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아 독자 (서울금북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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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금북 초등학교에는 ‘체스 국가대표’인 임하경 언니가 있었습니다. 우리 학교 언니가 국가대표 체스선수라는 사실에 깜짝 놀랐습니다. 언니와 저는 1학기 때 전교회장과 부회장으로 만났습니다. 푸른누리 독자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싶어서 언니에게 인터뷰 신청을 했습니다.
9월 4일 수업이 끝난 뒤, 저희 교실에서 체스 국가대표를 만났습니다. 언니가 바쁜데도 시간을 내준 것이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했습니다. 어느 탐방, 인터뷰보다도 아는 사람을 인터뷰하는 것이라 더욱 떨렸습니다.
체스는 일명 서양장기라고 합니다. 체스의 어원은 페르시아어로 ‘샤이’입니다. 독일어로 샤흐, 프랑스어로 에셰크, 그리고 러시아어로 샤프마투이라고 한답니다. 고대 인도에서 발상한 차투랑가가 유럽에 전해졌고 그것이 변형되어 15세기 경에 국제규칙이 확립되었다고 합니다.
세계적으로 체스 경기는 해마다 주니어 선수권대회, 2년마다 남녀 단체선수권대회(체스올림픽), 3년마다 남녀 개인선수권대회가 열립니다. 세계체스연맹의 일부분으로서 국제통신체스연맹(ICCP)이 있답니다. 예로부터 체스는 왕후귀족의 놀이였으나, 오늘날은 세계적으로 수억 명의 경기 인구를 가진 두뇌 스포츠로서 전 세계에 보급되어 있습니다. 체스 세계챔피언은 러시아가 가장 많고, 남북아메리카·서유럽에도 강호들이 많이 있으나, 아시아 여러 나라는 아직 수준이 낮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언니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다음은 인터뷰 내용입니다.
체스에 대해 언제, 왜 관심을 갖게 되었나요?
-문화센터에서 종이접기를 배우고 있는데 그 옆 교실이 체스 배우는 교실이었어. 재미있어 보여서 엄마한테 체스를 하게 해달라고 해서 체스를 하게 되었어. 그리고 체스 선생님께서도 잘한다고 칭찬해주시니 나도 열심히 하게 되고 개인레슨도 받고 하다 보니, 국가대표 시험까지 보게 되었어.
국가대표는 어떻게 될 수 있었나요?
-만약에 10명이 신청했다고 하면, 10명이 서로 한 번씩 게임을 하는거야. 10명이 신청했다고 하면 10+9+8+7+6+5+4+3+2+1을 하는 거지. 그래서 총 55번의 경기를 하게 되고 그 가운데 국가대표를 선발해.
곽민정 선수의 롤모델이 김연아 선수인 것처럼 언니의 롤모델은 누구인가요?
-딱히 있는 것은 아니지만 체스 국가대표 선수들을 좋아해.
체스는 흔히 두뇌싸움이라고 하는데 머리를 많이 쓰면 머리 아프지 않나요?
-어렵지는 않지만 그래도 어떤 때는 골치가 아플 정도야.
곧 있으면 세계대회에 나가게 되는데 각오는?
-실수하지 않고 침착하게 열심히 할 예정이야. 그리고 우승도 하고 싶고. 9월 10일 ~ 10월 4일에 걸쳐 러시아의 한티만시스크에서 개최되는 제39회 세계 체스 올림피아드 대회에 참가해.
언니는 독일에서 열린 지난 체스 올림피아드에 우리나라 대표 선수로 출전했으며 여자 선수로 이 대회에 나간 것은 우리나라에선 처음이었다고 합니다. 나중에 언니가 대회에 갔다 오면 체스에 대해서 배워 보고 싶고, 이것저것 대회에 대한 것도 자세히 물어보고 싶어졌습니다. 금북초등학교와 우리나라의 명예를 건 임하경 언니! 꼭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랄게요!
유상아 독자 (서울금북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