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주 독자 (김포서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44 / 조회수 : 1376
우리는 분단된 조국에 살아가면서 국가안보의 중요성을 알아야 한다. 나의 사촌오빠는 얼마 전, 육군에 입대했다. 하지만 그 오빠를 당장 면회할 수 없었다. 그래서 나는 군대에 대해 너무나도 궁금했다. 다행히 푸른누리 전차부대 취재 기자단에 선정되어 갈 수 있게 되었다.
8월 26일 아침, 좌석버스를 타고 강남고속버스터미널로 향했다. 7시 40분, 국방부 버스에 같이 집결한 기자들과 탑승해 그동안 이름으로만 알던 기자들과 직접 얼굴을 보며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어느새 목적지 수도기계화보병사단에 도착했다. 취재 전, 인터넷으로 알아보니, 일명 ‘맹호부대’ 라고 하며, 전차대대와 기보대대로 나뉜다고 한다. 월남전에서는 탁월한 전술, 준비성 등이 뛰어났으나, 국민들의 지지를 받지 못해 월남은 패망한 것이었다.
취재는 쌍둥이 김수림, 김미림 기자와 동행하며 부대의 이곳저곳을 견학했다. 우리는 과거 국군들이 사용했던 무기들을 둘러봤고 6. 25전쟁 당시 희생했던 용사과 월남전에 참전했다 전사한 용감한 국군용사들에게 헌화했다. 헌화가 끝나고, 간단한 푸른누리 기자단 환영식이 거행되었고, 기자들이 기다리던 질문시간이 돌아왔다. 나는 재빨리 손을 들었고, 사단장님도 그런 나를 먼저 시켜주셨다. 많은 기자들이 질문을 해야하니까, 질문은 한 번만 하고, 나머지의 질문들은 점심식사 시간을 이용했다. 질의와 응답은 다음과 같다.
Q1. 일반부대는 1년 6개월의 군 생활을 하는데, 수도기계화보병사단은 총 몇 년을 근무하나요?
A1. 입대군은 22개월 조금 안되게 근무합니다.
Q2. 전차부대에 들어가려면 어떠한 조건이나 시험을 통과해야 하나요?
A2. 전차병 자격을 가질 수 있는 특기를 받아 광주와 장성 기계화학교(군인교육기관)에서 교육을 받고 장갑차를 작동시킵니다.
Q3, 우리나라 전차 K-1이 어떠한 조건에서 뛰어난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까?
A3. 일반 전차와 달리 순수 철로 되어있으며, 북한의 주력전차를 격파할 수 있는 120mm 주포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Q4, 북한이 무력으로 통일하려 하는데 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A4.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국가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무력으로 통일을 하는 것을 나쁜 생각으로 머릿속에 받아들이죠? 하지만 우리가 북한을 군사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이길 수 있기 때문에 평화통일을 멀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Q5. 최근 군 입대를 피하기 위해 불법을 저지르는 행위가 종종 벌어집니다. 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A5. 어른들이 군대를 다녀와야 진정, 철이 든다고 말씀 많이 하시죠? 선천적으로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 일부러 자기 신체에 훼손하는 것은 비겁한 행동입니다. 대한민국의 건전한 생각을 갖고 있는 청년이라면 군대 입대하는 것을 두려워 해서는 안됩니다.
인터뷰가 끝나고, 나는 평화통일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 누구나 군대가기 싫을 수 있겠지만, 인생에 단 한 번뿐인 군 입대를 통해 진정 사나이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점심식사를 하고, 생활관, 샤워실 등을 둘러봤다. 군대에 다녀온 우리 담임선생님께서는 본인이 군대에 있을 때는 일반인용 클렌저나 비누를 쓰지 않았다고 한다. 오직 빨래용 비누로 옷을 빨고, 세수하셨던 것이었다. 옆에 계신 군인께 여쭈어 보니, 군대에서도 세면은 일반인들의 세면과 전혀 다를 바 없다고 하셨다. 군인들 침실에 가니, 시설도 좋고 안정되어 있었다. 또한, 화장실은 한 화장실로 남녀 같이 쓴다고 한다.
드디어, 국군전차부대 탐방의 하이라이트인 장갑차와 전차를 타러 이동했다. 장갑차 K-200과 전차 K-1의 설명을 듣고, 나는 전차를 타지 않고, 장갑차를 타고 한바퀴를 돌았다. 그 날 비가 와서 조종이 안될 줄 알았는데 예상 밖이었다. 아주 잘 나갔다. 탈 때는, 비행기에서 이륙할 때의 느낌이었다. 귀가 멍멍한 것이었다. 그래도 처음 타다보니, 내가 용감한 여군이 된 것 같았다. 장갑차를 타니 장갑차를 타고 있는 군인 아저씨들이 우리 학교 생활을 궁금해 했고 우리 기자단은 각자 학교 생활을 열심히 대답했다.
오후 2시 군인 아저씨들과의 아쉬운 작별을 하며 부대를 나오는데 군악대가 연주로 배웅을 해주었다. 좀 이르지만 오는 10월 1일은 국군의 날이다. 이번 맹호부대 취재는 체제와 이념이 달라 남과 북으로 갈린 우린 민족을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였고 특히 오늘 우리가 편안히 공부할 수 있는 것도 무더운 여름날에도 땀 흘리며 훈련에 열중하는 군인 아저씨들이 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는 기회였다.
홍문주 독자 (김포서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