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진 독자 (예일초등학교 / 5학년)
추천 : 81 / 조회수 : 1249
나에게 있어 2010년 5월 5일 어린이날은 여느 해보다 아주 특별한 어린이날이 되었다. 아침 일찍 설레는 마음을 안고 보건복지부에서 주최하는 제 88회 어린이날 및 제 6회 어린이 주간 기념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코엑스 오디토리움으로 갔다. 집결 시간 전에 도착해서 먼저 와 있는 푸른누리 모자를 쓴 어린이 기자들을 보니 마음이 더 떨리고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기자로서의 자부심이 느껴졌다. 접수처에서 기자단 명찰을 받고 해군장병 아저씨들께 감사의 엽서를 작성한 후 함께 참여한 기자들과 포토존에서 간단하게 기념 사진을 찍고 행사장으로 들어가니 귀빈석 다음으로 우리 청와대 푸른누리 어린이기자단의 좌석이 마련되어 있었다.
10시 30분부터 시작된 오프닝 첫번째 축하 공연은 청소년으로 구성된 ‘큰 꿈을 이루는 아이들’이라는 뜻을 가진 -디키즈-의 난타로 신나게 문을 열었다. 이어서 ‘소중한 나’라는 제목의 꿈을 향해 나아간다는 어린이 뮤지컬로 어른과 어린이 배우가 객석의 어린이들에게 메세지를 전하며 다음 순서들을 이어가는 독특한 방식의 뮤지컬이 진행되었다.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사랑받을 수 있다며 우리 어린이들이 밝은 내일을 위한 에너지가 되어 세계를 품고 이끌어가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올해로 88주년이 된 어린이 날은 어린이 인권 운동의 선구자이시며 세상 모든 어린이들의 아버지이신 소파 방정환 선생님께서 만드셨고, 어린이 주간은 2005년부터 매년 5월 1일부터 5월 7일까지로 올해로 6회를 맞이하였다.
다음 순서로는 아동양육 시설 등을 운영하며 아동복지사업 등을 위해 힘써 오신 아동복지 유공자 및 어린이 대표 포상식이 있었다. 훈장, 국민포장, 대통령 표창장, 국무총리표창장, 그리고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장 순으로 시상이 이어졌는데 나도 언젠가는 저 단상 위에 올라가 표창장을 받고 싶은 부러움과 함께 모든 일을 열심히 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이어서 전재희 보건복지부 장관님의 기념사가 있었는데 오늘 상을 받으신 분들 외에도 어린이들의 행복을 위해 많은 봉사하시는 어른분들이 계셔서 우리 어린이들이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또 행복한 생활을 위해서는 안전하게 자랄 수 있어야 하는데 스쿨존에서의 안전이 가장 취약하며 또 먹거리 안전을 위해 식품의약품 안전청에서 1460여 개의 유해식품을 선정하여 각 학교 홈피에 올려 주신다고 하셨다.
그리고 어린이날을 맞아 방송인 이홍렬 아저씨, 동화작가 황선미님, 배드민턴 선수 이용대형, 가수 제국의 아이들의 축하영상 메시지와 축하공연이 있었는데 먼저 각국의 민속 의상을 입은 다문화 어린이 Rainbow합창단의 ‘거위의 꿈’, 어린이날 노래합창과 마림 비스트 정경호 씨와 시각장애인 어린이들의 중창단으로 이루어진 한빛예술단의 아름다운 공연이 있었으며 끝으로 인기가수 제국의 아이들의 멋진 춤과 노래로 기념식의 순서를 모두 마쳤다.
기념식이 끝난 후 전재희 보건복지부 장관님과 가진 인터뷰에서 장관님께서는 우리 어린이들에게 꿈을 주고 싶고 또 어린이들은 확실한 꿈을 갖고 노력하며 열심히 생활해야 한다고 말씀해주셨다. 그리고 저에게는 꿈이 뭐냐고 물으셔서 UN사무총장이라고 말씀 드렸더니 반기문 총장님의 후배가 생기겠다며 환하게 웃어주시며 앞으로는 아침은 뉴욕에서 먹고 점심은 모스크바에서 먹는 글로버 시대를 맞아 외국어도 열심히 공부하고 외국 문화에도 관심을 갖고 우리나라를 찾는 많은 외국인들에게도 친절한 어린이가 되라는 당부의 말씀도 해주셨다. 바쁘신데도 싸인을 부탁드리는 우리 기자들의 모자에 일일이 정성껏 싸인을 해주셨다.
그동안의 저에게 있어 어린이 날은 부모님께 당연히 선물을 받아야 하고 좋은 공연이나 놀이동산, 여행 등을 다녀오는 등 다른 친구들과 비슷비슷한 어린이 날이었는데 이번 어린이날은 내가 스스로 무엇인가 했다는 성취감에 더 즐겁고 청와대 어린이 기자로서의 자부심에 더욱 행복한 어린이 날이 되었다. 끝으로 모든 아이들이 사랑하고 사랑받는 어린이가 되는 멋진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김대진 독자 (예일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