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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호 09월16일

출동2-대통령기록관 추천 리스트 프린트

하예림 독자 (서울상암초등학교 / 5학년)

추천 : 43 / 조회수 : 8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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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이 모여 역사를 만들어요

지난 2010년 8월 27일,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대통령 기록관’에 다녀왔습니다. 국가의 중요한 자료를 수집, 정리, 보존, 관리하는 대통령 기록관에 직접 간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벅차올랐습니다. 가장 먼저 가게 된 곳은 바로 ‘대통령 기록 전시관’이었습니다. 임기를 마치신 역대 대통령님들의 업적을 연표로 보기 좋게 전시해 놓은 곳이었는데, 잘 몰랐던 일들까지 자세히 알게 되었습니다.


그 옆 방에는 여러 개의 화려한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어서 어떤 곳인지 궁금해 했는데 알고보니 대통령님께서 세계 각국의 정상들로부터 받으신 선물을 전시해 놓는 곳이었습니다. 이제까지는 그런 선물들이 모두 대통령님의 소유인 줄 알았는데 그런 것들도 나라에 기증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어 무척 신기했습니다.


과연 이 대통령 기록관에는 얼마나 많은 기록물들이 보관되어 있을까요? 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입이 떡! 벌어졌습니다. 무려 860만 건이 보관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렇게 많은 기록물을 하나도 훼손되지 않게 보관하고 있다는 것이 믿어지지가 않았습니다.


푸른누리 기자단은 두 조로 나뉘어 탐방을 했습니다. 먼저 ‘마이크로필름실’에 갔는데, 그 곳에서는 기록물을 훼손하거나 분실하지 않게 사진으로 찍어서 필름으로 제작해 보관하는 일을 맡고 있었습니다. 사진은 일일이 기계로 한 장 한 장 찍어야 하고 또 필름 제작 시에 이상한 사진이 있으면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하기에 상당히 정성과 손길이 많이 필요한 작업이었습니다. 편집을 한 후 촬영을 하고, 현상, 검사, 복제의 순으로 제작되었습니다.

현상을 할 때에는 빛에 노출되면 안 되어서 깜깜했습니다. 생각보다 훨씬 많은 힘이 드는 작업이어서 놀랐습니다.


‘시청각실’에서는 사진과 동영상을 잘 보존하기 위해 디지털로 바꾸고 훼손된 기록물들을 복원하는 일을 합니다. 옛날 뉴스 등도 필름으로 제작되었다고 한다. 그럴 경우에는 잡음을 따로 처리해 소리를 맑게 하기도 합니다. 훼손된 사진을 복원할 때에는 먼저 어떻게 복원할지 비교를 한 후 구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거의 정확하다고 합니다. 또 비디오 영상과 음성을 합쳐 방송을 복원하는 일도 합니다. 여러가지 일을 하는 시청객실이 많이 바쁠 것 같았습니다.


‘작업실’은 왠지 무언가 중요한 것을 할 것 같아 기대되었습니다. 그곳에서는 자료를 더욱 자세하게 복원하는 일, 천연재료로 종이 염색하기 등의 일을 한다고 합니다. 뒤에 나무로 된 보관판이 있는 줄 알았는데, 그게 한지를 여러 겹 대어 바람이 잘 통하도록 한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의 전통 종이, 한지가 자랑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소독실’에서는 이름처럼 종이를 탈산처리(종이를 중성화시키는 일)해서 오래 가도록 하는 일을 합니다. 그래서 ‘옛날의 기록물들이 지금까지 내려오는 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서고! 일반인들에게는 출입금지가 되어있어 평소에는 보지 못합니다. 역대 대통령님들의 성함이 새겨진 책꽂이처럼 생긴 것이 여러 개 있었는데, 모두 보관상자 안에 있어 기록물은 볼 수가 없다고 합니다. 그게 약간 아쉬웠지만, 그래도 구경을 할 수 있어 위안이 되었습니다. CCTV와 카드를 찍어야 문을 열어주는 기계 등 보안이 철저하게 되어 있었습니다. 또 화재가 날 경우에 물을 뿌리면 훼손이 되기 때문에 위에 달린 작은 기계가 산소를 낮추어준다고 합니다. 하나하나 모두 과학적으로 지어진 서고의 구조, 기계에 놀랐습니다. 게다가 온도와 습도를 나타내 수시로 검사해 조절할 수 있는 자기온도습도계도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옛날 책과 우리 책의 형태도 비교해 보았습니다. 많이 다른데, 읽는 방향과 재질도 달랐고, 실로 묶였다는 것과 겉표지에 무늬가 있다는 것, 속지가 두 장이라는 것 등 이 대표적인 차이점이었습니다.


대통령 기록관은 기대를 훨씬 넘어설 만큼 즐겁고 놀라운 곳이었습니다. 그 동안은 팔이 아프다고, 귀찮다고 잘 하지 않던 기록의 중요성을 이제 알게 되었습니다. 만약 지난 여름방학에 갔던 경주에도 기록이 철저하게 보관되어 있었다면 이름 없는 고분도, 이름이 틀린 고분 등도 없었겠죠? 처음에는 이해할 수 없었던 사람들의 기록에 대한 정성을 이제야 조금 이해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대통령 기록관아! 앞으로도 많이 발전해주렴! 고맙다!"


아직 모르시는 분이 계시다면, 기록이 모여 역사를 이룬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우리의 작은 기록이요.

하예림 독자 (서울상암초등학교 / 5학년)

추천 리스트 프린트

 
이영기
서울반원초등학교 / 6학년
2010-09-18 15:03:35
| 좋은 기사 잘 읽었습니다.
전현환
대륜중학교 / 1학년
2010-09-18 19:05:55
| 복제실이 매우 복잡해 보이는 군요. 하지만 그만큼 보존도 잘 되겠지요.
진예은
동작중학교 / 2학년
2010-09-21 22:22:15
| 시청각실의 기계들이 매우 신기했습니다. 소리를 디지털로 변환해 준다고 하네요~ 기사 잘 읽었습니다.
변정재
부산교육대학교부설초등학교 / 6학년
2010-09-24 18:35:05
| 기록관에 기록은 멋진역사로 계속 이어지겠죠..
이예은
동학중학교 / 2학년
2010-09-28 21:45:25
| 한지가 기록을 보존하는데 큰 역할을 하네요~ 기사 잘 읽었습니다.
최희
청심국제중학교 / 1학년
2010-09-29 21:06:53
| 기록이 역사가 된다는 제목이 정말 맞는 말인것 같습니다. 모든 기록은 역사로 남게 되는 거죠. 일기 쓰는 것도 제 역사가 되는 일이나 열심히 써야 겠습니다.
김세경
서울백석중학교 / 1학년
2010-10-01 00:56:46
| 하예림기자님 기록이 모여 역사를 만드는 ‘대통령기록관 ’기사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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