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연 독자 (대전샘머리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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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는 어린이날을 기념하여 체육대회가 열렸다. 교장선생님께서는 대전샘머리초등학교 어린이 모두가 운동장에 모인 것은 일년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하셨다.
날씨는 맑고 더웠다. 학교가 생긴지 오래되지 않아서 나무가 작아 그늘이 부족했다. 그래서 운동장 주변에 학년별로 천막을 쳤다. 천막 앞에는 학년별로 구호가 현수막으로 만들어져 걸려있었다. "귀염둥이 1학년", "밝고 신나는 2학년", "씩씩한 멋쟁이 3학년", "마음모아 하나되는 4학년", "힘차게 비상하는 5학년", "무한도전! 무한열정! 6학년" 등의 구호는 체육대회를 더욱 빛나게 만들었다. 우리들은 반별로 담임선생님의 지도에 따라 천막 아래에 줄을 지어 앉았다. 잠시후 전교생은 운동장으로 모였다. 교감선생님의 개회선언을 시작으로해서 국민 의례, 대회장 인사, 운동회 노래, 어린이날 노래, 준비 체조, 6학년 오빠가 선수선서를 한다음 체육대회를 시작했다.
체육대회는 청군과 백군으로 나누어 팀 경기로 진행되었다. 반별 경기나 학년별 경기는 전교생 모두가 협동하는 모습을 볼 수 없기 때문에,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전교생을 반반으로 나누어 청군과 백군으로 팀을 만들었다. 그리고 모든 경기의 결과는 청군과 백군의 점수로 기록되었다. 그리고 유치원 동생들은 "아빠 힘내세요. 아기 염소"라고 해서 엄마와 함께하는 무용을 체육대회 중간에 했다.
첫번째 경기는 1, 2, 3학년들의 60m 달리기였다. 어린 후배들이 질서있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면서 무척 대견스럽게 보였다. 첫 경기이면서 달리기 경기라 모든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었다. 나는 친구들과 함께 청군을 열심히 응원했다. 그리고 4학년들의 타이어 줄다리기가 있었다. 가운데 타이어를 놓고 양쪽에 줄을 연결해서 청군과 백군이 다른 방향으로 당기는 경기다. 역시 체육대회에서 협동심을 확인할 수 있는 최고의 경기는 줄다리기인 것 같다. 경기의 결과는 백군이 승리했다. 다음으로 "녹색 지구를 굴려라" 라는 제목으로 파란색과 하얀색 공을 함께 굴리면서 지구를 생각하는 공굴리기 단체 게임이었다. 이어서 4, 5, 6학년들의 150m 달리기가 있었다. 저학년들에 비해 훨씬 오랫동안 달리기 때문에 시간도 많이 걸렸다. 그리고 달리는 도중에 넘어지는 사람도 많았는데 곧바로 일어나 끝까지 달리는 모습을 보며 많은 사람들이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체육대회 중간쯤에는 저학년들의 청백계주가 있었다. 그리고 체육대회 마지막 게임으로 고학년들의 청백계주가 있었다. 역시 체육대회에서 가장 흥미있는 경기는 달리기 계주였다. 혼자만 아무리 잘 뛰어도 안되고 한팀 모두가 다음 사람에게 바톤을 얼마나 정확하게 잘 주는가가 승패를 결정했다. 고학년들의 청백계주에 따라 청군과 백군의 승패가 결정된다. 그래서 마지막 경기에는 체육대회에 참가한 모든 사람들이 집중했다. 결과는 백군의 승리였다.
우리 학급은 청군이었는데 안타갑게도 백군이 이겼다. 하지만 다음에 좀더 노력해서 이겨야 겠다. 우리들은 마지막으로 정리 체조, 성적 발표, 대회장 인사, 교가 제창, 폐식 선언으로 체육대회를 모두 마쳤다.
어린이날을 기념해 대전샘머리초등학교 모든 학생들은 부모님을 모시고 승패에 상관없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내년에는 나도 6학년이 되기 때문에 초등학교에서의 마지막 체육대회가 될 것이다. 그 때는 보다 좋은 결과를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대전에서 가장 좋은 대전샘머리초등학교 화이팅!
박소연 독자 (대전샘머리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