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창범 독자 (기지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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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다니는 교회는 3년 전부터 매주 혼자 사시는 할머니들과 결손 가정들에게 빵 나눔을 하고 있습니다. 작은 것이지만 이웃과 함께 나누고자 하는 마음으로 시작한 것입니다. 지금은 20 가정에 나눔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가정의 달을 맞아 교회에서 하고 있는 일들을 저도 함께 다녀 보았습니다. 교회 어른들과 함께 돌아본 이웃 중에는 혼자 사시는 할머지들도 혼자서 손주나 손녀들을 키우시는 할머니들도 계셨습니다. 또 부모님이 계시지 않아 형과 누나들이 가장이 되어 생활하는 집도 있었습니다.
내가 만난 재경(고2)이 형과 민아(중3) 누나는 어렸을 때부터 엄마가 계시지 않았다고 합니다. 엄마가 계시지 않아 어려운 일은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형은 " 아침 밥을 먹고 학교 가는 것이 가장 어렵다."고 하며 작은 것이지만 빵을 받을 때마다 행복하다고 이야기 해 주었습니다. 그래도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형과 누나들의 얼굴은 환한 얼굴이 보기 좋았습니다.
고2인 미정이 누나는 부모님의 이혼으로 고모집으로 할머니 집으로 다니면서 생활한다고 하셨습니다. 내가 찾아갔을 때는 집에 있지 않아 만나지는 못했지만 빵 나눔을 하고 계시는 분께서는 언제나 웃음을 잃지 않고 공부 때문에 기숙사에 있으면서도 주말이면 할머니 집으로 와서 할머니와 함께 시간을 보낸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손주를 키우고 계시는 강구대 할머니는 우리 손주 간식으로 줄 수 있어 너무 감사하다고 웃는 얼굴로 말씀하십니다.
모든 가정을 다 방문해 보지는 않았지만 빵을 나누어 주는 분들의 말씀이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모두가 행복한 시간이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제는 나의 자녀 같고 부모님같은 그분들이 정말 작은 것이지만 웃으면서 반겨주시고 고맙게 받아주시니 더 행복하다고 말씀하십니다. 우리 목사님께서도 이곳에 교회가 있는 한 빵 나눔을 통해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는 일을 쉬지 않으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조금 있으면 어린이날 어버이날이 되는데 놀이 동산도 어린이날 축제도 함께 가 줄 부모님이 없어 가지 못하는 친구들, 예쁜 카네이션이 있어도 달아 드릴 부모님이 없어 달아 드릴 수 없는 형과 누나 친구들을 보면서 난 참 행복하구나 하는 마음에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어버이 날에는 혼자 계시는 할머니들께 예쁜 카네이션을 달아드리자고 우리 가족은 약속하였습니다. 모두에게 한 약속 꼭 지키겠습니다.
홍창범 독자 (기지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