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유원 독자 (한양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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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시끌벅적한 가운데에서도 규칙과 서로에 대한 배려가 자연스레 지켜지는 곳, 바로 한양초등학교 도서관입니다. 학원과 숙제에 바쁜 시간에 항상 쫓기며 책 읽을 시간조차 없이 살아가고 있지만 우리의 한양초등학교 도서관은 즐거움과 행동을 주는 쉼터이기 때문에 여러분께 소개시켜드리고자 합니다.
첫 번째 우리학교 도서관의 자랑은 놀이터보다 재미있고 응접실보가 더 편안한 시설과 환경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도서관이라고 하면 빽빽한 책들과 정렬된 분위기의 책상들이 줄지어 있는 것을 상상하는데, 우리 한양의 도서관은 책상에 앉아서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뿐만 아니라 내 집처럼 편안하게 바닥에 앉거나 엎드려서 읽을 수 있는 다양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는 언제나 누구에게나 오픈되어 있어 쉬는 시간마다 들러 쉽게 책을 접할 수 있는 곳이 되었습니다. 가끔 수업시간에도 반 전체 아이들이 도서관에 와서 독서할 수 있는 시간을 선생님께서 주기면 학생들은 마치 놀이동산에 소풍을 가는 것처럼 환호성을 지르면서 좋아합니다.
두 번째 우리학교 도서관의 자랑거리는 ERP 제도라는 것이 있습니다. ERP는 Extensive Reading Program으로 우리 학생들의 영어책의 다독을 목적으로 운용되는 프로그램입니다. 우선 학생들은 2차례의 Test를 거쳐 Grade와 Level이 8단계로 결정되고 결정된 단계 중 각자 자기에게 맞는 책을 선정해 영어책 도서관에서 대출합니다. 이 책을 읽은 후 컴퓨터를 통해 10문항 정도의 간단한 문제를 풀어 80%정답률이 나오면 통과하여 포인트를 받는 제도입니다. 물론 80%의 정답을 못 맞추면 오히려 포인트가 삭감되어 대충 책을 읽고 문제를 풀 수가 없어 더욱 효과적인 것 같습니다.
또한 테스트를 볼 때마다 컴퓨터에서 가상의 나무 키우기도 함께 이루어지는데 1~200권을 읽으면 땅에서 어린 새싹나고, 100권씩 늘어날 때마다 싹이 자라나면서 나중에는 아름드리 나무가 됩니다. 나무가 될 때까지의 과정에 도전하는 멋진 친구들이 무척 많습니다. 그리고 전에 3달에 한 번씩 가장 포인트가 많은 친구에게 ERP 1등상을 줬는데, 많은 학생들의 참여가 뜨거워 이번 2학기부터는 한 달에 한 번씩 주실 예정이라고 합니다.
우리 동생은 2학년 인데 ERP가 너무 재미있어 점심시간 마다 그 좋아하는 축구도 그만하고 도서관으로 달려가 ERP 영어책을 빌려갑니다. 우리 동생뿐만 아니라 우리 학교 도서관에 오면 점심시간에도 영어책을 열심히 읽고 컴퓨터에 문제를 풀고 있는 학생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작은 변화들이 우리 한양의 학생들의 영어 실력을 몰라보게 향상시킨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학교의 도서관의 자랑거리를 뽑으라면 사서 선생님이 계십니다. 만남의 장소이기도 하고, 쉬어가는 쉼터이기도 한 한양의 오늘의 도서관을 우리 사서 선생님 없이는 있을 수가 없을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학교는 사립학교라서 걸어다니는 학생보다는 대부분 버스나 승용차로 등하교를 합니다. 그래서 종종 어머니와 함께 차를 타고 하교하는 날에는 어머니와 만나기로 약속하고 기다리는 장소가 도서관입니다.
책을 읽으며 어머니를 기다리는 사이 모든 학생들이 원하는 책, 구하기 힘든 책, 새로 나온 따뜻한 책을 찾아주시는 것은 물론 심지어 우리의 장난어린 농담과 힘든 투정까지 모두 다 받아주시는 고마운 선생님이십니다. 제가 책을 이렇게 좋아하게 된 것도 마음 따뜻한 사서 선생님 덕분인 것 같습니다.
`책이 없는 궁전에 사는 것보다 책이 있는 마구간에 사는 것이 낫다.’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 한양초등학교에는 멋진 도서관이 있기 때문에 `책이 있는 멋진 궁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언제 한번 서울시 성동구 행당동 한양대학교 내에 있는 한양초등학교에 놀러오세요. 제가 멋지게 도서관을 구경시켜드리겠습니다.
민유원 독자 (한양초등학교 / 6학년)