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휘 기자 (서울후암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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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샘추위가 지나가고 4월 중순이 되니 햇살도 따스해지고 이제야 진정한 봄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따스한 봄바람과 함께 며칠 전 시골에 계신 할머니께서 두릅이며 취나물, 머위 등 산나물들을 보내주셔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산나물은 산에서 자란 식물의 잎과 줄기에서 나오는 새순을 채취하여 먹는 것으로 4월 중순에서 5월 중순까지가 제철이라고 합니다. 깨끗한 산에서 자라기 때문에 공해나 농약 걱정 없이 자연의 정취를 상큼하게 느낄 수 있으며 비타민, 미네랄, 섬유소 등 영양소가 풍부해 건강식품으로 꼽힌다고 합니다.
여러 산나물들 중에서 특히 오늘 소개할 두릅은 잎에 가시가 있는 독특한 모양이지만 데쳐서 먹으면 부드럽고 쌉싸름한 맛이 일품이며 각종 영양소가 풍부해서 산나물의 제왕이라고도 불리기도 한답니다.
두릅에는 땅두릅과 나무두릅이 있습니다. 땅두릅은 ‘독활’이라는 약초에서 돋아나는 새순을 땅을 파서 잘라낸 것이고, 나무두릅은 두릅나무에 달리는 새순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두릅’ 하면 나무두릅을 말합니다.
두릅나무는 산기슭의 양지쪽이나 골짜기에서 자라며 3∼4m 높이까지 자란답니다. 줄기는 그리 갈라지지 않으며 억센 가시가 많습니다. 새순을 나물로 먹는 것 외에 한방에서는 열매와 뿌리를 위암 ·당뇨병 ·소화제에 사용한다고도 합니다.
두릅나무의 앙상한 가지에서 봄햇살의 따스한 기운을 받아 돋아나는 새순을 채취하는데 일반적으로 잎이 넓게 피기 전에 채취한 것을 상품으로 친다고 합니다. 자연산 나무두릅의 채취량이 적어 가지를 잘라다가 비닐하우스나 온상에 꽂아 재배하기도 하는데, 일반적으로 시중에 나와 있는 두릅 중에 나뭇가지와 함께 새순이 붙은 상태로 있는 것은 재배한 것이라고 합니다.
두릅은 단백질이 많고 지방·당질·섬유질·인·칼슘·철분·비타민(B1·B2·C)과 사포닌 등이 들어 있어 혈당을 내리고 혈중지질을 낮추어 주므로 당뇨병·신장병·위장병에 좋다고 합니다.
끓는 물에 살짝 데친 후 고추장에 찍어 먹는 것이 일반적인데 참기름, 된장과 함께 나물로 무쳐 먹기도 하고 전으로 부쳐 먹어도 맛있습니다.
손질은 데치기 전에 미리 할 필요 없이 데치고 나면 부드러워 지기 때문에 데친 후에 하면 편하답니다. 살짝 데쳐야 독특한 향과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다른 산나물들처럼 약간 독한 맛이 있기 때문에 데친 후 바로 먹으면 어린이나 장이 약한 사람들은 설사를 할 수 있으니 두 시간 정도 물에 우려 두었다가 먹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신선한 두릅나물 드시고 새싹처럼 건강한 기운 받으시고 나른한 봄날 춘곤증 이기세요~
참! 산나물이 좋다고 아무데나 가서 산나물 캐지 마세요. 산림청은 최근 산나물, 산약초 등의 불법 채취가 늘고 있어 5월 25일까지 집중 단속에 나선다고 합니다. 산나물, 산약초 등 임산물을 무단으로 불법 채취하면 관련 법률에 따라 최고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되니 조심하세요 !
김진휘 기자 (서울후암초등학교 /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