름은 왜 이렇게 긴가요?" 그러자 안내하는 분이, 왕은 묘호와 시호라는 이름으로 나뉜다고 하셨다. 묘호는 조, 종과 같이 쉽게 부르는 이름이라면, 시호는 살아 있을 때 왕의 별명을 모아 부르는 이름이라고 했다.


영조의 이름이 길어 다 적어오지 못해 아쉬웠다. ‘영조대왕 무엇무엇 대왕’ 하는 이름인데, 너무 길어서 적을 엄두가 나질 않았다. 코미디 프로에서 오래 살라고 장수 동물 이름들을 붙여 길게 짓는 얘기가 나오는데, 영조도 이름이 길어서 오래 사셨을까 하는 생각도 했다.

원릉 탐방을 마치고 나오면서, 카메라를 들고 있는 아저씨와 인터뷰를 했다. 그 인터뷰 영상은 푸른누리 ‘렌즈 속 세상’이라는 코너에 올라간다고 했다. 인터뷰를 하고 나니, 기사도 쓰고 ‘렌즈 속 세상’에도 올라간다면, 정말 ‘일석이조’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고 나서 버스를 타고 강남고속버스터미널로 향했다.

버스 안에서 자석을 받았다. 기념품이었다. 그걸 받으면서 조선시대의 시간여행에서 빠져나오는 느낌이 들었다. 많이 아쉬웠다. 너무 빨리 끝난 것 같았기 때문이다. 빨리 끝나서 아쉬웠지만, 나의 첫 탐방은 성공적이었다. 조선왕릉을 직접 가보니 조선시대라는 드라마 세트장에 들어가본 느낌이었다.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내게 많이 있기를 바란다. 이런 탐방은 내게 ‘다다익선’일 것 같다.

이창준 독자 (서울당곡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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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시헌
성광중학교 / 2학년
2010-05-06 15:22:28
| 잘보았읍니다.
이지혁
우신중학교 / 1학년
2010-05-06 15:41:33
| 자세한 내용써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추천!
김예지
대원국제중학교 / 2학년
2010-05-06 15:51:03
| 제목이 제 마음을 사로잡았어요^^
박소연
대전샘머리초등학교 / 6학년
2010-05-06 20:27:47
| 다음에는 종묘대제를 꼭 보세요. 더욱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연재
백송초등학교 / 6학년
2010-05-06 20:40:10
| 아주 잘 보았어요
김희태
서울영신초등학교 / 5학년
2010-05-06 22:34:10
| 저... 기자님 성함이 이창진이시죠?
이창진기자님이 영상직접 만드신 건진 몰라도 영상에 거의 빨려들어가다시피 해서 다 봤습니다. 20 꼭 2분 같더군요^^
김정은
대구대진중학교 / 1학년
2010-05-06 23:34:30
| 좋은기사 잘 읽었습니다.^^ 기사 내용이 정말 자세하고 좋내요
전호림
금성중학교 / 1학년
2010-05-07 17:42:36
| 메인채택 부러워요.
황지현
대전외삼중학교 / 1학년
2010-05-07 18:04:48
| 저는 아직 조선왕릉에 못 가봤어요. ㅠㅠ
기사를 읽으니 꼬옥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좋은 기사.. 잘 읽었어요~~!!
김다인
계성초등학교 / 6학년
2010-05-07 20:58:32
| 저도 가보고 싶었는데...
허정운
대전오류초등학교 / 6학년
2010-05-07 23:31:57
| 이날 함께 해서 즐거웠어요~~
제 기사도 읽어주세요^^
이창준
서울당곡초등학교 / 6학년
2010-05-08 17:08:53
| 이창진님은 영상을 찍으셨고
저는 이창준입니다...
전현환
대륜중학교 / 1학년
2010-05-08 19:28:12
| 조선왕릉 박사가 되신것같아요
이모경
금오중학교 / 1학년
2010-05-08 20:40:43
| 꼼꼼한 기사 잘 읽었습니다
김성희
동인초등학교 / 5학년
2010-05-08 21:13:30
| 정말 첫탐방인 만큼 날씨도 잘 따라주었네요. 저도 가고 싶었는데 학교를 가는 날이라 가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글이라도 읽어서 기분이 좋습니다.
손성원
동경한국학교 / 6학년
2010-05-08 22:11:29
| 해외에서 살고 있는 저희들은 한국의 역사를 알 수 있는 기회가 적습니다.이해하기 어려운 말도 많아서 동행취재할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친구들이 부럽습니다.
잘 보았습니다.
정지수
산남중학교 / 1학년
2010-05-09 11:39:12
| 영상직접 만드신거예요..대단해요..
유상혁
서울목운초등학교 / 4학년
2010-05-09 14:50:38
| 기사 잘 보았습니다.
백지한
서울보라매초등학교 / 6학년
2010-05-10 20:35:28
| 즐거웠겠습니다. 추천
이서영
고기초등학교 / 6학년
2010-05-12 09:45:48
| 저도 기사를 썻지만 저보다 더 훌륭한 기사를 쓰셨네요...
제 기사가 왜 채택이 안되었는지 알겠고 어떻게 기사를 써야되는지도 알것같아요 잘 보았습니다....^^
곽민주
서울난향초등학교 / 6학년
2010-05-13 17:22:27
| 우와~ 멋져요^^ 저도 현장학습 때 가 봤었는데요. 정말 멋진 것을 많이 볼 수 있죠?
정희찬
백신중학교 / 1학년
2010-05-13 17:47:36
| 전 종묘 가봤는데 ... 많이는 못봤어요
강유로
호남삼육중 / 1학년
2010-05-16 11:37:41
| 저도 다녀왔어요. ^_^ 동영상에 저도 나왔네요? 인터뷰해서 나온 것은 아니지만 사진찍고 있는 모습과 설명 들으며 기록하는 모습이.. ^_^ 저도 조선왕릉 탐방 기사를 썼는데 이렇게 메인 채택은 못되었어요. 앞으로는 더욱 열심히 활동해야 겠어요. 기사 잘 읽고 가요. 추천합니다~!
전현환
대륜중학교 / 1학년
2010-05-16 16:57:52
| 영상스스로 만드셨군요! 대단해요!
곽채원
한양초등학교 / 6학년
2010-05-16 20:09:15
| 잘읽었어요
윤영건
충주교현초등학교 / 6학년
2010-05-19 19:59:47
| 영상을 어떻게 만들어요? 대단하네요
이창준
서울당곡초등학교 / 6학년
2010-05-21 20:47:32
| 죄송하지만 전 영상을 만들진 않았습니다. 기사는 제가 쓴 거고요. 영상은 이창진님이 만드셨네요. 이름이 비슷하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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